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Ben Kuchera가 6월 30일 해외 게임 웹진 Polygon에 올린 How does a ‘terrible’ movie make $300 million in three days?를 번역한 글입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개봉 첫 주말에 3억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수치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준으로도요. 해외 주말 수입의 힘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만 9000만달러를 벌었습니다. 영화계 기록이죠. 마케팅 지출액을 감안하지 않은 제작비 상환은 끝났고, 이렇게 흥행이 지속된다면 다음주 중에는 전체 수입을 낼 수 있을 겁니다.
트랜스포머4는 올해 가장 흥행한 영화입니다. 최악의 평가를 받은 영화이기도 하죠. 평론가들은 영화가 비대하고 멍청하며 외설적이라는 평가를 쏟아내며 날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리뷰들은 상관이 없어보입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도 같은 말을 하고 있으니까요. 특히 해외에서 말이지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영화에서 특히 흥미로운 주제거리가 됩니다. 그리고 그런 영화에는 가능하면 중국 시장에 어필할 요소들을 집어넣죠. 아이언 맨3 같은 경우에는 이것이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덕분에 파라마운트는 중국에서 트랜스포머4를 촬영할때 주의를 기울였고, 인기 중국 배우를 캐스팅했죠. 중국 관객들을 미국의 관객들과 같이 대접했고, 그 보상은 충분했습니다.
영화의 예산이 커질수록, 스튜디오가 중국 관객을 끌어모으라고 ‘요청’할가능성도 커집니다. 위키페디아는 아예 트랜스포머4를 ‘미국-중국 공상과학 액션영화’로 분류해놓고 있습니다.
‘멍청한 영화에 꼬이는 멍청한 관객’이라고 덮어놓기에는 넘겨짚어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탐구해보고 싶은 부분도 그것이구요. 모두가 끔찍하다고 말하는 영화가 어떻게 이런 큰 흥행을 이루어낸 것일까요? 이 영화는 퍼시픽 림이 아닙니다. 퍼시픽 림은 재밌었고 잘 짜여진 영화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중국 관객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던 영화이기도 했지만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영화 역사상 가장 큰 개봉 수익을 남긴 최악의 영화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크리스 플란트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이견의 여지가 없이 사랑받는 시리즈입니다. 네, 뭐좀 많은 비평가들은 아니겠지만, 이 흥행기록을 보자구요. 전세계 수입 3억달러 이야기는 이미 했죠. 미국내에서는 1억 달러를 벌었습니다.올해 최고 흥행기록이에요. 관객들은 — 64%가 남성이었는데, 생각만큼 관객성비가 편중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에 시네마스코어 A마이너스를 줬습니다.
중국에서의 인기를 언급하셨는데, 아직 유럽 대부분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개봉도 안했다는 사실을 무시하신 겁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 영화의 수익이 1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수치들을 보고 있으면, 영화의 성공에 대한 우리의 토론은 ‘비평가적’인 일 같아 보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에게 영화의 성공은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뭐 맞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는 로봇이 나와서 서로 싸운다 이상의 무엇이 있는게 분명하죠. 그거 밖에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리얼 스틸2: 레알 스틸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성공한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는 성공한 대작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증명된 히트요소를 가져다가 막대한 예산을 때려박죠. 그래서 웅장한 장면 몇개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면 그 장면을 잘게 쪼개서 예고편을 만들어내죠. 그리고 그 예고편을 막대한 광고료를 내고 내보냅니다. 비싼 브랜드와 제휴도 맺구요. 그러면 작품의 소유권은 사방에 흩어지게 되죠.
하지만 일단 트랜스포머 이야기를 해봅시다. 다른 인기 영화와 비교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오늘날 영화가 수입을 내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프랜차이즈입니다. 속편이죠. 과거에 대한 향수구요. 종말론적 위기감입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시장의 각기 다른 관객들에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트랜스포머를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 위해 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름엔 친구들하고 액션영화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극장에 가는 거구요. 또 다른 사람들은, 이건 무의식적 수준의 문제입니다만, 우리의 세계와 비슷한 세계지만 선과 악의 기준이 명확하고 권선징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즐거움을 얻는 겁니다.
불안은 인기 주류 액션 영화의 뼈대입니다. 로맨스, 캐릭터 설정, 멋진 전투 장면은 이런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장기와 근육이지요.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고질라, 트랜스포머의 근간이 되는 틀은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한 공포입니다. 우리 삶의 방식을 파괴하는 크고 이해할수없으며 비이성적인 힘에 대한 공포죠.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필요한건 똑같이 크고 이해불가한, 하지만 결국에는 선한 힘입니다.
이러한 사상은 작년 여름 개봉한 맨 오브 스틸에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메트로폴리스 복판에서 슈퍼맨과 조드가 9/11을 재현했었죠. 어벤져스도 이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만, 더 우아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쓰고보니 오히려 더 우울한 표현이군요.
80년대와 90년대 액션 영화는 훨씬 규모가 작았습니다. 대부분 냉전의 잔재와 싸우는 개인의 이야기를 다뤘죠. 러시아 장교복이나 이탈리아 정장, 독일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시간반 정도 후에 얻어 맏는 걸로 끝나곤 했습니다. 가끔씩 내부의 적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문제를 들고 나왔고, 역시 베테랑 경찰이나 군인에게 당하는 걸로 끝났죠. 스피드나 더 록을 보시죠.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세상이 언제든 끝장날 수 있다는 제 개인적 불안감 과 영화의 전반적 질 때문에요. 이런 것들을 다시 가질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뉴스를 볼때마다 멸망을 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트랜스포머를 보죠. 로봇들이 나와서 우리를 구해주는걸 보려구요.
이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두가지 생각을 적어봅니다:
- 역사적으로, 예술가들이 심연을 들여다볼때 문명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 만들어지고는 했습니다. 아마 우리 후손들이 교과서에 나온 트랜스포머를 보며 마이클 베이를 새천년의 셰익스피어로 칭송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뭐, 페인 앤 게인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잖아요? 그렇잖아요? 안그래요?
- 우릴 구원하는 로봇이라니,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로봇과 드론, 인공지능이 언젠가 우릴 자신들의 애완동물로 만들거라는게 확실한데 말입니다.
벤 쿠체라
일단, 리얼 스틸은 훌륭했어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유머와 테마는 말도 안 될 정도로 넓습니다. 2번째 영화에 나오는 작은 로봇들의 이상한 인종적 캐리커처나 로봇 오줌의 자유로운 등장등을 보면 알수있죠. 이런 농담에는 아무런 준비작업이 없습니다. 알아듣기위해 영화를 열심히 볼 필요가 없어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유머입니다. 거의 모든 관객에게 통할거라는 말이지요.
영화제작자로서 마이클 베이의 역량을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더 록과 아마겟돈은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 포함되어있습니다. 액션 영화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작품이기도 하죠.
“머리 아픈 순간도, 지루한 순간도 없다. 영화가 해야할 것들을 영리하게섞어 놨다. 좋은 스토리, 의미있는 사건들을 통한 인물 묘사,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또 꾸밈없이 간단하고 명확한 재미가 있다.” 아마겟돈에 대한 영화 역사가 제이니 베이싱거의 말입니다.
영화제작자로서 마이클 베이의 역량을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마이클 베이의 초창기 영화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보다 훨씬, 훨씬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마 마이클 베이가 자기 성공의 감옥에 빠져버린 것일수도 있겠지요. 메탈기어 시리즈에서 히데오 코지마가 그랬던 것처럼요.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첫 작품부터 큰 돈은 받았지만 그닥 열성적으로 작품을 만들고싶지는 않은 사람의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각 장면만 떼어놓고 보면 마이클 베이가 즉각적인 감정적 효과를 만드는 방법은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있죠. 색은 언제나 눈에 잘띄는 색으로 정해집니다. 다들 오렌지 빛으로 보이는 이유가 그것이지요. 거기다 카메라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움직입니다.
관객이 똑똑해지는 것처럼 해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모든 장면에서 보여줘야 할 걸 보여주는 영화지요. 해석해낼 언어도, 숨은 메시지도 없습니다. 그냥 의자에 눌러앉아 몸과 정신을 모두 풀어놓고는 각 장면장면에서 보이는 것을 보면 되는 겁니다. 캐릭터든 플롯이든 말이지요.
현대 마이클 베이 영화는 교통사고 장면 같습니다. 모든것이 빠르게 움직이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이해하는건 불가능하죠. 할수있는 최선은 그냥 보는겁니다. 보기에 이해가 안되는 일이 벌어지지만, 크고 강력한 무언가가 서로 치고 박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습니다. 크고 말하는 외계로봇이 자동차와 비행기로 변하는 영화를 볼때는 이걸로도 충분합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임스 카메론 같은 감독이 마이클 베이의 스타일을 ‘분해-재구성reverse-engineered’ 했다는 이유도 여기 있지요. 마이클 베이는 예술형태의 경지를 끌어올리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루려는 일을 놀라운 정확도와 기술로 이루어내는 사람이지요.
아직 최신 4편을 우리 둘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리뷰와 첫 세편만을 보고 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군요.
크리스 플란트
탈감각이라고 해야할까요? 그게 맞는 말 같네요. 아니면 지쳤다고 해야하겠죠. 시리즈 전부다 길어요. 너무 길어요. 이런 저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4편의 165분 러닝타임 때문에 아직 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아마 이 러닝타임은 마이클 베이가 돈때문에 트랜스포머를 만든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가장 좋은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긴 이유는 마이클 베이가 길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이 시리즈에 고깝게 볼 요소는 많지만, 러닝타임은 아닙니다. 러닝타임이 짧으면 모두가 이익을 보거든요.
러닝타임이 짧으면 상영 횟수가 늘어납니다. 특히 수가 적지만 티켓 값이 비싼 아이맥스는 더더욱이요. 165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적은 상영횟수, 비싼 제작비용을 뜻합니다. 트랜스포머 영화가 길어질수록 로봇의 등장 시간도 길어지고, CG량이 늘고, 결국 예산이 늘죠.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긴 이유는 마이클 베이가 길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마이클 베이는 자신이 예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겁니다. 팝아트지만, 예술은 예술이죠. 그리고 이 감독의 인터뷰를 아무거나 잡아 읽어 본다면, 이야… 마이클 베이의 예술에 대한 자기 확신이 얼마나 강한지 알겁니다.
영웅이 세계를 구하는 것을 보며 위안을 찾는 심리에 대해 언급했었습니다. 현실도피와 환상이 엉켜서 작용하는것 같은데, 다음 이메일에서 여길 언급하실게 뻔하니까 제가 미리 불판을 깔아드리죠. 마이클 베이는 미국 남성 판타지의 대가입니다.
마이클 베이 영화는 넓게 봤을때 전부 슈퍼 평범남의 예외론을 다룹니다. 더 록의 니콜라스 케이지, 오리지날 양념 트랜스포머의 샤이아 라보프, 페인 앤 게인과 엑스트라 크리스피 트랜스포머의 마크 월버그가 그렇죠. 평범남이라는 단어가 몇시간 만에 슈퍼맨으로 변할 수 있는 남자를 뜻하는 말이라면, 저 인물들은 평범남입니다. 이 영화들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평범하다. 운명을 수행하고 뛰어난 사람이 되기 전까진. 미국 만쉐이.
이 평범남들이 운명의 평범남이 되는 이야기에는 반드시 일반 백인 남성의 열정과 불안함이 포함됩니다. 인종적 편견이 정당화 되고, 직설적인 외국인 혐오에다가, 약간의 동성애혐오에 여성혐오까지 더해지지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마이클 베이의 영화에는 여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의 영화에 있는 것이라고는 약에 취한 엄마, 남자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아가씨, 감정적으로 상처입은 딸, 스트리퍼 여학생이 전부지요. 이렇게 편견적으로 묘사된 여성보다 말하는 로봇들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질 지경입니다. 트랜스포머 2에서 샘이 처음 대학으로 가는 장면을 보시죠. 남자들은 평범한데 비해 여자들은 전부 빅토리아 시크릿 광고를 찍고 있습니다.
페인 앤 게인의 인상적인 연설 장면에서도 이런 일은 반복됩니다. 남자들은 전부 기괴하고 비만인데 비해, 여자들은 또다시 걸어다니는 맥심 표지모델이죠. 다른 여자가 있기는 하겠지요. 언제나 경험이 얼마나 되냐는 잔인한 농담에 시달리며 존재하겠지만요. 마이클 베이의 세계는 포르노로 가득찬 갈색종이백(Brown Bag몸매는 괜찮지만 얼굴은 별로인 상대와의 성관계를 표현하는 은어; 역주)의 은총으로 가득합니다.
잠깐 돌아가서, 이번 주말 트랜스포머4를 관람한 64%의 관객이 남성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36%의 나머지 관객이 존재한다는사실이 놀라운 것이죠. 여기서 진짜 질문을 던져봅니다. 공룡을 탄 로봇이 칼 휘두르는 광경이나 보려고 세계 주류 인구의 추한 반영물을 견뎌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우리일까 두렵습니다. 개인적 신념과 정치적 의견이 다이노봇에 짓밟혀도 전혀 문제삼지않는 우리 말이지요.
(업데이트: 댓글에서의 요청으로, 이 생각을 더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트랜스포머나 다크나이트 같은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동시에 감독과 작가가 세상을 보는 방법을 보게됩니다. 이 영화들은 철학적 세계관과 정치적 관점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쾌락주의와 도덕주의에 이르는 스펙트럼도 다양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영화를 볼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측면을 무시하며 편안함을 찾습니다. 아예 이런 측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저 취향이라는 것이지요.)
자 여기 불판 깔아드렸습니다.
벤 쿠체라
지적한 내용들이 남성 판타지는 아닙니다. 할리우드는 남성 판타지로 가득 차있어요. 마이클 베이의 영화를 정확히 말하자면 보수적 남성 판타지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완전히 무시당하곤 하는 판타지이죠. 마이클 베이의 영화에서 불완전하거나 비효율적인 정부 밖에서 세상을 구하는건 노동계급의 남자입니다. 우리 모두가 모두 차고에서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마크닮은 싱글대디가 되는거죠. 액션 영웅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더 록의 주인공은 덕후 과학자입니다. 물론 누구나 슈퍼모델을 손에 넣는 마이클 베이 영화의 인물답게 졸업파티퀸과 사귀고 있죠. 이 캐릭터가 생기를 얻는건 살인을 저질러야할 상황에 처했을 때입니다. 이 연구실에서 나가서 작업복 벗고 하면 나도 액션영웅이다 이겁니다.
페인 앤 게인은 몸을 만드는데 시간을 전부 쓰며 자신들이 착하게 살았으니 왠지 언젠가 좋은일이 생길거라고 믿는 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마이클 베이의 영화는 삶과 어색해져서는 그만 착해지기로 마음먹은 캐릭터들의 배열로 가득합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감독의 작품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볼수 있고 동시에 감정효과를 극대로 창출해내는 완벽한 팝콘무비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그려내는 방법을 알고, 그 사상을 교묘하게 전달할줄도 알죠. 이 시리즈는 슈루탄의 파괴력과 정밀도로 그 메시지를 퍼트립니다. 당신은 직장 상사보다 똑똑하고,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자를 가질 자격이 있으며, 상황이 달랐다면 세계 최고의 영웅이 될수도 있을거라는 메시지 말이죠.
뭔가를 풍자하겠다는 의도는 아닙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마이클 베이는 정말 저렇게 생각해요. 그 생각은 전염성이 강하고, 편안합니다. ‘숨겨진’ 미국 남성의 위대함을 다루는데 초점을 맞춘 멋진 영화를 보는데 내는 12달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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