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그리면서 생각해봤는데, 사실 상대가 나한테 뭔가 요구했던 것도 아닌데 나 혼자 괜히 지레짐작하거나 책임감을 느껴서 노력했던 적이 많았던 거 같다.
그러면서 혼자 억울해하고, 화내고, 서운해하고. 처음부터 내 한계를 인정했다면 훨씬 심플하고 가벼웠을 텐데.
요새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너무 잘하려고 허버허버 애쓰지 않아야 그럭저럭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고.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