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독창적인 한국 전통문양이 디지털화되어 무려 11여만 건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한국문화정보센터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국의 전통 문양을 보존하고, 이를 활용하여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 소재로서의 전통문양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에 의해 한국 전통문양원형DB 6차 사업을 기반으로 한국 문화디자인의 다각적 산업활용을 위해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적 산업활용 디자인DB 구축사업’을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전통문양은 미래창조과학부(한국정보화진흥원)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정보센터)가 우리만의 고유한 문양을 문화재, 유물 등으로부터 추출하여 산업적 디자인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여 산업적 이용을 지원하는 국가DB사업입니다. 디자인 소재로서 그 무한의 가치를 한국의 문양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개인 및 기업, 공공 모두가 정해진 절차에 의해 자유롭게 사용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양이란?
문양은 미적 감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점이나 선, 색채를 도형과 같이 형상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양이라는 낱말에서 연상되는 도안(圖案)의 개념과는 다릅니다. 이는 문양이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삶을 통해 발현되는 창조적 산물이며, 언어나 문자와 마찬가지로 사용 주체인 민족과 그 민족이 처한 역사적 배경에 따라 고유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물의 재료 차이에 따른 점이나 선 등의 질감에서부터 공예•회화•건축 등의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에 이르기까지, 문양은 단순히 장식적인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본연의 기원과 욕구를 다분히 종교적 성격을 띠면서 담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문양이란 일반적으로 물건의 겉 부분에 여러 가지 형상이 어우러져 이룬 모양을 뜻합니다. 우리말로 ‘무늬’라 하며 한자로는 ‘문양(文樣)’ 혹은 ‘문양(紋樣)’이라고 표현합니다. ‘문(文)’은 글자(書契, 사물을 표시하는 부호), 꾸밈(飾), 아름다움(美), 빛남(華), 아롱짐(斑), 빛깔(文彩) 등을 뜻합니다.
한편 ‘문(紋)’은 직물의 문채(織文) 즉 ‘비단무늬’, ‘꽃무늬’ 등을 의미합니다. 문양(文樣)과 문양(紋樣)에는 각각 문화적인 소산과 문명적인 소산이라는 특징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문양은 삶을 통한 문화 활동의 소산이자 창조적 문명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양은 언어•문자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인류가 이루어 놓은 회화•조각•공예 등 모든 조형미술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양은 그 소재와 의미하는 바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형태별 문양으로는 인물문, 동물문, 식물문, 인공물문, 자연산수문, 문자문, 기하문, 복합문이 있으며, 용도별 문양으로는 도자기, 떡살, 복식, 와전, 장신구, 궁중, 자수, 길상, 벽사, 조명, 건축, 기타 문양 등이 있습니다.
문양의 실체는 그냥 아름다운 것만은 아닙니다. 아름다움 이전에 상징적 의미가 더욱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단순한 무늬라도 그 속에 우주의 섭리가 깃들어 있을 수도 있고, 반면에 아무리 현란하고 아름답게 베풀어진 무늬라 할지라도 그저 장식무늬에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물의 진실의 바로 보기 위해서는 그 문양의 성격에 따라 물건의 용도가 다르며 문양이 베풀어진 자리가 지정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전통문양, 그 무한의 가치와 한국문양의 특징
한국문양의 특징은 의식의 반영이며 정신 활동의 소산임과 동시에 창조적 미화 활동의 결과입니다. 이런 점에서 문양에는 조형 미술의 일반 원리가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주제의 성격이나 표현의 내용으로 볼 때는 순수 감상용 미술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곧 순수 감상용 미술이 작가 개인의 주관적 사상과 정서를 표현한 것인 반면에 생활 미술로서의 문양은 항상 집단적인 가치 감정의 상징형으로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문양은 그것을 향유하는 집단 사이에서 약속된 부호와 같은 성격을 지닙니다. 이 때문에 문양이 묘사하고 있는 사물이 눈앞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도 사람들은 문양만 보고도 어떤 적절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예컨대 상상의 동물인 용이나 봉황 문양을 보게 되면 그것에 얽힌 이야기와 신이(神異)한 현상들을 기억해 상서(祥瑞)와 길상(吉祥)의 기운을 감지합니다.
복숭아 문양을 보면 서왕모 전설의 천도(天桃)와 관련된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장수(長壽)의 의미를 되새기며, 잉어 문양을 보면 등용문 설화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입신출세를 떠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반응들은 문양을 그린 사람이나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된 인식 세계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전통문양의 분류
현재 문화포털에서 제공하는 문양은 그 소재와 의미하는 바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용이나 봉황 등 동물을 소재로 할 수 있으며, 연꽃이나 대나무 등 식물을 소재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식물이나 동물뿐만 아니라 만(卍)자나 수(需)자를 연속적으로 나타낸 문자나 무늬나 기하학 무늬도 있으며, 여의두문 같이 자연소재가 아닌 인공물 속에서도 소재를 취하였습니다.
문양중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열개의 사물을 같이 표현한 십장생문이나, 이들이 많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포토와 여러 아이들(自産子)을 같이 나타낸 복합문도 있습니다. 이처럼 문양은 소재별로 분류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의미하는 바에 따라 장수를 기원하는 것, 입신출세를 기원하는 것 등 의미별로도 분류할 수 있습니다.
■ 형태별 문양
문양이 가지고 있는 생김새나 모양으로 분류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 용도별 문양
문양이 쓰이기 적합한 항목으로 분류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떡살, 복식, 와전, 장신구, 궁중, 자수, 길상, 벽사, 조명, 건축 등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 디자인 문양
이용자가 재가공 및 편집이 용이하도록 원시자료의 디자인 정형화를 원칙으로 한 기본디자인과 정형화된 원시자료를 흥미와 재미요소를 추가하여 산업적 활용이 가능한 응용형태의 확장디자인으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전통문양 활용
문양을 제품에 활용하기 용이하도록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창작소재 사례 제공하며, 문양을 소재와 의미에 맞게 분류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새로운 가치창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통문양 디자인 이용방법
문화체육관광부는 2005년부터 문화재에 내포된 독창적인 한국 전통문양을 디지털화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해 왔고, 이러한 문양 자료들은 제품의 목적과 문양이 가지는 의미와 상징을 고려한 구축을 통해 산업계 제품 개발, 창작의 소재로 및 아이디어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문양 약 11만 건과 한국의 전통문양을 활용성 있게 디자인한 4,700건의 전통문양 디자인을 문화포털을 통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대한 전통문양 디자인들은 문화포털에 접속해 ‘전통디자인’ 메뉴로 들어가면 만나 볼 수 있으며. 누구나 사용 신청만 하면 콘텐츠 사용 승인을 거쳐 무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고유한 전통 문양을 디자인 소재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홍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소스파일을 AI, JPG 파일 포맷형태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통문양 디자인 이용방법과 사용승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콘텐츠 사용 승인 여부 심의는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문화정보센터에서 하게 되며 승인은 이메일 또는 표기된 연락처로 통보되게 됩니다. 기간은 약 1주일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콘텐츠 원본 제공은 직접 수령하시거나, 이메일 또는 CD로 제작하여 우편발송되며 실비는 사용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활용디자인 공유는 문화포털 내 전통디자인 섹션의 전통문화활용 메뉴에서 산업제품홍보관(활용갤러리)에 등록하면 되고 기타 문의는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02-3153-2843 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흔한 전통 문양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들에 사용자의 취향과 디자인 의도에 따라 패턴을 조합, 변형하여 활용하거나 배색을 통한 효과까지 다양한 용도의 디자인 소스로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전통문양을 활용한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한국전통문양’은 우리 선조들의 독창적인 전통문화 유산의 발현이자,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창의력과 지식, 예술성, 생활 등 모든 것이 깃들어 있는 ‘한국전통문양’은 우리 전통 문화재, 건축물, 생활소품, 그림 등에서 추출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용자들의 요구사항 수렴을 통해 전통문양 원형보존 중심의 ‘문양원형DB’를 소재로 이용자가 재가공 및 편집이 용이한 활용중심의 ‘문화디자인DB’와 ‘산업계 활용사례DB‘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이 새로운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 및 지원체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익하고 가치 있는 전통문양 디자인이 더 많은 영역에서 널리 활용되어 그 본연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문 : 디자인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