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MZ세대는 원소주의 새로운 스타일에 열광했다. 원소주를 만드는 브랜드 원스피리츠는 ‘힙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문화도 힙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스피리츠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사무가구 브랜드 데스커가 도왔다. 기존 브랜드를 혁신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두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PART 1.
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준혁 매니저: 원스피리츠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최준혁 매니저라고 합니다.
김: 어쩌다 이렇게 힙한 곳에서 일하게 되셨습니까.
최준혁 매니저: 원스피리츠라는 브랜드는 설립 초창기부터 알고 있었어요. 기사나 SNS를 통해서 원소주라는 브랜드가 탄생과 동시에 엄청난 파급력을 몰고 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김: 처음에 합류하실 때는 어떤 분위기였나요?
최준혁 매니저: 당시에 직원이 5명 밖에 없는 작은 회사였어요. 공유오피스의 자그만 공간에서 옹기종기 일했죠. 지금과 같은 규모를 갖추게 된 건 편의점 등 비교적 큰 규모로 공급되는 ‘원소주 스피리츠’가 출시된 이후예요.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이 상승했고, 작년 연말에는 가로수길에 사옥도 마련할 수 있었죠.
김: 성장을 경험하셨으니 감개가 무량하시겠군요. 현재 매출은 어떻게 됩니까?
최준혁 매니저: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작년에 3~400억 정도 나왔어요. 원소주 스피릿은 2022년 한 해동안 GS25에 독점적으로 공급했는데, 편의점 전체 상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어요. 부동의 1위인 삼각김밥도 뛰어넘은 숫자라고 하더라고요. 주류 시장에 큰 임팩트를 준 고무적인 성과라고 생각해요.
PART 2.
김: 사옥이 훌륭하군요. 언제 지어졌나요?
최준혁 매니저: 전반적으로 공사 및 입주 준비가 마무리된 건 작년 10월이에요. 대표님과 원스피리츠 구성원 모두 같이 일하는 공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한국적인 문화를 디자인에 최대한 녹일 수 있도록 고민했죠.
김: 인테리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최준혁 매니저: 단순히 사무공간이 아니라 원소주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길 수 있도록 1층을 꾸미고 싶었어요. 원소주가 전국민에게 친숙한 소주라는 아이템을 재해석한 것처럼, 한국의 전통 요소를 곳곳에 녹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불어넣고 싶다고 생각했죠. 이런 생각들을 엘리펀트 디자인 스튜디오와 함께 나누며 발전시켜 나갔어요.
김: 지금 미팅하는 자개 테이블도 아름답네요.
최준혁 매니저: 실제로 자개장이었어요. 남해에서 쓰다가 버리려던 자개장을 구해와서, 특수 가공 처리를 해서 테이블로 재탄생시킨 것이죠. 이 모든 요소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새롭고, 외국인들에게는 세련되면서도 전통적으로 다가갔으면 했어요.
김: 한국을 녹여내는 데 진심이군요…
최준혁 매니저: 브랜드의 시작부터 그랬으니까요. 원소주는 수입쌀이 아니라 100% 국내산, 특히 강원도 청정쌀인 토토미로 만든 것처럼요.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쌀로 만든다는 건 우리의 자부심이에요. 전통주라는 헤리티지는 성공적으로 저희의 DNA에 이식되어 있어서, 다른 활동을 할 때에도 늘 이것을 잊지 않으려고 하죠.
김: 사옥은 어떤 구조로 구성되어 있나요?
최준혁 매니저: 서울 오피스에는 총 8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주 업무 공간은 2층이에요. 탁 트인 형태의 오픈형 공간에서 일하죠. 3층과 4층은 각각 회의 공간과 휴식 공간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4층 테라스입니다. 바람 쐬고 햇볕 즐기기 좋은 곳이거든요.
김: 1층이 화려했다면, 2층은 간결하면서도 화사하군요. 특히 화이트 톤의 데스커 제품으로 통일한 게 눈에 띕니다.
최준혁 매니저: 신기한 인연이 있더라고요. 원스피리츠 총괄인 김희준 PM님이, 예전에 데스커 주최 이벤트에 당첨되신 적 있다고 하셨어요. 그때 이어진 인연이 원소주 창립 이후까지 이어져서, 신사동 사옥으로 이사 올 때 데스커 제품을 쓰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의 브랜드 감도와 잘 어우러지는 가구를 쓰게 되어서 무척 좋죠.
김: 어떤 부분이 잘 어울린다고 느끼나요?
최준혁 매니저: 보통 사무실은 딱딱한 디자인이 많죠. 하지만 데스커는 사무 가구 브랜드이면서도 워케이션 테라스부터 게이밍 데스크까지, 업무 이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려는 노력을 더해서 더 풍부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느낌이에요. 기존 가구 브랜드에서 잘 볼 수 없는 커뮤니케이션이고, 그래서 무척 재미있다고 느꼈죠. 제가 마케터라서 그런 점을 더 눈여겨보게 된 것일수도 있어요.
김: 실제 업무에서는 어떻게 활용하세요?
최준혁 매니저: 모션 데스크가 아주 유용합니다. 다양한 자세로 일할 수 있으니 활기 있게 일하는 데 크게 도움이 돼요. 예전에는 멍하니 앉아 일하다 보니 답답해질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자세를 바꾸면서 리프레시할 수 있어 집중력도 올라갔습니다.
데스커의 모션데스크 제품은 버튼 하나로 책상 높이를 바꿀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김: 오…
최준혁 매니저: 그 외에도 소소한 기능들을 잘 쓰고 있어요. 모니터 선반은 무선 충전 기능이 있어서, 핸드폰을 올려만 놓아도 충전되죠. 일할 때 책상 위에 자유롭게 올려 뒀다가, 필요할 때는 잘 준비된 상태로 쓸 수 있어서 좋아요.
김: 어쩐지 사옥의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군요.
최준혁 매니저: 그쵸. 어설픈 디테일이 없고 심플합니다. 화이트 컬러의 깔끔한 데스크 위에 원소주를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측면에서 무척 보기 좋아요.
데스커×원스피리츠 오피스체인지 동영상. 최준혁 매니저를 포함하여 원스피리츠의 주역들이 모였다
김: 두 브랜드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요?
최준혁 매니저: 단순히 제품이나 영역이 한정된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이 재미있어요. 저희는 소주 브랜드이지만, 소주 이상의 것을 팔고 싶어하죠. 그런 점을 “WE DON’T SELL SOJU”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현했고요. 데스커도 비슷한 맥락으로 “MORE THAN A DESK”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쓰면서 가구 그 이상의 가치를 표현한다고 생각했어요.
김: 흠.
최준혁 매니저: 기존의 틀을 깼다는 것도 공통점이에요. 소주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원소주가 세련되게 바꿨듯이, 딱딱한 사무실 공간을 유연하고 수평적인 데스커 가구가 바꾼다고 생각해요. 둘 다 일할 때에는 열정이 담겨 있다는 점도 그렇고요. 결이 잘 맞아서 그런지, 데스커와는 장기적인 협업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PART 3.
김: 회사에서 술은 자주 마시나요?
최준혁 매니저: 주류 회사이니만큼 편안하게 한잔 하거나 혹은 마시지 않더라도 같이 대화하는 걸 즐기는 편입니다. 가끔은 저녁에 퇴근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한잔 하러 나가기도 하고, 낮에 점심을 먹으면서 마시기도 하죠.
김: 딱딱한 회사라면 술을 자주 마시는 게 단점이잖아요.
최준혁 매니저: 실제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하지만 저는 우리 회사의 술자리를 좋아해서 먼저 제안하는 편이에요. 구성원들의 성향이 다양하고 모두 모이면 무척 즐겁거든요.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의 구분이 없고, 그게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되는 회사예요.
김: 신기하네요. 연예인 대표 분이 세운 회사고, 주류 회사라서 가능한 걸까요.
최준혁 매니저: 저는 보통 인터뷰에 나오는 회사 문화 이야기를 믿지 않는 편이에요. 수평 조직을 지향하고자 영어 이름을 쓰는 회사도 다녀 봤지만, 그런 곳도 얼마든지 수직적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신기할 만큼 자유롭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이에요. 게다가 업무 효율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죠.
김: 어마어마한 칭찬이군요.
최준혁: 그러게요. 다함께 열정적으로 일하고 놀다보면, 동료들과 연결 된다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어요. 이렇게 솔직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원소주의 브랜딩으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김: 사실 연예인이고 대표라면 ‘내 브랜드’라는 애착이 강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도 담당자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시는 편이신가요?
최준혁: 네. 저희는 소수다 보니까 각자의 영역이 확실해요. 그래서 각자가 전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폭넓게 자유도를 주시는 편이에요. 그만큼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죠.
2018년 ‘SOJU’라는 노래를 낸 적이 있을 정도로 소주에 대한 애정이 깊은 편이다.
김: 술 이야기가 업무 문화 이야기로도 이어지는 독특한 회사로군요… 전반적인 업무 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최준혁 매니저: 서울에 위치한 사무실에서는 경영기획, 마케팅, 브랜딩 등을 담당하고, 강원도 원주에 있는 양조장에서 술을 만듭니다. 장소는 떨어져 있지만 협업은 긴밀하게 이루어져요. 매주 진행되는 전체 회의에 양조장 직원 분들도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함께하고 계시죠.
김: 신기하군요. 양조장은 양조장, 오피스는 오피스 이렇게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최준혁 매니저: 반대예요. 전체 회의에서 마케팅 전략도 이야기하고, 양조장 이슈도 이야기해요. 특히 생산 사이드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책상에서는 파악할 수 없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지금은 아예 자체 양조장에서 기획, 생산, 운영, 관리까지 담당한 제품을 준비 중이에요. 이전에 없던 형태의 소주라, 시장에 큰 파동을 줄 것으로 기대가 돼요.
김: 어쩐지 일하는 게 굉장히 기뻐 보이는군요.
최준혁 매니저: 실제로 그래요. 대표님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혼자서는 이루기 어려운 성과를 쌓아 나가는 기분은 찬란하게까지 느껴집니다.
PART 4.
김: 향후 원소주의 비전은 어떻게 될까요?
최준혁 매니저: 다시 돌아가서, 결국은 소주입니다. 원소주를 널리 알리고 함께 마시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 반응이 온 MZ세대를 넘어서, 중장년층까지 공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 문화적 유연성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김: 저도 먹어봤을 때 맛 자체는 여러 계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요?
최준혁 매니저: 네,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 우선적으로 진출하려고 해요. 문화를 결합해서 해외에서 ‘SOJU’를 힙한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는 그림도 생각하고 있죠. 저 개인적으로는 해외의 멋진 페스티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소주를 마시며 음악을 즐기는 그림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럴 만한 파괴력이 원소주에는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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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는 데스커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