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획일화된 교육.. 획일화된 인간 생산이라는 글이 인기를 끌었다.
초1년 이삭이 아래와 같은 두 삼각형의 특징을 쓰라는 질문에 “잘 굴러가지 않는다.” 답했다. 물론 선생님은 “변이 세 개”가 정답이라며 이삭이의 답을 오답 처리했다. 과연 이삭이의 답은 꼭 틀린 것일까요?
수학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은 많은 학생들의 기피 과목 영순위가 되었다. 또한 수학 교육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북돋기보다는 문제 풀이 요령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학 문제들을 보면 원리와 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변별력을 높인다는 구실로 비비 꼬아서 지문이 수수께끼가 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OECD/CERI ’21세기 교육’ (2008)은 학습에 대한 뇌신경과학 연구 등을 바탕으로 4가지 교육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i) 획일적인 (one-size-fits-all) 교육에서 탈피 각 개인 수준에 맞는 교육 (personalized learning)
(ii) 학생의 인지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너무 어려운 교재사용을 지양하고 학생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재 등을 사용하여 학습 동기유발
(iii) ICT 등 다양한 학습 경로의 활용
(iv) 암기보단 개념에 대한 학생의 이해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형성적 평가 (formative assessment)
아쉽게도, 우리 수학 교육은 OECD/CERI가 제시하고 있는 방향과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이 수학의 원리를 몸으로 체득하고 수학의 아름다움과 효용성을 느낄 수 있는 쪽으로 수학 교육이 대폭 변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현재 교육 공급자 (교육부 등) 중심으로 되어있는 경직적인 교육전달체계에 대한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학 교육 커리큘럼이나 교과서 집필진에 수학 전문가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학의 수요자 (학생, 자연/사회 과학 전문가)들을 포함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의 수학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비판적 추론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답을 ‘정확히’ 얻는 기술을 배우는 데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창의력과 비판적 추론 기술을 진흥하고 학생들을 중심에 세우는 시스템을 위해서 주요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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