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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배우는 대북 삐라의 진실

2014년 10월 11일 by 이규리

울엄마 : 북한이 총 쐈대?

나 : 응 자꾸 북한인권단체 운운하는 사람들이 그쪽으로 삐라 뿌리잖아. 뿌리지 말라고 계속 말했는데 무시하고 계속 뿌리니까 총 쐈대.

울엄마 : 에구. 다친 사람은 없대?

나 : 그런가 봐.

울엄마 : 왜 뿌리지 말라는 걸 자꾸 뿌려 종이 아깝게. 그런 거 뿌려봤자야. 나 어릴 때 야산에 그런거 많이 뿌려져 있었는데 그거 봤다고 북한으로 가고 싶었던 적 한번도 없다 야. 학교에 주워가서 공책 받을 생각만 했지. ㅋㅋㅋ 걔네도 그런 거일 걸?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엄마 : 근데 북한인권 말하는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야?

나 : 말이 북한인권이지. 북한사람들의 인권을 위해서 이승만 박정희 같은 위대하신 지도자가 있어야 한대나 뭐래나.

울엄마 : 그건 또 뭔소리야. 그 시대에 인권이 있었냐?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엄마 : 그래서 그 삐라가 무슨 내용이래?

나 : 뭐 남한에는 위대하신 박정희라는 사람이 있어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고 어쩌고 이런 거.

울엄마 : 야, 차라리 흰 쌀밥에 고기반찬 잔뜩 차린 사진 붙여놓고 남한 오면 이런 거 맨날 먹는다고 하지.

나 : 그러게.

울엄마 : 탈북하는 사람들도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그런 거 아냐. 걔네 먹을 것도 없는데 군대도 십년씩 간다며.

나 : 그니까. 먹고사는 게 중요하지.

울엄마 : 그니까 너도 집에서 밥 좀 잘 챙겨먹어. 맨날 밖에서 사먹기나 하고.

나 : 그 얘기가 왜 나와 갑자기.

울엄마 : 시끄러. 밥이나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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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국제, 사회, 시사

필자 이규리

한국에서 욕 제일 많이 먹는 여대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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