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내내 우리는 세상이 변화하는 것을 지켜봐 왔습니다. 이제 에어비앤비(Airbnb)나 야놀자 등의 숙박 앱으로 원하는 공간을 언제든지 빌릴 수 있고,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 앱으로 우리가 원하는 모든 음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고, 힘들게 마트나 백화점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마켓컬리나 쿠팡으로 원하는 모든 걸 손에 넣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비자는 모바일이라는 기기 하나로 더 큰 세상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모바일 앱과 게임은 지난 10년 동안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모바일 마켓 데이터 분석 기업인 앱 애니(App Annie)에서는 우리가 10년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이 어떤 것인지 몇 가지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앱은 넷플릭스(Netflix)였으며, 게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차지한 앱은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이었습니다.
10년 동안 다운로드된 수치를 살펴보면 페이스북(Facebook)이 1위를 차지했으며, 게임 부문에서는 서브웨이 서퍼(Subway Sufer)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앱 애니의 마켓 인사이트 책임자인 아미르 고드라티는 게임스비트(Gamesbeat)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은 지난 10년 동안 사람들의 행동과 문화가 변화하는 움직임의 한가운데 있었으며, 이런 인기 앱과 게임이 그 변화를 반영한다고 말합니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앱은?
10년 동안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을 살펴보면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 왓츠앱(Whats App), 인스타그램(Instargram) 등의 이름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페이스북 계열의 앱들이 모바일 메신저 공간을 지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페이스북 메신저는 밀레니얼 시대를 뒤이을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장악력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Z세대는 평균 10세 때부터 스마트폰을 가진 모바일 친화적인 세대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거대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앱은?
소비자들은 엔터테인먼트와 소셜미디어 앱들을 가장 좋아했는데, 10년 동안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상위 10개의 앱 중에서 무려 7가지가 이 분야의 앱입니다. 소비자들의 지출액을 살펴보면 상위 5위 안에 넷플릭스, 판도라 뮤직(Pandora Music), 텐센트 비디오(Tencent Video)가 들어 있었는데, 동영상 스트리밍과 음악 앱이 강세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데이팅 앱 중에서는 소비자 지출액으로 보자면 지난 10년 동안 틴더(Tinder)가 가장 성공적이었는데, 틴더는 전체 순위에서도 넷플릭스에 이어서 두 번째 위치에 올라 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1억 5,8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콘텐츠 제공 서비스에서 나아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콘텐츠 제작까지 도맡으며 높은 수익을 창출합니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게임은?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게임은 역대 전체 앱 다운로드 횟수의 15% 이상을 차지한 서브웨이 서퍼였습니다. 기찻길을 달리며 동전을 획득하는 캐주얼한 게임으로, 다채롭게 생동감 넘치는 HD 그래픽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기회의 땅, 인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끄는데요. 2020년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11억 달러(약 1조 2,5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브웨이 서퍼 다음으로 많이 다운로드된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퍼즐게임, 캔디 크러쉬 사가(Candy Crush Saga)가 차지했습니다. 2012년 출시된 캔디 크러쉬 사가는 현재까지 약 20억 달러(2조 3,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요. 미국 시장 조사업체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총매출의 절반 이상인 11억 달러(1조 2,700억 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캔디 크러쉬 사가는 서브웨이 서퍼와 같이 단순하지만 몰입성 강한 캐주얼 게임으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캐주얼 게임은 누구나 가볍게 즐겨 콘셉트를 잘 잡으면 장수 게임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립니다. 국내 중소 게임사도 이 같은 특징을 노리고 최근 모바일 퍼즐 게임 개발에 몰두한다고 합니다.
마치며
지난 10년은 모바일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준 시기였습니다. 2019년에는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서 앱 다운로드 수는 5% 늘어났고, 소비자 지출액은 15% 증가했는데, 이 같은 추세는 202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앱이 주목받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앱을 통해 많은 기업은 비즈니스의 가치를 더욱 크게 창출할 수 있고, 시장을 더 넓힐 수 있기 때문이죠. 위시켓이 준비한 이번 앱 순위 알아보기가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이해하는 계기를 되었기를 바랍니다.
원문: 위시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