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집중취재] 남양유업, 첨가물 뺀 ‘건강한 커피’ 꼼수 마케팅 논란
남양유업이 첨가물을 뺐다는 새 커피믹스를 출시했는데요. 정작 자사 분유나 우유 제품에는 이 첨가물이 그대로 들어있어서 꼼수 마케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일단 그래도 남양유업 새 광고를 한 번 보니, 김태희씨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만 이건 예전 박찬종 의원의 무균질 우유, 김태희/강동원의 카제인 나트륨 광고에 이어 세번째 남양의 뻘짓 광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업 시간에 요긴하게 쓰긴 하겠습니다!
아마 93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박찬종씨 무균질 우유 다우 광고는 “깨끗한 정치인의 깨끗한 우유”를 내세웠지만 거기서 말한 무균질(無均質)은 깨끗한 것이랑은 상관 없는 개념이죠. 균질화는 그냥 우유의 지방이 뭉치지 말라고 하는 공정일 뿐이고 균이 없다는 무균질(無菌質)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다우는 무균질에 저온살균 우유로 소위 프리미엄 우유라고 남양이 내놓았는데. 사실 그 전에 파스퇴르유업이 저온살균이 좋다, 기존 우유는 고름우유다 이런 식으로 반칙 광고할 때 앞장서서 난리쳤던 남양이 다우를 출시해서 다들 어안이 벙벙했죠.
공교롭게도 오늘 유가공 관련 수업시간에 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바로 이런 뉴스가 나왔네요. 수업시간에 남양의 밀어내기를 약간 옹호해주기까지 했는데 말이죠. 들은 이야기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의 경우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밀어내기를 한다고도 합니다. 물론 남양은 도가 지나쳤구요.
사실 이런 식품회사들의 자학적 마케팅 사례들은 꽤 많은데 그 대표는 럭키의 조미료 ‘맛그린’이 당시 <그것이 알고 싶다>로 상종가를 치던 문성근(약칭 MSG?)씨를 기용해서 MSG 비난 광고를 때린 일이었죠. 그리고 롯데라면의 MSG 무첨가 선언도 있었구요.
이러한 자학적 마케팅의 사례들은 주로 업계 후발주자들이 선발주자 제품과의 차별성을 둔답시고 그 제품 성분 중 하나를 몸에 나쁜 놈으로 둔갑시켜 자기네 제품은 그걸 사용하지 않는다고 홍보하면서 벌어지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오십보 백보죠.
그런 논란을 통해 얻은 것들은 그냥 MSG 조금 넣으면 될 제품에 무슨 무슨 고기 베이스, 버섯 추출물, 다시마 추출 조미액 등 이름도 복잡하고 뭐가 섞여 있을지도 모르는 재료들을 무더기로 넣게 만들어 식품 원재료 표기를 볼 엄두가 안 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의 입맛은 보수적이라 후발업체가 성공하기 쉽지 않아서 뭔가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만 이런 논란은 쓸데없는 사회적 비용을 만들죠. 아무튼 식품회사들에겐 제품 개발 부서와 마케팅 부서와의 적절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케팅 부서에서도 식품 전공자를 좀 뽑으세요!
마지막으로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옛글 하나 재탕합니다. 크리머 성분 확인할 수 있는 글인데 굳이 빼려면 식물성경화유지를 빼지 왜 인산염을 뺐는지 궁금하네요. 뭐 알 것도 같습니다만.
진짜 마지막으로 우스운 소문 하나 이야기하자면 동서식품이 무지방우유를 넣은 남양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때문에 고전을 하게 되자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우유를 넣은 맥심 화이트골드를 출시하면서 매일유업의 우유와 함께 그 CF모델인 김연아를 한꺼번에 사 왔다고 하죠.(하지만 찾아보니 화이트골드에는 매일유업의 우유 뿐만 아니라 서울우유와 부산우유도 들어간다는 기사가 있네요.)
원문: 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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