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big. Start small. But most of all, start.”- @simonsinek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몇 년 전 소셜 네트워킹을 하는 건 마치 사랑에 빠지는 감정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또 사랑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은 마약과 같다고 하는데, 삼단논법으로 비약하자면 ‘소셜 미디어=마약’ 이라는 등식도 성립되지는 않을까요?
자, 그렇다면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빠져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과거와 같은 미디어 환경이었다면 전혀 만나볼 수 없었던 사람들과의 교류가 생겨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전세계의 소식이 가장 빠르게 유통되는 트위터가 그런 부분에 큰 몫을 하였죠.
가장 개인적인 미디어이면서도 가장 공개적인 미디어라는 이율배반적인 속성이나 ‘좋아요’나 ‘별표’ ‘RT’와 ‘Share’같은 요소들이 마치 게임과 같은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빠져들어가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광고인의 경우 그 중독 증세가 특히 심하다고 합니다.
다들 느끼시다시피 점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최근 세계적인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도 소셜 미디어가 아니였다면 이런 유행은 만들어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광고 미디어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포털 사이트와 타겟에 맞는 사이트에 DA-디스플레이 배너 광고를 집행했던 관습에서 아직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캠페인이나 프로모션을 보면 과거 싸이월드나 블로그 등을 활용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소셜 미디어를 컨텐츠가 오고 가는 미디어가 아니라 그저 새로운 웹 서비스이자 또 하나의 부가 채널로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과 사람의 생각이 만나고 교류하는 소셜 미디어만의 특성을 고려한 브랜드 활동이 디자인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물론 어려운 일이죠. 또, 소셜 미디어들이 매력적인 기능 등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배려(?) 등이 부족한 것도 브랜드를 어렵게 만드는 현실이기도 하죠.
이제부터 살펴 볼 케이스들은 소셜 미디어만을 사람들과의 소통 통로로 활용한 것들입니다. 모두 각각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지만 소셜 미디어를 그저 또 다른 채널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캠페인의 중심에 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살펴주시면 좋겠습니다.
P&G’s Crest Pretty Girl
나이키의 경우 기존의 4대매체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에 대한 광고비를 점차 줄여가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를 위시한 새로운 미디어에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거물 감독을 기용해 엄청난 스케일로 제작한 광고를 프라임 시간대가 아닌 페이스북에 최초로 공개할 정도로 소셜 미디어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편입니다.
관련 기사 Nike’s new marketing mojo
세계 최대의 광고주인 P&G역시 조금씩 그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듯 합니다. P&G는 최근 치약 브랜드인 크레스트의 신규 캠페인을 유튜브에만 집행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CM의 내용은 아주아주아주 간단합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여인이 등장합니다. 모두가 그녀에게 홀려드는 상황. 그런데 그녀가 입을 열자… 등장하는 누런 치아… 헑!
이 CM은 노골적으로 소셜 미디어에만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카피로 드러냅니다. 다른 카피는 없으며(심지어 나레이션도 대화도) 오직 해시태그 #crestwhitestrips. 치아 미백에 관한 얘기를 트위터 등에 하라는 의도겠지요. 텔레비전에도 집행했을 때와 비교해 얼마나 많은 효과가 차이 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디어 비용이 줄어든 만큼 완성도를 높였으면 좋았을거란 생각도 드네요.
구라파의 경우 해쉬태그를 활발히 활용하는 편인데,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의 경우 사용이 저조한 편입니다. 특별한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경우 간헐적으로 사용하지만요. 다만 국내 트위터 이용자만의 흥미로운 현상을 보게 되었는데, 이를테면 이런 식으로 해쉬태그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맛점 하셨사옵니까. ^^ 오후도 화이팅 하시옵소서.. 휴대전화 미환급금 조회가 가능하다길래.. 혹여 의외의 수입이 생기지는 않을지..한번씩들 조회해보시옵소서. #난0원 #털썩 @koreanfolk
주로 블로거들이 태그를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한글 해시태그가 도입된 후 위와 같은 식으로 재치있는 말장난을 보여주는 경향이 많이 보이더군요. 이러한 성향을 구라파 트위터 유저들과 비교해 타박할 게 아니라 이미 그들이 즐기는 방식을 응원하고 그들의 언어로 브랜드 해시태그를 만든다던지, 재치 있는 해쉬태그 랭킹 이벤트 등을 벌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링크에서 크레스트의 광고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The World’s Cheapest Taxi Rank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디젤 엔진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을 때 혼다와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에 집중 투자를 했습니다. 반면, 일본차면서 일본차가 아닌 닛산은 두 길 모두를 달리지 않고 바로 전기차로 달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메이저 양산차 메이커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시합니다.
브랜드는 잎사귀를 뜻하는 리프. 친환경 느낌이 물씬 나는 네이밍입니다. 광고 역시 화석연료가 아닌 순수 전기를 사용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북극곰의 안쓰러운 모습을 통해 표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죠.
하지만 그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나 봅니다. 소비자들로선 생소한 전기차에 자신의 몸을 싣기란 쉽지 않겠죠. 이런 고민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닛산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 리프를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리프 택시 서비스를 벌입니다. 바로 소셜 택시 서비스죠.
트위터에 가고 싶은 행선지를 남기고 해쉬태그 #6xcheaper 를 남기면 무료료 낫산 리프를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는 캠페인을 벌입니다. 해시태그의 의미는 일반차량에 비해 6배나 비용이 덜 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닛산(UK)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캠페인을 벌인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경험하길 바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택시로의 활용이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많은 경험을 유도한다는 측면과 소셜 미디어로의 적극적인 확산을 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할 것입니다.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ouse of MUJI
“전부 무인양품에서 살자” 무인양품은 자사의 제품으로만 채워진 집에서 살면서 모니터링을 해줄 가족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실제 거주의 시작은 2013년 1월부터. 선정된 가족은 실제로 입주해 살면서 2년 동안! 취재원으로서 모니터링 보고서를 작성하면 된디고 합니다.
실제로 살면서 모니터를 하는 방식은 이케아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들이 휘둘러 본 권법이기는 하지만, 그 기간을 한두달이 아닌, 2년 동안 지속한다니 대단하고 대범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론 5만 7천 8백 8십4가족이 지원을 했군요. 얼핏 보기엔 숫자가 적은 것도 같지만 가족이라는 점과 함께 소셜 미디어- 특히 트위터에 전파된 것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효과는 꽤 좋았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지만 일본어네요^^: 소개 영상은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 : 365 of CHAEc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