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이도: 중하
- 예상 수익: 월 2만 원 이상
그대로 두면 먼지 먹고 좀이나 슬, 소중한 나의 옷과 가방. 1년에 한 번 입을까 말까 하지만, 그 옷을 살 때의 추억과 아쉬움 때문에 중고장터에 차마 내다 팔지 못하겠다면? 내 인생에서 영영 내보내지 않고, 잠시 빌려주기만 하면 된다. 일명 옷테크다.
클로젯셰어(CLOSETSHARE)는 내 옷이나 가방을 위탁하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기간만큼의 대여료를 받아주는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무료 회원 가입 후 신청하면, 대여해줄 물품을 담아 보낼 봉투를 보내준다. 고심해서 선별한 대여 물품을 택배로 담아 보내면 수신 확인 후 대여 가능한 물품 및 적정 대여료를 산정해 알려준다.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셰어링 가능한 브랜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대여 의류 시장의 특성상 브랜드에 상관없이 신제품의 니즈가 높고, 명품이나 컨템퍼러리 등 널리 알려진 브랜드 의류도 인기가 높다. 국내 저가 브랜드, 보세 의류는 취급하지 않는다. 약간의 흠집이나 사용감이 있는 의류는 괜찮지만, 심한 오염이나 손상이 있는 제품은 돌려보내므로 주의.
비싼 옷이라고 해서 1일 대여 금액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고, 이용자가 가입한 유료 멤버십에서 책정한 비용만큼 옷 주인의 수입이 된다. 약 4개월간 나름의 옷 가게를 운영해본 결과, 평균적으로 들어오는 대여 금액은 700–1,500원(1일 기준) 선이다. 이렇게 보면 낮은 금액이지만, 대여 기간이 평균 3–7일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일주일에 한 벌로 최대 1만 원 이상을 벌 수 있다.
자고 일어난 후 앱을 켜서 수익금이 불어나 있는 걸 확인하면 기분이 좋다. “내가 자는 동안에도 안 입던 옷이 내 대신 돈을 벌어왔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누적된 수입은 사이트를 통해 언제든 확인 가능하며, 현금으로 인출 가능(500원의 수수료 발생)하다. 필요한 경우, 언제든 요청하면 빌려준 옷을 되받을 수 있다. 이때 제품 손상이 발생하면 100% 즉시 보상한다.
클로젯셰어에 따르면 누적 수익 1위를 올린 사람은 1,840만 원을 벌었다고 하니, 부지런히 옷장을 뒤져볼 일이다. 잘 들여놓은 옷 한 벌이 무한한 수익을 가져다줄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