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도 전통주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일반 맥주, 소주와 달리 전통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침 ‘홈술’ 열풍이 불며 전통주 인기에 불을 붙였다. 주세 체계가 개편되며 다양한 특색을 가진 전통주 양조장이 늘어난 것도 강점.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막걸리 7종을 소개한다.
1. 죽향도가 대대포 막걸리
‘2020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탁주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막걸리. 전남 담양에서 재배한 유기농쌀로 만들고, 벌꿀을 첨가해 단맛을 냈다. 미세한 탄산감과 상쾌한 단맛이 특징. 위의 패키지는 이번에 바뀐 것이고 아래 패키지는 예전 패키지다.
2.술취한원숭이 막걸리
홍국쌀이 바탕이 된 붉은 누룩으로 만들어 장밋빛 색을 띠는 독특한 막걸리. 실제로는 색소 뿐만 아니라 감미료도 들어가지 않았다. 묵직한 바디감과 달큰한 단맛이 돋보인다.
3.복순도가 손막걸리
‘샴페인 막걸리’라는 독특한 브랜딩으로 유명해진 막걸리. 요거트처럼 상큼한 단맛과 입안을 톡 쏘는 풍부한 탄산감이 매력적이다. 설에 가족들과 다함께 즐기기 좋은 맛. 다만 탄산이 아주 많으니, 절대 흔들지 말고 기울여서 살짝살짝 열어야 한다. 안 그러면 의도치 않게 집안을 더럽히게 된다.
4. 포천일동 담은 생막걸리
독특한 질감에 놀라고, 맛에 또 놀란다. 아주 선명한 우윳빛 컬러와 부드러우면서도 걸쭉하다. ‘구름 막걸리’라는 애칭도 있다고. 달착지근한 맛이 혀에 벨벳처럼 감긴다. 시큼털털하지 않고 탄산은 없고, 담백하게 단맛이니 막걸리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딱.
5. 부산 금정산성막걸리
우리나라 막걸리 중 유일하게 ‘향토민속주’로 지정된 대한민국 민속주 1호 막걸리. 조선 초기부터 금정산성 지역의 화전민이 생계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자연산 누룩과 전통 양조 방식으로 만드는 막걸리로, 은은하면서 구수한 향기가 일품이다.
6.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생막걸리
요새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막걸리. 잘 숙성된 막걸리의 풍부한 과일맛에 감탄하게 된다.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질리지 않는 맛도 강점. 서울 시내 곳곳에는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느린마을 양조장’도 있으니, 테이크아웃해서 먹는 것도 좋겠다.
7. 성수동 한강주조 나루생막걸리
무려 서울에서 나오는 막걸리. 서울에서 재배되는 ‘경복궁쌀’로 성수동의 젊은 양조인들이 만들었다. 젊은이들답게 힙한 광고로도 눈길을 끌었다. 비교적 적은 탄산감과 담백한 천연 단맛으로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는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