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이 글은 MarketWatch의 Why you should invest like Havard를 번역한 글입니다.
다시 대학 랭킹 시즌이 돌아왔다. 단순히 어느 대학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는지(스탠퍼드 대학),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배출했는지(펜실베이니아 대학), 아니면 미식축구팀 성적이 가장 높았는지(앨라배마 대학)에 관한 것이 아니다. 투자자들에게 보다 흥미로운 것은 상위 대학 기금들이 최근 발표한 연간 투자 수익률일 것이다. 단기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들 대학처럼 투자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닌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아주 다른 얘기가 된다.
지난주, 하버드 대학 기금은 지난 6월까지의 회계 연도에 15.4%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라이벌 대학인 예일과 스탠퍼드가 각각 20.2%와 17% 수익률을 올린 것에 비해 다소 처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 기금은 모두 같은 기간 동안 S&P 500의 수익률 24.6%에 비해 상당한 차로 뒤처지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이 단순한 S&P 500 인덱스 펀드를 이기기는커녕 비슷한 실적을 낼 수도 없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상위 기금들이 너무 과대 포장되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하버드 기금의 201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이 기금은 11.4%의 연평균 수익률을 올렸다고 한다. 이는 실제로 지난 40년 동안의 연평균 수익률 12.3% 기록에 그리 크게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상위 대학 기금들이 지난 5년 동안 S&P 500의 실적에 근접하지 못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통적인 60/40 미국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의 실적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일 것이다.
위협 받고 있는 “예일 모델”
하버드 기금과 학계 라이벌들은 1980년대 예일의 데이비드 스웬슨이 개척한 초분산 투자 전략을 채택했다. 금융 위기 이전까지, 예일의 접근 방식을 반박하기 어려웠다. 어쨌든 예일 기금은 2007년까지 15.6%의 연평균 수익률을 올렸으며, 1987년 이후 손실을 겪은 해가 없었다.
이 모든 상황이 금융 위기 이후 바뀌었다.
지난 10년 동안, 하버드 기금은 8.9%의 연평균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8.38%의 S&P 500과 비교할 때, 거의 비슷한 수치였다(예일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11%였으며, 스탠퍼드는 9.9%였다).
하버드 기금은 자신들의 성과를 S&P 500과 비교하는 것은 핵심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쨌든, 하버드 기금 “정책 포트폴리오”의 미국 주식 비중은 단 1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하버드 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은 실제로 S&P 500보다 1.1% 더 나은 성과를 보였으며, 이는 하버드 기금이 미국 주식 투자에 관한한 실제로 시장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5년 동안 하버드 기금이 전체적으로 S&P 500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사모펀드, 상품 및 다른 하드 에셋 같은 하버드 기금의 많은 비유동성 투자자산이 미국 주식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적이 저조한 신흥 시장에 11%의 비중을 둔 것을 보면, 하버드 기금이 S&P 500에 뒤처진 이유가 분명해진다.
왜 하버드 기금처럼 투자해야 하는가.
자산 배분이 투자 수익률 변동성의 90% 이상을 설명해준다는 것이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기본 원칙이다. 예일 대학의 스웬슨은 이 비율을 설명해 주는 실제 수익률 수준은 훨씬 더 높다는 다른 연구들을 인용하고 있다.
따라서 신흥 시장 또는 헤지 펀드에 투자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보다, 투자하고 있는 펀드에 어떤 자산 군이 포함되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그럴 수 있었던 것처럼, 만일 여러분이 앞으로도 단순한 S&P 500 인덱스 펀드를 이용해 하버드 기금을 능가할 수 있다면, 이국적이고 비유동성인 자산 군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하버드 기금처럼 장기간의 시계를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당연한 일이다.
물론, S&P 500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6.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보다 긴 40년 동안을 놓고 볼 때,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0.29%로 줄어든다.
지난 40년 동안 하버드 기금은 연평균 12.3%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S&P 500에 비해 연간 2.01%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그리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간단히 계산해 봐도 12.3%의 연평균 수익률은 14억 달러(1973년 하버드 기금의 규모)를 228억 달러로 불려놓기 충분한 수익률이었다.
동일한 자금을 연평균 수익률 10.29%의 S&P 500에 투자했다면 210억 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18억 달러의 차이는 하버드 기금에게도 푼돈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조지아 공대였다면, 이는 전체 기금 규모에 맞먹는 규모이니 말이다.
하버드 기금처럼 투자하는 방법
현재,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하버드 기금의 전략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많은 상장 지수 펀드(ETF)가 출시되어 있다. 2009년 이후, 나는 ETF를 이용해 하버드 기금의 정책 포트폴리오를 모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하버드 기금의 수익률과 아주 비슷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실제로 자산 배분의 구심력에 대한 교과서의 내용을 실제로 확인해 주고 있다.
다음에 이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자산 군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몇 가지 ETF를 소개한다.
우리는 하버드 기금처럼 뉴질랜드와 루마니아의 삼림지대 수천 에이커를 매수할 수 없다. 하지만 WOOD(iShares Global Timber & Forestry ETF) 같이, 약 25개의 대형 상장 목재 삼림 기업으로 구성된 S&P 글로벌 목재 & 임업 인덱스를 추적하는 ETF를 매수할 수 있게 되었다. 올 해는 목재 기업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ETF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6.13%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PSP(PowerShares Global Listed Private Equity Portfolio ETF)는 상장 거래되고 있는 사모펀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사모 펀드 인덱스(Red Rocks Global Listed Private Equity Index)를 추적한다. 이 ETF는 2014년 지금까지 11.34%의 좋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글을 마치며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주류 미국 주식과 채권을 넘어 다각화로 눈을 돌려, 목재, 사모펀드, 부동산, 글로벌 주식과 채권과 같은 비-전통적인 자산 군에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게 되면, 하버드, 예일 그리고 스탠퍼드의 기부금을 운영하는 이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바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하버드 기금의 연례 보고서는 여기 참조
원문: 책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