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나의 고통이 유난이고 호들갑이라 생각했다. 작은 일로 난리법석 하는 드라마퀸, 그런 내가 부끄러웠다. 일정하지 않은 나의 모습 중 그 어떤 모습도 진짜 나라고 느끼기 어려웠다. 그 과정에서 나는 너무 오래 나를 미워했다.
스스로를 그만 미워하자. 그건 이미 많이 해봤으니까. 나는 무엇이든 느낄 수 있고, 어떤 모습이든 될 수 있다.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이 말을 스스로 해줄 수 있기까지 이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