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priceonomics의 When can you expect to get dovorced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하철이 통과할 때 치마를 잡아 내리고 있는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는 무수한 포스터를 장식하고 있으며, 아래 사진의 동상에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이런 상징적인 이미지가 미국인이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뼈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장면은 1955년 영화 “7년 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원제목 그대로는 7년 만의 욕망이다)에서 나온 것이다. 이 영화는 자기 아내와 아들이 휴가를 떠난 사이 이웃집 젊은 여성(먼로 분)에게 느낀 매력으로 고심하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그 당시 “7년 만의 욕망”란 말은 오랜 기간 후 어떤 것(종종 직업)에 대해 싫증을 느낄 때 쓴는 말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부정한 생각은 결혼 7년 차의 대부분의 남성은 자기 아내를 속이고 바람을 피운다고 주장하는 정신과 의사의 책을 읽고 시작되었다.
할리우드 영화는 과장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런 생각을 뒷받침 해주는 몇 가지 실제 데이터가 있다. 심리학자들은 결혼 후 약 4-7년 사이에 이혼율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이 기간을 취했으며, 오늘날 학자, 기자 그리고 결혼 전문가들이 계속해서 이 기간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이혼율에 대한 가장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7년 만의 욕망을 어느 정도 가장 잘 예시한 데이터를 다른 국가에서 구했다. 아래 차트는 뉴질랜드의 자료로 이혼율 급증 상황을 아주 명확하게 보여준다: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여준다. 1960년대 초반에서 중반 사이 결혼했던 남성들 중 11%가 결혼 5-10년 후 이혼한 반면, 35-40년 후 이혼한 비율은 단 2%에 불과했다. 결혼 데이터는 불가피하게 역행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1990년대 초에서 중반 사이 결혼한 남성들 중에서도 비슷하게 결혼 5-10년 후 이혼율이 12.4%였다.
이혼율은 결혼 생활의 지속 기간 또는 “성공”을 이해하는데 직접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다. 일부 심리학자와 인구 통계 학자들의 지적에 따르면, 결혼 7년 차에 이혼율이 정점을 이루기 때문에, 위와 같은 “욕망”은 좀 더 이른 시기에 찾아온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이 처음 바람피울 생각이나 이혼에 대한 생각을 하는 순간과 실제로 결행하는 순간 사이에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욕망이 보다 일찍, 아마도 결혼 3 또는 4년 차에 찾아오는지 여부에 대한 다툼과 결혼 생활의 모든 에너지를 육아에 쓰는 시기부터 결혼 7년 차까지의 기간은 남성과 여성을 크게 바꿔놓기 충분한 시간이라는 잠재적인 논쟁을 일으켰다.
하지만 부부들의 행복도 수준이 짧은 “허니문 기간” 후 약 5-10년 동안 하락한 후 안정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들로부터 도출 된 그림에는, 7년 만의 욕망이라는 생각이 고착되어 있다. 이는 결혼 생활의 지속 기간에 대한 일반적인 비관론과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꼭 들어맞는다. 결혼 생활의 거의 절반이 이혼으로 끝나며, 이혼 시기의 중간 값이 7년 후 라는 사실을 볼 때, “죽음만이 우리를 갈라놓을 것”이란 말이 아주 정확한 말은 아니다.
2번의 이혼을 기록한 한 유럽 정치인은 결혼 생활이 단 7년만 지속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이 말을 인용하곤 한다. 그는 기자에게 “이 말은 한 사람은 일정 기간에만 책임이 있을 뿐이며,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면 자기 맹세를 적극적으로 갱신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혼율이 7년 만의 욕망이란 패턴을 반영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모든 이들의 결혼 생활이 몇 년 안에 끝난다는 개념을 보완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위와 같은 그래프는 이혼율의 급증을 보여주지만, 그런 급증이란게 단 몇 %의 차이에 불과하다. 결혼 7년 만에 이혼하는 부부의 비율은 15년 만에 이혼하는 부부의 비율 보다 2% 더 높을 뿐이다.
아래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첫 번째 결혼을 끝까지 유지할 가능성에 대한 차트를 살펴보면, 결혼 생활이 훨씬 더 오래간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미국 부부 중 10% 이상이 5년 안에 결혼 생활을 끝낸다는 사실(그리고 “죽을 때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한 부부가 거의 절반이라는 사실)이 결혼이라는 제도가 만고불변은 아니라고 말해 준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단 몇 년 동안만 유지된다는 위와 같은 이미지가 데이터로 뒷받침되는 것은 아니다. 이혼율이 처음 5년 여 동안 높기는 하지만, 예상할 수 있는 비율이다. 유행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또한 결혼 5-7년 후 이혼 급증은 많은 다른 요인들에 압도되고 있다. 노동 통계국의 데이터를 이용한 한 연구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부부들 중 절반이 이혼으로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을 졸업한 부부들 중의 이혼율은 30%였다. 이런 광범위하게 발견된 결과는 결코 운명이 아니다. 그 대신 대학 졸업자들이 더 나중에 결혼하며, 소득이 더 높은 경향이 있는 반면, 가난한 이들과 젊어서 결혼한 이들에게 이혼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혼율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말해주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것이다.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이혼율 상승이 미국인들이 결혼 생활에서 그리 행복감을 찾지 못한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협의 이혼과 규범의 변화가 불행한 결혼 생활에서 도피하게 만드는 것일까?
하지만 비록 이혼율 측정 방법이 아무리 개략적인 것이더라도, 결혼 생활에 대한 비관적 생각은 너무 지나쳐 보인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결혼 생활을 시작한 이들 중, 결혼 생활을 5년 이상 지속한 비율이 린든 존슨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혼의 종말을 말하고 있는 보고서는 너무 과장되어 있다.
원문: 책도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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