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이미 게이밍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호평을 받은 48형 LG 올레드 TV가 8월 국내 출시된다. 77형 올레드 TV가 존재함에도 48형 LG 올레드 TV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게임에 가장 최적화된 TV이기 때문이다. 이에 게임 전문가들의 평을 들어보았다.
최초의 48형 게이밍 모니터, 혹은 게이밍 TV
일단 제품의 첫인상은 어떤가?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편집장(이하 정): 굉장히 독특한 제품이다. TV지만 거의 게이밍 모니터에 준하는 스펙을 갖고 있다. 콘솔뿐 아니라 PC 게임을 연결해서 즐기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이하 현): PC를 연결하면 일반 작업용 모니터로도 쓸 수 있다. 모니터는 두께 때문에라도, 40인치 이상이면 책상에 놓기 힘들다. 하지만 올레드(OLED) TV는 백라이트가 없어서 제품 두께가 얇아서 책상에 놓고 쓸 수 있다.
PC 모니터로도 활용이 가능할까?
정: 화면이 워낙 커서 창을 여럿 띄우고 쓸 수 있다. 또 엑셀 등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볼 때도 깔끔하게 볼 수 있다. 48인치 화면이라 더욱 자유롭게 원하는 영역을 나누어 사용 가능하다.
현: 화면이 큰 건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진다. LG 올레드 TV는 아이컴포트 인증을 받아 눈의 피로가 덜하다. 게임 하라고 만든 제품이니, 게임 쪽에 쓰는 게 맞을 것 같다.
대체 왜 내놨다고 생각하는가?
정: LG전자는 예전부터 게임 쪽과 협업을 많이 했다. 4K, HDR, NVIDIA, 지싱크 호환 지원 등의 기능을 게임 외의 일반 영상으로는 충분히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고성능 게임들을 지원하며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이걸 모니터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대중화시킨 게이밍 TV다.
현: 보통 게이밍 모니터는 30인치 이상이면 대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TV는 40인치 이상에 게임도 즐기고 TV나 넷플릭스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PC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기고 싶다면, 렉 없이 게임을 하고 싶다면
그러면 어떤 사람이 써야 하는가?
정: TV 선택의 기준은 2가지다. 거거익선, 큰 화면의 제품을 사용할 것이냐, 혹은 크기보다 기능을 따질 것이냐… TV랑 넷플릭스만 볼 거면, 큰 제품을 사는 게 맞다. 근데 게임도 하고 PC도 연결할 것 같다, 그러면 이 TV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화면은 좀 작지만 TV 1대로 다 해결 가능하니까.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제대로 된 게이밍 모니터에 대형 TV, 이렇게 2대 사면 돈이 더 든다.
젊은 싱글, 혹은 신혼부부라면 꽤 괜찮은 선택지로 투자할 만하다. 가시거리가 2~3미터 정도면 너무 큰 TV 쓰기도 뭐하다. 게임까지 즐기는 사람이라면, 게임과 TV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고스펙 48인치도 괜찮은 선택이다.
게이머로서 이 제품은 어떤가?
정: 일단 카테고리는 TV지만, 지금까지 TV에서는 이 정도로 게임 관련 성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거의 없었다. 게이밍 모니터 중 이렇게 큰 제품이 없었으니, 아주 시원시원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 인풋렉은 13ms 이하, 응답속도는 1ms를 지원한다. 웬만큼 좋은 게이밍 모니터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스펙이다. 지싱크 호환은 물론 프리싱크도 연내 지원 예정이니, 게임 관련 미덕은 다 갖췄다 봐도 된다.
지싱크(G-sync)는 어떤 기능이고 얼마나 유용한가?
정: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하면, 템퍼링이라는 화면 찢김 현상이 생긴다. 그래픽 카드가 아무리 좋아도, 모니터가 처리를 못 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지싱크는 이를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기능이다.
현: 일반적인 TV에는 지싱크 기능이 없다. 지싱크는 게임을 위한 기술인데, 애초에 TV와 PC를 연결하고 게임을 할 거란 가정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TV에 컴퓨터를 연결해 게임을 즐길 거라는 가정으로 지싱크 호환 기능을 넣었다.
콘솔에서도 그런 찢어짐 현상이 발생하나?
정: 엑스박스 원이나 플스4 프로에서는 거의 생기지 않는데, 플스4는 FHD에 30프레임이라서 종종 발생한다. 그래도 콘솔은 최적화가 잘 돼 있으니 PC만큼 자주 일어나진 않는다.
현: PC는 성능이 제각각이고, 저사양 PC에서 고사양 게임 돌릴 일이 많다. 그래서 템퍼링이 쉬이 발생한다. 그래서 TV를 PC와 연결하여 게임 할 경우, 화면 전환이 부드럽지 못하거나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번 LG 올레드 TV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HDR 완벽 지원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HDR은 어떤 놈인가?
정: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디테일을 모두 살려서 색을 깊이감 있게 보여준다. 또 자연스럽게 색을 퍼뜨려주기도 한다. 실제 HDR 지원되는 게임을 HDR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에서 보면 색감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올레드(OLED) 패널의 강점과 HDR이 만나 뛰어난 색감 표현을 느낄 수 있다.
현: 게임이나 영화 등 소프트웨어에서 HDR을 지원해야 하고, 모니터에서도 HDR을 지원해야 한다. 양쪽 모두 HDR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HDR로 돌아가는 콘텐츠를 본 사람이 아직은 그리 많지 않을 거다.
HDR 지원 콘텐츠가 좀 많나?
현: 요즘 어지간한 대작 게임은 다 지원한다. 게임에서 HDR 차이가 확 드러나는 건, 실시간으로 빛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한 번 렌더링하고 끝이지만, 게임은 실시간으로 빛 효과를 반영한다. 사실 HDR 기술이 나온 지는 꽤 오래됐다. PS4 프로가 나오기 전까지 별로 주목을 못 받았을 뿐이다. 지금은 어지간한 최신 패키지 게임은 다 지원한다. 다만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 보급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일반 영상과 HDR 영상의 차이는?
정: HDR 지원 영상이면 당연히 차이가 있다. 다만 게임과 달리 일반 영상은, 고정 이미지가 흐르는 것이다. 즉, 실시간 처리하는 게임에 비해 정보량이 적고, 그만큼 차이가 크지는 않다. 마블은 CG를 떡칠하니까 좀 더 멋지게 볼 수 있다.
현: 아직 영상은 HDR을 별로 지원하지 않는다 보면 된다. 영화사 입장에서는 제작비 더 들어가니까, 아이맥스처럼 돈 더 벌 자신 없으면 시도하지 않는다. 그래도 HDR 콘텐츠 시장이 점점 더 활성화는 될 것 같다.
차세대 콘솔과 최고의 조합 가능
주로 PC 게임 측면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콘솔 측면에서는 어떤가?
현: 일단 저 디스플레이를 살리려면, 굉장히 좋은 CPU와 그래픽 카드를 써야 한다. 거의 최상급으로 써야 할 거다. 색 재현율이 굉장히 좋은 제품인 만큼, PC 사양도 그만큼 따라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솔은 표준화가 된 제품이라 조합 면에서 훨씬 좋다. PC는 사양 맞춰서 높이고 온갖 부품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콘솔은 사양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까.
정: 아마 LG전자에서 연말 발매 예정인 플스5, 엑스박스 시리즈 X까지 고려해서 만든 TV가 아닐까 한다. 사람들이 간사한 게 좋은 거 쓰다가 나쁜 거 쓰면 눈 썩는다 생각한다. 이 TV도 한번 맛 들이면, 다른 TV 쓸 때 짜증 날 것 같다.
플스5, 엑박 시리즈X가 나오면 TV도 판도가 좀 바뀔 것 같은가?
정: TV는 교체 주기가 길어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아마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 콘솔에서 쏘는 정보량이 많으면 인풋렉이 생긴다. FPS에서 키보드-마우스를 조작할 때 반 박자 늦는 그런 현상이다. 마치 안드로이드 초기 제품이 아이폰보다 늦는 느낌이랄까… 지싱크 등의 지원이 없으면 4K에서 인풋렉은 심해질 수밖에 없으니, 점점 게임 지원 기능이 커질 거라고 본다.
그래서 나 같으면 이 TV를 살 것 같다?
정: 얼마에 출시되느냐 따라 다르겠지만, 200만 원 정도라면 나 같은 코어 게이머에겐 살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시중에 대체품이 없다.
현: 여태까지 게이밍을 메인으로 내세운 TV가 없었다. 관련 자료 보니까, 이 제품은 게이밍 이야기가 많더라. 그만큼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선택지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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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는 LG전자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