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ㅅ는 편집진 사이에 사랑이 가득한 공간이다. 그래서 편집장 예인을 위한 생일축하 포스팅을 준비했다. 점심시간에 이짓하다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매체인가?
그는 어려서부터 우유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유는 키가 작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도 작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루저 인증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키가 170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쳐다보기나 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근데 왜 정작 내가 여친이 없는 거지…
결과적으로 예인의 선택은 실수였다. 키는 안 크고 정자만 사라졌다. 정자가 사라진다는 것은 남성호르몬의 부족을 의미한다. 이는 여성들에게 남성성, 즉 섹시미를 선보일 수 없다는 의미다. 그래서 그는 곱상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어려서부터 여자가 없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나만 없어. ㅠㅠ
하지만 예인은 긍정적인 남자였다. 언젠가 여자를 만날 수 있다고 믿었다. 긍정의 힘은 안쓰러운 그의 삶에 용기를 불어넣었고, 이는 도전으로 이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여자들에게 집적댔다. 원래 모든 성공의 근원에는 도전횟수가 큰 작용을 한다.
예인이 단순히 긍정적인 마인드만 가진 게 아니었다. 그는 노력했다. 온 힘을 다해 열심히 공부했고 그는 어느새 대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신감에 가득 차서 10년간 짝사랑하던 여자에게 고백했다. 이제 그의 삶에는 행복만이 가득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매몰찼다. 그녀는 예인에게 차가운 돌직구를 던졌다. 그것도 자동장전 BB탄 총마냥 미치도록 돌직구를 던졌다. 긴 시간 노력해온 예인의 마음은 유리구슬처럼 깨져버렸다. 이제 예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긴? 개찌질이처럼 실의에 빠졌다. 그렇다. 소년은 현실을 깨달은 것이다. 신화가 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이카루스마냥 DTD 곡선을 그리며 아름답게 바다로 침전했다. 나비는 바다가 두렵지 않았지만, 날개가 젖는 순간 자신의 무력함을 깨달은 것이다.
그 때 한 남자가 “일어나라, 소년”을 부르며 예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예인은 주님의 품속에 안기기는 개뿔이고, 어쨌든 희망을 찾아서 자신이 어울리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았다.
그 곳은 ㅍㅍㅅㅅ라는 어두침침한 곳이었다. 아무런 희망도, 미래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예인은 그곳이야말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장소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매일같이 저 모습으로 저짓을 하고 있다.
그동안 예인은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줄만 알았다. 그 쓸데없는 기대 때문에 여자가 생기기를 학수고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가 모든 것을 포기하자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이제 착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렇다. 가장 소중한 것은 포기하는 것이었다. 천 번을 포기해야 어른이 된다. 포기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아프니까 포기하면 된다.
이제 더 이상 예인은 외톨이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세상이 자신을 왕따시키기 전, 자신이 세상을 왕따시키면 된다는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서는 ㅍㅍㅅㅅ의 편집장을 맡게 되기에 이른다. 한마디로 점점 망해가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더이상 혼자 생일을 보낼 일은 없었다.
예인은 생일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행복했다. 예인은 생일빵을 당하며 깨달았다. 아아… 이것이 바로 내 취향이었구나… 더 괴롭혀줘요. 더… 더… 특히 남자들에게 당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깨달은 그는… 드디어 자기 스스로 변할 때가 왔음을 깨닫는다.
‘빌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드디어 예인은 자신이 게이임을 깨닫는다. 그간 왜 여자에게 인기가 없었는지도 알게 된다. 이미 종자가 달랐기 때문이다. 아… 게이는 여자에게 인기가 많지… 그냥 갑자기 게이가 됐다고 칩시다.
개드립은 이쯤 하고… 그간 편집장님의 노고로 ㅍㅍㅅㅅ가 그나마 연명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당연히 그럴 우수한 인재이고요.
그리고 생일날 진상부리다가 여친이랑 헤어지세요. 그게 나 좋고 너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인류를 위한 일입니다. 포기하면 편해요.
모두들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자기 생일 챙기고 여자친구 생일은 챙기면서, 부모님 생신 때는 전화 한 통 드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내가 여기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기 있음은 모두 부모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큰 행복을 주신 부모님께, 전화 한 통이라도 드리는 게 어떨까요? ^^
위대한 꽃미남 편집장님의 탄신을 축하 드립니다! 우리 모두 찬양의 댓글을 답시다! 악플 대환영입니다! 악플! 악플! 악플! 당신은 어그로 끌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