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visor Perspective에 게재된 Lance Roberts의 “Why Do Investors Really Underperform Over Time?“를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까지 “시장을 이기지”는 못했더라도, 적어도 “강세장은 놓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개인들을 질책하는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 저조한 성과에 대한 이유로 잘못된 투자 조언과 “너무 많은” 수수료를 들고 있다. 이 두 가지 이유 모두가 문제의 원인일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들이 저조한 성과를 내게 되는 세 가지 가장 큰 요인과 비교해 볼 때, 이것들은 소소한 원인에 불과하다.
나는 2014년 휴스턴 CPA 협회 개인 재무 설계 콘퍼런스 연설에서 투자 관리 및 포트폴리오 이론의 변화에 대해 논의해 볼 예정이다. 이 논의의 일부로서 개인 투자자들이 월스트리트 미디어가 떠벌리고 있는 투자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세 가지를 다뤄 볼 예정이다. 이런 저조한 성과가 얼마나 클까? 2014년 달바(Dalbar)의 투자자 행동 연구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달바의 연구는 주식 투자자와 채권 투자자 모두가 만성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세 가지 주요 원인을 아래 차트로 보여주고 있다.
‘수수료’는 문제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들의 진짜 문제는 투자할 자본 부족과 심리학 이 두 가지가 주요한 문제이다.
두 가지 특정 투자 선택권 사이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 지 고려하는 상황에서 “비용”이 중요한 요소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감정적 실수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각각의 문제를 살펴보자.
자본 부족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주류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은 일관되게 투자 대중이 “랠리를 놓쳤다.”라고 말해왔다. 물론, 월스트리트가 개인들에게 엄청난 규모의 투자 자본을 앗아가 버렸던 지난 두 번의 약세장 조정 기간 동안 투자에 남아있으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개인들이 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는, 무조건 “저축”하고, 이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경제 성장 둔화, 소득 정체, 생활비 상승 및 두 번의 주요한 “약세장” 사이에서, 미국인들 중 거의 80%가 투자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 점은 소비자 재정에 대한 최근 연준의 연구에서도 분명히 나타나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 아직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주류 미디어의 주제는 연준의 통화 개입에 의해 견인된 주식 시장의 급등이 경제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존에 말해왔던 것처럼, 대부분의 개인들이 금융 시장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참여했어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활력”은 상위 10%에게만 집중된 것이었다. 연준의 연구는 데이터를 몇 가지 방식으로 나눠보고 있지만, 주제는 같다. 세기가 바뀐 이래 가계 금융 자산 가치의 중간 값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금융 시장의 주요 참여자들이었던 “베이비 붐” 세대를 살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평균 미국인들의 은퇴 준비는 비참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평균적으로 미국 가계의 40%가 은퇴를 위한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로 약 1년 치 소득에 해당하는 저축액이 있을 뿐이다. 더욱이, 은퇴 시점이 닥친 이들 중 4분의 1이 은퇴를 연기하고 있으며, 은퇴를 위해 충분히 저축해 놓인 이들은 단 18%에 불과하다.”
평균 저축 계좌 잔액은 3,800달러이다. 미국인들 중 상위 10%가 미국 자산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평균 저축액이 3,800달러라는 것은 많은 가계가 전혀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베이비 붐” 세대 중 24%가 은퇴를 미루고 있으며, 그 이유는 재정적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몇 년 동안 65세 이상의 개인들의 고용 수준이, 16세 이상의 노동 연령 인구의 비율로 볼 때, 급격하게 증가해 왔다
투자할 수 있는 “자본 부족”은 연준의 지속적인 통화 개입이 경제 전반에 빈혈 같은 영향을 미쳤던 이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연준은 자산 가격을 끌어올려 그에 상응하는 “부의 효과”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 수준 상승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준이 깨닫지 못했던 것이 있다면, 그것을 대부분의 미국 가계가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심리학
금융 시장에 참여할 수 능력이 없다는 것이 분명 중요한 문제겠지만,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심리학에 있다. 나쁜 투자 결정으로 이어지는 행동 편견은 시간이 지남에 따른 부진한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단일 요소이다. 달바에서는 특히 9가지의 비합리적인 투자 행동 편향을 다음처럼 정의하고 있다 :
– 손실 회피: 손실의 두려움으로 인해 최악의 시간에 자본의 철수로 이어짐. “공포 매도”라고도 함.
– 범위 한정 성향: 포트폴리오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에 대해 결정을 내림.
– 기준점 편향: 계속해서 이전에 발생한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시장이 변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함.
– 심리 계좌: 성공과 실패를 정당화하기 위해 투자 성과를 정신적으로 분리함.
– 다각화 부족: 실제로는 포트폴리오 내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아주 높음에도, 다각화가 잘 되었다고 믿음.
– 군집 행위: 다른 이들의 행동을 따라함. “고점 매수, 저점 매도”로 이어짐.
– 후회: 이전 실패에 대한 후회로 인해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지 못함.
– 미디어 반응: 미디어는 독자/시청자의 관심을 끌어 광고주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낙관론으로 편향되어 있음,
– 낙관: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은 현실과 만났을 때 오히려 극적으로 반전되는 경향이 있음.
개인에게 가장 큰 문제는 “군집 행동”과 “손실 회피”이다. 이런 두 가지 행동은 함께 작용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실수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개인들은 현재의 가격 추세가 계속해서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런 추세가 더 오래 지속되면 될수록, 더 뿌리 깊은 믿음이 계속해서 “이월”되며, 금융 시장이 “도취 상태”로까지 진화되고 나서 마침내 “매수”에 참여하게 된다.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이번 하락”이 “저가 매수” 기회 이상의 무언가 특별한 것이라고 서서히 깨닫게 된다. 손실이 쌓이면서, 손실에 대한 불안이 점점 더 쌓이게 되고, “추가의 손실 회피”라는 이유로 매도에 나서게 된다. 아래 차트에 나타난 바와 같이, 이런 행동 경향은 “저점 매수, 고점 매도”라는 투자 규칙에 직관적으로 반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인간일 수밖에 없다. 우리 개인은 그러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연적으로 나쁜 투자 결정을 일으키는 감정적 편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위대한 투자자들이 인간 감정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엄격한 투자 원칙을 지키는 이유이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많은 연구에서 “매수 후 보유” 전략과 “수동적 인덱싱” 전략이 장기간에 걸쳐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장기적인 침체기 동안에도 살아남아 이런 전략의 혜택을 보게 될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대다수의 미국 국민들은 투자 자금이 적거나 거의 없기 때문에, 어쩌면 초기 단계부터의 금융 교육 부족이 더 큰 문제점일지도 모른다.
원문: 책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