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 살다가는 야근에 죽을 것 같아 치과의사가 되다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고우균(메디블록 CEO): 메디블록 공동대표 고우균입니다.
리: 의사선생님으로 들었는데, 어쩌다 IT 창업을 한 겁니까?
고우균: 차민규 CTO님과 과학고 동기입니다. 둘 다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했고요. 저는 콜롬비아 공대에서 컴공 석사를 마치고, 삼성전자에서 병특을 했습니다. 플랫폼 개발하다가, 갤럭시 안드로이드 커스터마이징도 했습니다. 제가 퇴사 전 담당했던 갤럭시 폰만 88개였나;;; 갤럭시 폰이 무진장 많습니다…
리: ……
고우균: 아무튼 그렇게 병특을 마치니, 개발자로 야근하다 죽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라이센스가 최고구나, 안정적으로 살자… 그래서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갔죠.
리: 삼성도 연봉 꽤 주지 않나요?
고우균: 마지막 연봉이 5500이었나? 그때가 2012년이니 적게 받은 건 아니지만, 요즘과 비할 바는 아니죠. 그렇게 치전을 마치고 나니, 할 줄 아는 게 공부 뿐이라 또 공부 욕심이 나더라고요. 유학 가려 하는데 시간이 떠서 잠시 페이닥, 월급의사를 했어요.
취미로 한 코딩이 너무 잘 되어 IT 사업가가 되다
리: 그런데 왜 유학 안 가고 창업을…
고우균: 미국 치과의사 시험 다 통과하고 레지던트 지원하기까지 시간이 좀 떠서 추천서 받을 겸 겸사겸사 페이닥을 했던 치과 원장님께서, 치과용 의료 교정 기기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컴공 출신이라 하니까 “그러면 내가 치과 기술 가르쳐줄 테니, 사업 좀 도와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취미가 코딩이라 원장님께서 필요로 하는 SW를 만들어 드렸어요.
리: 뭔 SW를 만든 거죠?
고우균: 원장님이 만들던 교정장치가, 입이 좀 많이 튀어나오신 분들을 위한 특수장치였어요. 원장님께서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해서, 원장님만 진단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만든 SW는, 엑스레이에 마킹 몇 번 하면, 환자 상태를 빠르게 확인해 진단과 치료계획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줬어요. 이후 원장님은 좀 더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으니, 큰 도움이 됐죠.
리: 와, 님 천재인가요… 그거 얼마 받고 팔았어요?
고우균: 따로 돈 받은 건 아니고… 한번 만들고 나니 재미가 붙어서, 아예 일반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고서도 자동으로 뽑아줬어요. 그걸 환자분들께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원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환자 중 20% 정도만 치료를 받았는데, 50% 수준까지 올라갔어요. 그러다보니, 내 길은 치과가 아니라 IT 사업이구나 생각이…
리: ……
고우균: 그 과정에서 환자의 진료 정보를, 환자가 아닌 병원이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됐어요. 병원장이 감추려 해서가 아니라, 환자에게 넘겨줄 방법이 없어요. 보통 엑스레이나 MRI 같은 걸 다른 병원으로 전달할 때나 환자에게 사진을 주는 정도죠. 환자의 의료정보를 환자 개인에게 돌려줄 수 없을까, 그러면서도 병원에도 도움이 될 수 없을까… 이런 생각이 사업의 시작이었어요.
환자의 진료정보를 환자에게 돌려주는, 의료 데이터 혁신을 시작하다
리: 그래도 돈 잘 버는 의사를 포기하고, 사업할 것까지야…
고우균: 어차피 개원 생각은 없었고, 미국 유학 갈 생각이었으니까요. 몇 년 늦어지는 게, 인생에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창업하려 하니… 제가 개발만 잘했지, 사업은 하나도 모르잖아요? 주변에 유일하게 사업을 해본 친구가, 최근 ‘이더서준’으로 유명한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였어요.
리: 엄청난 분과 친구였군요… 그분 몇 년 전부터 이더리움 사라던데, 대표님도 이더리움 샀습니까…
고우균: 저도 사긴 했는데, 쫄아서 금방 팔았습니다(…) 아무튼 서준이한테 사업 이야기를 하니, 이은솔 공동대표도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단 거예요. 이은솔 공동대표도 고등학교 동창이었지만, 사업이야기를 한 적은 없었거든요. 비슷한 컨셉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여기에 서준이가 알려준 블록체인이 ‘환자 중심의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딱 맞을 것 같아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리: 왜 때문입니까? 블록체인은 기록이 지워지지 않으니, 오히려 더 위험할 것 같은데요?
고우균: 블록체인에 개인 정보를 올리는 건 아닙니다. 개인 신원 인증과 의료정보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데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거죠.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진료 기록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또 진료결과가 진본인지 확인하는데 적합합니다.
리: 이건 민간기업보다 정부에서 나서야 할 큰 이슈 같은데요…
고우균: 정부에서 진짜 총대를 메고 의료정보 시스템 다 통합하면 가능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위험하고 어려워서 거의 불가능해요. 현실적으로 개별 의료기관들이 의료정보를 생성하고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진료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데, 10만 개가 넘는 의료기관 시스템을 통합하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병의원 수가 너무 많기도 하고,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들이 외부 데이터 연결을 수용할 수 있는 형태도 아니에요.
메디패스: 식당에서 QR 인증하듯, 병원을 다녀오면 본인인증이 가능
리: 그 전에는 어떻게 환자 본인임을 인증하고, 의료정보를 받을 수 있었나요?
고우균: 비대면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병원 방문해서 민증 제시하고 받아가야 했죠. 저희가 내놓은 ‘메디패스’는 비대면으로 인증 가능합니다. 병원에서 핸드폰에 인증서를 발급해주면, 이후 앱으로 휴대폰 인증을 할 수 있어요. 이미 빅3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대, 삼성, 세브란스 병원에서 사용 중입니다. 더 발전된 버전은 특허출원 중이고요.
리: 이 중요한 의료 데이터를 스타트업이 해결하겠다… 는 게 좀 신뢰가 안 갈 것 같은데요.
고우균: 중앙화된 인증방식은, 기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를테면 공인인증서는 정부와 대형 금융기관을 믿으라는 거죠. 하지만 그 시스템에서도 사고는 계속 터졌습니다. 오히려 카카오뱅크 같은, 기술을 가진 곳이 안전하고 간편했음이 드러나고 있죠. 마찬가지로 메디블록의 권위가 아닌 기술을 믿으란 겁니다. 블록체인 자체가 위변조가 힘들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저희의 인증 방식은 오픈 프로토콜이라 검증도 쉽습니다.
리: 제가 문과라 오픈 프로토콜이라 하면 잘 모릅니다…
고우균: 기존 사업자들의 신원인증은, 해당 업체가 어떤 식으로 인증 데이터를 다루는지 해당 사업자 외에는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반면 메디블록이 신원 인증을 위해 사용하는 백엔드 인프라는 ‘오픈소스’ 입니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검증할 수 있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 굉장한 신뢰를 가져올 수 있지요. 블록체인에 기록된 내용을 위변조 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니,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한 인증은 안정성과 신뢰성이 극대화 될 수 있는 겁니다.
리: 그렇다면, 메디블록의 환자 인증 서비스를 쓰기 위해서, 병원들이 넘어야 될 허들은 어떤 게 있죠?
고우균: 사실상 없습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신원확인 기술이 DID(Decentralized Identifier)라는 건데, 다양한 인증 체계를 여기에 그대로 얹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다양한 인증 방식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방식만을 강제할 필요도 없고 정해진 오픈 프로토콜에 따라 호환이 가능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카카오나 네이버 인증도 연동을 통해 호환이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 기술로 환자 본인확인과 진료기록 진위 여부를 판별할 뿐이죠. 그런 면에서 네이버나 카카오도 저희와 공존할 동반자에 가깝습니다.
헬스케어 데이터 수집으로 신약개발까지
리: 요즘 메디블록 코인이 떡상 중이던데, 기분은 어떠십니까?
고우균: 회사도 메디블록 코인을 가지고 있으니 나쁠 건 없죠. 하지만 과도하게 저희 사업이 아닌 코인으로 관심이 몰릴까봐 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ICO한 회사 중 스캠 많잖아요? 반면, 저희 메디블록은 지금까지도 계속 기술개발과 사업개발에 매진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네이버, IMM, 컴퍼니케이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리: 인원이 굉장히 많고, 그 중 60% 이상이 개발자라는데 회사 운영은 어떻게 해 왔습니까?
고우균: 최근 40억 투자도 받았고, 국책 과제도 많이 했습니다. 의료, 신원인증, 블록체인, 이런 연구를 할 수 있는 회사가 사실상 우리밖에 없어서, 작년에만 15억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또 메디패스는 보험사에서 매출이 발생합니다. 메디패스에 남은 병원 진료 기록이 남잖아요. 다른 보험 앱과 달리, 우리는 사람을 통하지 않고 자동으로 보험사에 데이터를 보낼 수 있어요. 기존의 보험처리 방식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보험 청구가 가능하기에, 보험사가 일정 부분 저희에게 수수료를 주는 거죠.
리: 여기 말고 헬스케어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회사는 어디가 있나요?
고우균: 꽤 있어요. 병원의 서비스와 별점이라면 굿닥이랑 똑닥, 미용 쪽으로 가면 바비톡, 강남언니, 여신티켓… 다 헬스케어 데이터에 기반하지요. 그런데 이 회사들은 마케팅 관점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저희는 좀 카테고리가 다르죠.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로 연관짓고자 해요.
리: 어… 신약개발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지요?
고우균: 환자에게 본인 의료 정보를 제공하면, 환자는 그 정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타 의료기관에 제공할 수도, 진료데이터를 제약사 등에 팔 수도 있겠죠. 당장은 의료법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힘들지만, 통과된다면 제약사에서 좀 더 효율적인 신약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대형병원에 오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중증질환을 갖고 있기에, 진료 데이터의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보통 병원을 한 곳만 가지 않고,상황에 따라 여러 병원을 다니지요. 이들 데이터를 모으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겁니다.
리: 뷰노에 이어 루닛도 상장한다는데, 그런 곳과도 연계가 좀 되나요?
고우균: 가능하죠. 뷰노와 루닛은 특정 병과 관련된 의료진과 연관된 서비스예요. 그리고 메디블록은 그들처럼 특정 병에 깊이 관여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의료진이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는 얼마든 연계가 가능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강남언니, 굿닥, 이런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이고요.
닥터팔레트: 의사의 진료기록 서비스 수준을 완전히 높이다
리: 그런데 그 수많은 병원에 인증 수단 메디패스를 깔려면 한참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고우균: 그래서 저희가 ‘닥터팔레트’라는 EMR(electn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료기록 시스템)을 보급 중입니다. 기존에 의사선생님들이 쓰던 EMR은 설치형이라, 의사 개인 PC에 저장됐고, 실수로 데이터가 소실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닥터팔레트는 클라우드라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또 보험청구도 자동으로 정리되고, 모바일 앱으로도 환자 정보를 관리할 수 있어요. 환자 관리도 CRM 툴 수준으로 가능하고요.
리: 즉, 닥터팔레트는 의사가 사용하는 B2B 관리 툴이고, 메디패스는 환자가 자기 의료정보를 관리하는 B2C 서비스이군요.
고우균: 네. 닥터팔레트와 메디패스의 연동을 통해, 환자의 정보를 환자 자신이 소유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메디패스를 통해 인증받고, 환자의 스마트폰으로 진료기록이 가는 거죠. 환자는 이후 그 데이터를 다른 병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고요. 의사 입장에서는 병원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환자의 진료 기록을 클라우드로 확인할 수 있고, 필요시 환자의 동의 하에 타 병원과 진료기록 공유도 가능합니다.
리: 대형병원도 닥터팔레트를 쓸 수 있나요?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 EMR은 거의 대기업급의 ERP입니다. 삼성SDS 같은 회사가 정교하게 커스터마이징하기에, 범용적인 닥터팔레트를 사용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2차 의료기관 정도는 닥터팔레트가 충분히 소화 가능합니다. 이미 몇몇 2차 의료기관이 큰 관심을 보여주고 계시고, 내년에는 활용될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 병원의 EMR 서비스들이 20년 전 즈음 만들어져서 굉장히 낡았기에 교체가 필요하기도 하거든요.
리: 그러면 금새 이 시장을 닥터팔레트가 먹을 수 있다?
고우균: 그럴리가요. 사람 건강이 달린 의료는, 매우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들 익스플로러 안 쓰고 크롬 쓰듯,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더 많은 의사선생님들이 닥터팔레트를 찾을 거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닥터팔레트는 스마트폰(모바일 EMR)으로도 이용이 가능해요.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환자의 환부 이미지를 촬영하고 그 이미지를 바로 차트와 연동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발팀에서 계속 고도화하는 만큼, 기존 EMR과의 격차는 더 커질 겁니다.
리: 그래서 열심히 개발자를 뽑고 있다 들었습니다. 어떤 개발자를 몇 명이나 찾습니까.
고우균: 저도 개발자 출신이지만, 개발 관련해서는 온전히 CTO님과 개발팀장님들께 맡겨둔 상태입니다. 채용 규모는 저희가 급성장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지금 회사 인원이 35명 정도인데 20명 이상의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입니다.
리: 이 회사가 개발자에게 좋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고우균: 저희는 궁극적으로 의료와 데이터를 접목시켜, 시장을 완전히 바꾸려 합니다. 지금까지 환자의 진료 데이터는 병원 로컬 데이터로 남아 있었잖아요? 이걸 환자 개개인에게 돌려주면서, 환자와 의사는 건강관리를 더 손쉽게 하고, 제약사는 신약 개발이 빨라지겠지요. 이미 보험 청구로 병원과 보험사를 엮었고, 법만 해결된다면 병원은 물론 약국 연동, 기관 간 의료 데이터 공유 등으로 연결해, 의료 데이터계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겁니다.
리: 아니… 그런 비전 말고, 좀 개발자에게 어필할 이야기를…
고우균: 아… 제가 개발 안한지 좀 돼서… 우선 회사 개발팀이 총 3팀으로 이뤄져 있잖아요. 이게 앱(메디패스), 웹(닥터팔레트), 블록체인, 그 안에서도 또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그야말로 자신 있는 분야,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어디로든 갈 수 있어요. 또 전체 인원의 60% 이상이 개발자고, 아닌 사람들도 저를 비롯해 개발자 출신이 많아요. 문화적 충돌을 걱정할 게 없지요.
리: 작년에 정부과제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그런 거 하게 되는 거 아니에요?
고우균: 올해부터는 정부 과제를 거의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정말 회사에 도움될 일이 아니면, 제품 개발에만 집중할 계획입니다. 네이버, IMM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도 이 때문이고요.
리: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고우균: 최근까지도 헬스케어는 IT 관점에서 가장 낙후된 산업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데이터 활용 관점에서는 규제 등의 문제로, 제대로 된 서비스 모델이 전혀 나오지 못했어요.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화가 굉장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이 변화의 중심에 저희 메디블록이 있습니다. 한창 물이 들어오고 있는 지금, 함께 노를 저어 함께 성장과 성공을 맛볼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 이 인터뷰는 「개발자가 60% 넘는 의료 데이터 스타트업, 끊임없이 새로운 언어를 도입하는 이유: 메디블록 CTO 차민규 인터뷰」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