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윤상규 씨가 박근혜 차기대통령의 인수위 청년특위로 발탁됐다. 이 날 네오위즈게임즈는 상한가를 찍었고, 아마 3연상 정도 때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이 날 필자에게 주식을 전수한 형님은 오전 네오위즈 주식을 손절해서 멘붕 중이다.
아무튼 나는 이 인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데 네오위즈게임즈는 대주주의 도덕성 문제가 굉장히 심했던 기업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삼성증권은 대놓고 “최소한 신뢰를 잃은 경영진. 이런 경영진을 믿고 더 이상 투자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매수를 미치도록 추천하는 증권계에서 얼마나 막장으로 받아들였을지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네오위즈게임즈에 투자한 개미들이 단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주식은 어디까지나 게임이고, 그 게임의 룰은 철저하게 대주주가 결정한다. 대주주 리스크가 큰 기업에 투자한 몫은 온전히 개인이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마치 카지노에서 돈을 잃고 카지노를 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딜러라고 도박을 잘할 것 같은가? 일류 딜러는 룰렛에서 (일반인보다) 꽤 높은 확률로 원하는 숫자에 공을 넣는 등 솜씨가 뛰어나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딜러들은 일반인의 도박 실력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실제로 카지노의 수익은 도박 실력으로 버는 게 아니라, 수수료와 관광 수입으로 충당한다.
딜러들은 종종 해외 카지노 연수를 간다. 딸 것 같은가? 절대! 경륜 있는 딜러들은 새끼 딜러들의 한탄에 이렇게 답한다. “딜러생활 경험하고도 너희가 돈을 딸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거야?”라고.
주식도 마찬가지다. 다시 말하지만 게임의 룰이 있고, 그것은 대주주가 결정한다. 카지노와 마찬가지로 주식도 개미들이 벌 수 있다. 다만 게임의 룰은 우리 손을 떠나 있으며, 손익은 철저하게 개인의 책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카지노 사정을 잘 아냐고? 내 전 여친이 딜러였거든. 씨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ㄹ…
크리스마스인데 춥더라. 개 같은 커플 새끼들. 다 죽어버려라. 니들은 진짜 벼락 맞고, 두 번 맞고 세 번 맞고, 초자력 충전해서 물 같은 걸 끼얹어야 하는 새끼들이야. 그렇게 대가리 다 타서 전두환처럼 살아라. 평생 29만원에 벌벌 떨면서 욕먹고 존나 오래 살아라.
편집자의 말: 필자의 멘붕으로 인해 인수위 청년특위로 발탁된 윤상규 씨가 대표로 있던 네오위즈게임즈의 만행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