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주식 투자 시장은 ‘돈을 넣으면 돈을 번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022년,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각국 정부의 긴축과 미국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까지, 예측할 수 없었던 비정상적인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락장에서의 투자 전략은 상승장과는 달리, 좀 더 입체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머니 트렌드 2023』에서 7인의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9가지 조언을 꼽아보았다.
1. 기존 시장 주도주는 잊어라, 침체기엔 실제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만이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 (p118)
이제 ‘꿈‘만으로는 부족하다.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에도 수익을 닥달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가 기업 가치를 유지할 것이다. 기존 주도주는 잊어라. 시장의 변곡점에서 손실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행동이, 주가가 빠졌다며 기존 주도주를 계속 사들이는 행동이다.
2. 배당주 투자는 경기 침체기에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p120)
금리가 높아지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배당주마저 주가가 크게 빠진 상황이라 배당 수익률도 그만큼 올라갔다. 배당주는 장기 투자가 용이하고, 배당 수익률을 계산함으로써 투자를 들어갈지 말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배당을 준다는 것 자체가 회사의 재무적 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3. 경기 침체 시대일수록 수요가 견실한 기업을 골라라 (p103)
경기 침체 시기일수록, 소비자 수요의 변동이 적은 기업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 K팝 산업과 같이 팬덤이 강한 산업, 스크린 골프나 미디어 콘텐츠와 같이 초기 투자 비용 대비 다음 지표가 적은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4. 행동주의 거버넌스에 주목하라 (p115)
소액주주들이 직접 감사를 선임하거나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가 증가했고, 상속을 거치며 대주주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낮아졌으며, 스튜어드십 코드 등 제도적인 변화도 한몫을 했다. 거버넌스가 개선되며 저평가된 회사들이 재평가되는 흐름이 발생할 것이다.
5. 변동성을 견뎌내는 멘탈을 가져라 (p102)
아무리 좋은 주식도 떨어질 때가 있다. 주식을 하려면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멘탈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이 주식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이 아니라 ‘이 이하로는 안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 즉 하한선에 대한 확신이다.
6. 주가가 폭락했을 때가 잠재 수익이 가장 높을 때다 (p120)
주가가 폭락해 주식을 팔고 싶을 때가, 겉으로는 위험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위험이 가장 낮고 잠재 수익이 높을 때다. 물론 그냥 돈을 묻어두고 있으면 되는 건 아니다. 제로베이스에서부터 기업을 끊임없이 분석해야 한다. 삼성전자니까 믿고 묻어두는 게 아니라, 정말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나은지, 반도체보다 손해보험이 낫지 않은지, 계속 물어야 한다.
8. 내가 관심 있고 잘하는 분야에서 시작하라 (p125)
많은 사람들은 내가 잘 아는 종목이 아니라, 한창 유행을 타는 종목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그러나 장이 좋지 않을 때는, 내가 관심 있고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게 좋다. 적은 노력으로 양질의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9. 근로 소득은 투자 수익에도 중요하다 (p138)
경기 침체 시기에는 원하는 만큼 수익률을 높이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오히려 근로 소득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자의 크기는 투자금과 수익률의 곱이다. 소득이 클수록 투자금을 릴 수 있고, 같은 수익률이라도 더 높은 부를 축적할 수 있다.
인간은 두려움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갖는다. 경기 침체 시기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시장에서 이탈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가격 대비 잠재 가치가 높아지고,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발생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다.
초보 투자자들은 처음 겪는 하락장에서 길을 잃은 상태다. 상승장에서 상식인 줄로 알았던 것들이 하락장에서는 모두 무너진다. 이럴 때일수록 돈의 흐름을 읽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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