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조용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편집진은 뜨거운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수십만의 교인을 하나님의 품으로 이끈 목회자이시며, 천막촌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의 교회를 세우신 위대한 영도자! 이 교계에 만장일치로 추천해야 할 사람이 한 사람 있다면, 그가 바로 조용기 목사일 것이다.
1958년 두 전도사의 가정예배에서 시작된 순복음교회의 역사는 실로 기적과 은혜의 연속이었다. 예배를 시작하고 한 달 만에 중풍 환자를 완전히 고쳤던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여기에 당시 전도사였던 조용기 목사의 헌신이 더해져 가정에서 집 앞 마당의 천막으로, 조금 더 큰 천막으로, 부흥성회를 열 만큼 큰 천막으로 교회가 성장했다.
흔히 거대 교회의 수장으로만 생각하는 조용기 목사이지만, 그야말로 무에서 유로 하나의 교회를 개척한 선구자였던 셈이다. “천막 치고 가마니 깔고 ‘할렐루야’ 하면 누가 관심을 갖겠느냐”는 그의 말은 이런 열정과 기적이 있었기에 비로소 그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중상모략을 받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일본은 다신주의, 물질주의, 무신론 때문에 하나님을 잘 믿지 않는다” “이번 지진은 그런 것에서 돌이키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그의 유명한 발언은 사실 인터뷰를 진행한 측에서 이미 압축 편집에 따른 실수였다고 해명했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 해명을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그는 주변의 가족 사퇴 압력에 대해 “누가 교회를 위해서 더 많이 헌금을 했는지 계산을 한번 해보자. 헌금을 얼마나 냈는지, 냈으면 그것을 갖고 교회를 사랑한다는 증거를 내세워야 되는 것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고 증거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고까지 말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물질주의에 대하여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신빙성이 너무도 낮다.
또한 그의 아들 조희준 전 국민일보사 회장이 최근 교회 자금 유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것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일본 지진과 물질주의 등을 관련시킨 그의 발언이 왜곡된 것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하나의 방증이라 할 수 있겠다.
교회 재산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을 아들 조희준 씨의 회사 대출금으로 제공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이것은 오히려 조용기 목사의 가족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칭송받을 일이다. 물론 조희준 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긴 하나, 오히려 이런 점이 조용기 목사로부터 ‘길 잃은 어린양’ 이야기 속 목자의 모습을 겹쳐보게 한다.
아들들이 여러 비리 혐의를 받는 와중에도 끝까지 잃지 않는 자식 사랑, 가족 사퇴 압력에 대한 저 단호한 태도! 길을 엇나가 헤매는 어린양을 악천후 속에서도 찾아내고 보살폈던, 그 한 마리를 위해 온 몸을 내던졌던 그 목자와 너무나 닮아 보이지 않는가. 실로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성경적인 행동 그 자체인 것이다.
정치에 대한 그의 적극적인 참여도 그를 높게 보게 하는 한 요인이다. “광우병 괴담은 공포를 일으켜 우리를 패배시키려는 마귀의 꼼수이며 미국과 우리나라를 이간질하려는 것” 같은 발언은 세간에서 생각하는 종교인의 의무를 넘어선, 우국, 아니 우민(憂民)의 발로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그의 정치적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나, 그것은 하나만 보고 둘은 못 보는 어리석은 태도이다. 그는 종교인이 정치에서 관심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대한민국이 공산화 되면 기독교 교회가 영향을 받고, 그 밑에서 고통을 당해야 된다” “당당하게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 자신도 살고 국민도 잘 살기 위한 법을 만드는데 우리가 관여를 해야 한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돼야 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소리다” 등, 그의 발언은 실로 현 세태를 정확하게 보고 있다.
물론 정교분리가 근대 국가 대부분의 원칙이고, 한기총 역시 정교 분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런 게 무슨 쓸모가 있단 말인가. 하나님의 왕국 아래에서 중요한 것은 성경적 가치일 뿐, 근대 국가의 원칙 따위를 신경써서는 안 된다.
천막에서 시작해 수십 만의 교인을 하나님의 품으로 이끈 위대한 목회자, 길 잃은 어린양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목자, 세상의 부조리에도 관심을 갖고 마귀의 유혹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진정한 애국자! 그런 그가 이제서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부끄럽다. 아니, 그의 고결한 인품을 볼 때, 노벨평화상조차 그의 광휘에 비견하면 너무나 초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의 ‘장기집권’을 위하여 교회의 목회자 정년이 점점 연장되어왔다는 의혹도 있으나, 무의미한 의혹이다. 교인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우러러 보아야 할 그와 같은 성인이, 나이가 들었다 해서 교회로부터 떠나야 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일 뿐이다. Long Live The King! 평화의 전도사 조용기 목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적극 환영하며, 앞으로도 조용기 목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나서줄 것을 간청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