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옷에 세탁이 필수적인 이유
날이 선선해졌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옷장 정리다. 가을, 겨울옷은 꺼내고 여름옷은 깊숙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여기서 종종 마주치는 함정이 있다. 어떤 옷은 빨고 어떤 옷을 안 빨았는지 헷갈리게 되는 것이다. 1인 분량의 옷이라면 한꺼번에 세탁기에 돌려서 해결할 수 있지만, 가족이 있다면 처리해야 하는 옷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결국 별일 없겠지, 싶어 그대로 서랍 속에 보관하기 일쑤다.
하지만 여름옷 보관의 기본은 깨끗한 세탁이다. 여름옷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제일 큰 원인은 땀과 노폐물이고, 이를 잘 제거하기 위해서는 보관 전 세탁 과정이 필수적이다. 오랫동안 세탁하지 않은 옷에 묻은 노폐물은 섬유 깊숙이 스며들어 공기와 함께 산화된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고? 여름옷이 누렇게 변한다. 특히 땀이 많이 스며드는 목 주변과 겨드랑이 주변으로 보기 싫게 변한다. 그렇게 여름옷은 산 지 1년 만에 의류 수거함에 들어가는 운명을 맞이한다. 길에서 산 보세 티셔츠든, 백화점에서 큰맘 먹고 산 명품 티셔츠든 다 똑같다.
여름옷, 종류별로 제대로 세탁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리는 흔히 ‘겨울옷 보관이 어렵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겨울이 끝나자마자 겨울 외투를 정리해서 드라이를 맡긴다. 바로 이 꼼꼼한 관리 습관이 겨울옷을 10년이고 20년이고 꺼내 입을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여름옷은 다들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하지만 옷감 그 자체를 생각하면 이쪽도 만만치 않게 어렵다. 밝은 컬러감의 옷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변색되어도 눈에 띄고, 얇고 하늘하늘한 소재는 쉽게 원래의 모양을 잃어버린다. 자주 세탁하는 만큼 상하기도 쉽다. 그래서 여름 정장, 원피스, 고급 린넨 의류 등은 오래 입을 수 있음에도 버려지게 된다.
어떻게 해야 여름옷을 제대로 세탁해서 보관할 수 있을까? 의류 종류별로 자세한 세탁법을 알아보자.
- 면 의류
가장 좋은 방법은 손세탁이다. 번거롭다면 사각으로 접어서 작은 빨래 망에 넣고 세탁하자.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찬물로 빨아야 하고,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 리넨 의류
리넨은 마로 만든 천연 섬유 의류다.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변형도 되기 쉽다. 그래서 중성세제를 이용해 조물조물 세탁하는 쪽을 추천한다. 피치 못하게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면 빨래 망에 넣어서 울 코스로 돌리자. 섬유유연제는 절대 금물이다. 섬유 잔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시폰 의류
시폰은 부드럽고 섬세한 견직물 의류다. 여름용 블라우스나 원피스에 자주 쓰이는 소재이기도 하다. 얇은 만큼 오염도 쉽게 일어나는 소재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세탁하는 것이 관건이다. 드라이클리닝을 추천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중성세제로 주물주물 손세탁하고 그늘에서 말리자. 소재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비틀거나 구기면 안 된다.
- 수영복
바닷물이나 염소 처리된 수영장, 햇빛 노출 등으로 인해 가장 쉽게 변형이 일어나는 의류 중 하나다. 신축성이 떨어지면 재착용이 어려우니 까다롭게 세탁해야 한다. 먼저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서 염소 성분을 제거해 준다. 그 후 중화를 위해 식초를 1스푼 넣은 뒤,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기능성 의류인 만큼 표백제나 섬유유연제, 건조기 사용도 금한다. 마지막으로 형태를 잡아서 그늘에서 말린다.
- 여름 의류 보관법
의류에 따라 다르나, 대개의 경우 접기보다는 말아서 보관하는 게 좋은 경우가 많다. 의류를 보관하는 상자로는 플라스틱 박스를 추천한다. 종이 상자는 변색이나 얼룩이 지기도 하고, 벌레가 쉽게 꼬이기 때문이다.
… 여기까지 읽어 보면, 정말로 쉽지 않다는 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여름옷 세탁에 대한 상식(※ 세탁기에 집어넣고 돌린 다음 말리면 끝)처럼 가볍게 빨면 끝나는 옷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겨울옷보다 더 까다롭게 느껴지는 옷들도 많다.
문제는 이렇게 꼼꼼하게 옷을 빨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 수많은 의류를 깔끔하게 분류해서 세탁하고 보관하려면 주말 이틀 정도는 꼬박 투자해야 할 것이다. 바쁜 현대의 직장인들과 주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 대신 내 여름옷을 내년까지 안전하게 보관해줄 수 있는 서비스는 없을까?
세탁특공대, 불쌍한 여름옷을 구원하기 위해 ‘보관 서비스’를 진행하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는 지난 몇 년간 급격한 반응을 얻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고 찾아오는 귀찮은 일이 클릭 한 번에 해결된다는 간편함은 남녀노소 세대를 막론하고 유효했기 때문이다.
세탁특공대는 그중에서도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서비스다. 이번에도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 3월 런칭한 ‘옷 보관 서비스’는로 세탁 다음의 ‘보관’을 공략했다. 옷의 특성에 맞추어 세탁하고 보관까지 해버리는 번거로운 일을 대신 해줌으로써, 집은 넓히고 옷은 깔끔하게 입는 일거양득을 거둘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세탁특공대의 보관 서비스를 쓰게 되는 순간, 당신의 옷은 어떤 여정을 거치게 될까? 앱의 ‘보관 요청’ 탭을 누르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해 보자.
1. 인공지능이 케어라벨을 확인하고, 그에 맞춰 분류한다
깊은 새벽, 세탁특공대 요원이 수거한 옷은 가장 먼저 AI 시스템 앞에 선다. 이 AI시스템은 케어라벨을 읽고 의류를 분류한다. 케어라벨을 인식하는 것은 세탁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여름옷처럼 찬물과 미지근한 물, 섬유유연제 유무에 큰 영향을 받는 의류는 더하다.
세탁특공대의 AI 시스템은 개발하는 데 총 17억 원이 들었다. 정확도는 무려 99.8%에 달한다. 흐릿한 글씨도 정확히 판별해 분류가 가능하다. 이렇게 분류된 옷은 물세탁 혹은 드라이클리닝 과정에 들어서게 된다.
2. 웨트 드라이클리닝, 옷 손상을 최소화하다
최근 해외에서는 드라이클리닝 기계를 폐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드라이클리닝 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환경과 건강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원래 드라이클리닝은 휘발유나 벤젠처럼 휘발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데, 이 물질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는 것이다.
‘웨트 드라이클리닝’은 이를 대체하는 세탁 공법이다. 물과 특수 초음파 세탁 솔루션을 도입하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드라이클리닝보다 옷 손상이 덜하다. 실제로 독일의 세탁소는 60% 이상이 웨트 드라이클리닝을 도입했다고 한다.
세탁특공대는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프로페셔널 라인 라군 어드밴스드 케어 세탁기, 줄여서 ‘라군 세탁기’라 불리는 제품을 도입했다. 이 머신은 의류 마찰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울, 고급 실크 소재는 물론 많은 장식이 달린 옷도 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다.
3. 스팟팅(spotting), 얼룩을 손상 없이 제거하다
음식을 먹거나 흙탕물이 튀어 옷을 버리게 된 경우가 있을 것이다. 세탁특공대에서는 섬유에 흡수된 얼룩도 최대한 강한 압력으로 밀어내어 제거하는 ‘스팟팅 머신’을 보유하고 있다. 물, 기름, 에어, 스팀을 절묘하게 조절해서 압력으로 얼룩을 제거한다.
4. 건조기보다 안전하게, 편백나무 자연 건조실
건조기는 생활의 혁신을 불러왔다. 하지만 옷이 줄어든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그래서 세탁특공대가 생각한 최적의 건조 방법은,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공기를 입혀 자연건조하는 것이다. 약 5천만 원을 투자하여 최상급 편백나무 자연 건조실을 만든 이유다. 이곳은 늘 35~40도, 습도는 20%로 유지된다. 드라이클리닝한 의류도 이곳에서 말리면 특유의 기름 냄새를 잡을 수 있다.
4. 의류 전문 보관센터로 전문적인 보관을 실시하다
세탁특공대는 경기도 김포시에 의류 전문 보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보관 서비스와는 다르게 오직 의류만 전문적으로 보관하는 곳이다. 공장에서 세탁이 마무리된 옷들은 최종적으로 이곳에서 안락하게 쉬게 된다.
또한 보관하기 전의 옷을 일일이 사진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앱 내의 ‘내 옷장’ 메뉴에서 상태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보관하면 될까?
그렇다면 세탁특공대의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뭘까?
- 앱에서 ‘세탁 후 보관 신청하기’ 버튼을 누른다. (※ 세탁이 된 의류의 경우 ‘세탁 없이 보관’ 선택 가능)
- 보관할 옷을 문 앞에 둔다.
- 수거해 간다.
끝이다. 이게 다다. 추가로 신청할 것도, 설치할 것도 없다. 이것만으로 당신의 여름옷은 마주칠 수 있었던 황변과 늘어남의 함정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물론 비용도 중요하다. 한번 맡기면 최소한 몇 달은 사용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현재 세탁특공대의 보관 서비스는 월정액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떻게 책정되어 있을까?
- 4~10벌: 월 9천9백원
- 11~15벌: 월 1만2천9백원
- 16~20벌: 월 1만6천9백원
- 21~25벌: 월 2만1천9백원
- 26~30벌: 월 2만6천9백원
그러니까 10벌을 보관하면 1벌당 990원, 30벌을 보관하면 896.6666…원에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벌당 1천 원도 안 되는 가벼운 금액이다. 당신의 옷은 편의점의 새콤달콤보다도 저렴하게 보관할 수 있다. 물론 새콤달콤보다 훨씬 더 극진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잘 보관된 여름 의류가 얼마나 최상의 상태를 맞이하는지, 1년이 지났을 때 직접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