이 글은 애덤 리바인-와인버그(Adam Levine-Weinberg)가 The Motley Fool에 기고한 Warren Buffett: Investors Win When the Market Falls를 발췌 번역한 글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를 예상하고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우리를 만족시켜주고 있다면, 주가가 더 하락한다고 해도 더 좋은 가격에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환영할 것입니다.”
워렌 버핏, 1977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서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자기 증권 계좌 수치가 자기 주식이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파란색 글자로 나타난 것을 보는 것보다 더 실망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렌 버핏은 이런 반응을 완전히 비이성적이라고 말한다.
그 대신 워렌 버핏은 자기 주식 포트폴리오 수치가 파란색으로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는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오직 단기 투자자나 트레이더만이 주식 시장의 급락을 두려워할 뿐이다. 여러분이 장기적인 기업 소유자의 사고방식으로 투자에 접근한다면, 주식 시장의 변동에 대해 절대 이들과 똑같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버핏의 전략: 매수 후 영원히 보유
글머리에 잘 나타나 있는 것처럼, 워렌 버핏과 더 나아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관점은 항상 위대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버핏은 기업에 대한 장기 전망이 아주 확실한 경우에만 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다. 그리고 그 기업의 가치 창출을 확신하는 한, 계속해서 그 주식을 보유한다.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매수 후 영원히 보유”라고 설명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버핏이 실제로도 주식을 영원히 (아니면 20-30년 동안만이라도) 보유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그 주식이 자기가 매수한 후 다음날 갑자기 폭락한다 하더라도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는 여전히 자기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수 십 년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매년 투자를 통해 현금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버핏은 자기 주식이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폭락하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게 되면, 이전에 가능했던 것보다 더 좋은 가격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버핏은, 웰스 파고 투자에서 나타난 것처럼,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의 조언을 아주 잘 따른다.
웰스 파고 케이스
1990년 저축과 대출 위기의 여파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행주에서 탈출하고 있을 때, 버핏은 웰스 파고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매수 타이밍은 아주 좋지 못 했다. 실제로 웰스 파고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처음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후 몇 개월도 안 돼 거의 50%나 하락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많은 투자자들은 당황했을 것이다. 하지만, 버핏은 자신의 장기 전략을 고수해 나갔다. 그는 이 주식이 1990년 중반의 고점 대비 쌌으며, 가을 바닥을 치고 반등했을 당시 터무니없이 싼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이런 버핏의 인내는 큰 보상으로 돌아왔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직도 웰스 파고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버크셔의 가장 큰 투자처다. 1990년 이후 배당금을 포함해 웰스 파고의 주주 총 수익률은 3천%가 넘는다.
하지만, 버핏이 급락 후 매수했던 웰스 파고 주식의 수익률은 5천%가 넘었다. 그러니 버핏이 자기 주식이 급락하는 것을 보고도 즐거워했던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여러분은 매수하고 있습니까, 매도하고 있습니까?
일반 투자자로서는 따라 하기 힘든 워렌 버핏 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 있다. 주식 시장이 급락했을 때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만이 아니다. 주식 시장이 붕괴되었을 때 걱정에 떠는 사람만이 즉시 매도에 나설 것이다. 버핏은 20년이 지난 시점에 다른 주주 서한에서 다시 이렇게 쓰고 있다.
‘시장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라고 말하는 뉴스 제목을 읽게 되면 미소를 지으십시오. 마음속으로 이 제목을 “시장 하락으로 비-투자자(disinvestor)는 손실을 입었지만, 투자자는 이익을 올렸다.”라고 바꿔서 생각하세요. 하지만 기자들은 종종 사는 사람이 있어야 파는 사람이 있으며, 한 쪽이 이익을 보려면 반드시 다른 한쪽은 손해를 봐야 한다는 자명한 이치를 잊곤 합니다.
여러분이 은퇴를 위해 저축을 한다면, 젊었을 때부터 시작해 매년 조금씩 저축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여러분이 매년 시장에 약간씩 자금을 투자한다면, “비-투자자”가 아니라 투자자다. 때로는 고점에서 매수하게 될 테지만, 저점에서 매수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 저점이 낮으면 낮을수록,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보상을 가져다줄 것이다. 여러분이 현재 50세일지라도, 본격적으로 은퇴 계정에 돈을 인출해 사용해야 할 때까지 아직도 15-20년이 남아 있다. 이 기간은 주식 시장의 단기적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이다. (버핏이 처음 웰스 파고에 투자한 후, 비록 처음 몇 개월 동안 40% 하락을 경험하긴 했지만, 15년이 지나고 15배로 성장했다는 점을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된다.)
맺음말
따라서 일단 실적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팔지 않는다면, 주식 시장의 급락은 문제가 아니라 기회가 될 것이다. 워렌 버핏의 지혜를 따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단지 관점의 변화와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 더 나은 장기 투자 수익률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원문: 책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