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ly Cat Mafia라는 커뮤니티가 있다. “스타트업 C-Level 분들께 NFT를 드립니다”라는 광고로 유명한 곳으로, 경영진들의 블라인드(?)를 표방하는 익명 커뮤니티다. 벌써 250명 이상의 (주로) 스타트업 경영진들이 모였다.
여기에 가입하려면 특이하게도 자신만의 ’10문 10답’을 자세히 작성해서 올려야 하는데, 7번째 질문으로 ‘CxO로써 가장 도움이 된 책은?’이 있다. 이 질문의 답변을 전부 모아 개인적으로 통계를 내 보았고, 가장 많이 언급된 10권을 소개한다.
10위. 『미들맨의 시대 – 무엇을 연결하고 어떻게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
- 마리나 크라코프스키 저 / 이진원 역 / 더난출판사
미들맨(플랫폼)으로서 해야 하는 6가지 역할, 교량자/인증자/집행자/위험 감수자/안내자/보호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다. Lonely Cat Mafia의 kwangma 회원은 이렇게 말하며 강하게 추천했다.
플랫폼, 특히 O2O 스타트업의 경영진과 팀원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입니다. 저희 회사 팀원들에게는 입사 후 바로 읽게 하는 책입니다
9위. 『언카피어블 – 아마존을 이긴 스타트업의 따라 할 수 없는 비즈니스 전략』
- 짐 매켈비 저 / 정지현 역 / 리더스북
스마트폰 카드 리더기 시장에서 아마존을 이긴 회사, 스퀘어가 펼쳤던 ‘혁신 쌓기’라는 전략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mukhwa 회원은 이렇게 극찬했다.
스타트업 회사를 처음 다닐 때의 혼란스러움을 다소 해결해줄 책이라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이 왜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가는지, 왜 구성원 모두가 함께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또 Bezos 회원은 이렇게 말했다.
저희 회사 전략의 근간이 된 책입니다
8위. 『순서 파괴 – 지구상 가장 스마트한 기업 아마존의 유일한 성공 원칙』
- 콜린 브라이어, 빌 카 저 / 유정식 역 / 다산북스
이 책에서는 ‘워킹 백워드’라는 개념을 알려준다. 개발자의 판단에 따라 순서대로 계획을 세우는 대신, 고객이 누릴 효용을(끝 그림) 먼저 설계한 다음, 그걸 이루기 위해 해야 될 것들을 앞으로 오며 정의하는 아마존식 역방향 작업 방식이다. Golf 회원은 이렇게 평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관리자로서 읽어야 할 필독서인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 왜 아마존이 될 수 있었는지 잘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7위.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구글 최고의 혁신 전문가가 찾아낸 비즈니스 설계와 검증의 방법론』
- 알베르토 사보이아 저 / 이지연 역 / 인플루엔셜
처음부터 될 만한 아이디어를 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또한 ‘프리토타이핑’이라는, 저렴하고 쉽고 빠르게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기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zergling 회원은 이 책을 추천하며 이렇게 말했다.
가볍게 아이디어 테스트하는 법들을 설명해줍니다. 그 방법들은 예전에 엔지니어로 일하면서도 유용했고,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는 더욱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bjlee 회원은 회사 명운을 건 피봇팅 과정에서 매우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6위. 『원칙 PRINCIPLES』
- 레이 달리오 저 / 고영태 역 / 한빛비즈
이 책은 레이 달리오라는 유명한 사람이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세운 자신만의 원칙들을 공유한 책이다. 모든 상황에 대처 가능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한다. 회원들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 상황에서 참고할만한 원칙을 스스로 만들 수 있었음 (작성자: Loki)
인생과 사업 모든 부분에서 배울 게 참 많습니다. (작성자: simulacre.eth)
정말 책을 안 읽는다는 Lee Kim 회원도 이 책은 읽었을 정도로 유명하고 좋은 책이라며 추천했다.
5위. 『제로 투 원 – 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저 / 이지연 역 / 한국경제신문사
이 책은 경쟁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독점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어떻게 독점기업을 만들어 ‘0에서 1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업을 만들 수 있을지 방법을 알려준다.
비약적인 도약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필요하는 사실을 명확히 깨달았다.
WJ 회원은 이렇게 말하며 이 책에 감사함을 표했다.
4위. 『권력의 법칙』
- 로버트 그린 저 / 안진환, 이수경 역 / 웅진지식하우스
권력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것을 쟁취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LIBRA 회원은 이 책을 두고 이렇게 평했다.
처세술의 기초를 잡는데 좋은 책
이 책이 4위로 꼽힌 것이 개인적으로 의외였다. 여러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포지션의 경영진들이니만큼,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슈였던 것 같다.
3위 『크래프톤 웨이 –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만든 10년의 도전』
- 이기문 저 / 김영사
이 책은 ‘크래프톤’이라는 회사가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대박나기까지의 10년 스토리를 사내 이메일과 내부자 인터뷰로 생생하게 담아낸 고생담이다.
창업과 성공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인상 깊었다. (작성자: JOY)
자신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작성자: Ceasar)
이외에 술술 읽혀서 좋다는 평도 많았다.
2위. 『린 스타트업 – 지속적 혁신을 실현하는 창업의 과학』
- 에릭 리스 저 / 이창수, 송우일 공역 / 인사이트
토스의 이승건 대표가 이 책을 두고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실패 확률을 줄여준 위대한 책이라고 평한 바 있다. Lonely Cat Mafia의 junro 회원도 이런 말을 통해 추천했다.
읽고 나면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개발 방식의 가장 기본을 익힐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빠른 피드백을 통한 제품 개발과 신속한 과학적 실험 등을 통해서 빠르게 실제 성과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이 정말 무엇을 바라는지 배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 급변하는 상황에 민첩하게 적응하고 계획을 조정하며 사업과 회사를 성장시키고 확장하는 기법도 제안한다.
1위. 『하드씽 – 경영의 난제를 푸는 최선의 한 수』
- 벤 호로위츠 저 / 안진환 역 / 한국경제신문사
실리콘밸리의 유명 VC,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창업자 벤 호로위츠가 쓴 책이다. 시작이었던 창업과 파산 위기, 화려한 재기와 성공적인 매각, 그리고 새로운 창업까지, 자신이 헤쳐온 악전고투의 과정을 생생하게 풀어놓고 있다.
특정 상황별 가이드가 정리되어 있어, 행동 시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작성자: Bezos)
멘탈이 갈려나가는 상황에서도 위안이 됩니다. (작성자: Na.Jiung)
나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을 겪은 분이 있다는 게 위안이 됩니다. 실제로도 이 책을 읽고 정서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작성자: DerekDerek)
더 많은 추천 도서와 이야기들은 Lonely Cat Mafia에 가입한 후 확인할 수 있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경영진이라면, 아래 링크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