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고보니 재데뷔였다고? 김현정 – 그녀와의 이별 (1997.05.17)
이게 왜 이 리스트에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무대를 보면 노래는 그대로지만 스타일링과 컨셉이 전혀 달랐다. 덕분에 97년 첫 데뷔 때에는 완전히 망했다고(…)
절치부심한 기획사는 나이트클럽에 CD를 돌려 입소문을 만든 뒤, 완전히 컨셉을 바꿔 98년에 재데뷔하게 된다. 이후 우리가 아는 슈퍼스타 김현정이 탄생한 것. 영상은 그 희귀한 97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여러분, 기획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2. 형이 거기서 왜 나와? 윤손하&원빈 ‘예정된 이별’ (1998)
대체 왜 인기가요에 나오는지 놀라고, 원빈 미모에 두 번 놀라고, 윤손하 화장에 세 번 놀란다는 그 영상 노래 잘한다고 놀라는 사람은 없다 1997년 방영된 드라마 <레디고> 홍보차 OST를 부른 것이라고.
비슷한 무대로 안재모&김민희의 <해석남녀> 무대가 있다.
3.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다! 카르마 – 염라대왕 (1999.06)
가사가 너무나 진국이어서 탑골가요 스트리밍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는 무대. 말 그대로 부디스트 메탈(Buddest Metal)이라 할 수 있다. 세기말 레전드로 남았어야 하는데 묻힌 게 이해가 안 간다는 평가.
철학적이면서 진지한 가사를 음미해보자….
4. 유승준 – 결혼해줘/임창정-열정 (2001.10.03 KBS 폭소가요제)
서로 노래를 바꿔 부르는 무대를 준수하게 소화한 두 사람이다. 한미연합 격렬한 댄스를 소화하면서도 수준급의 라이브를 소화하는 임창정의 모습이 특히 압권이다. 화질구지가 심각한 게 아쉬운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