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를 그리는 동안 설거지를 해주고, 고양이 화장실을 치워주고, 청소기를 돌려주는 파트너가 없었더라면 나는 꾸준히 창작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창작해서 곧 출간되는 책에는 나의 이름만 들어갈 것이다. 드러난 성취 뒤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아빠가 30년간 이뤄낸 성취 뒤에는 괄호 열고 엄마의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 아빠가 30년간 직장에서 놀고먹지 않았듯 엄마도 30년간 집에서 놀고먹지 않았다.
새로운 우리의 팀플 속에서 존중받지 않는 노동이 없기를 바란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