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터도 전문 분야가 있다: ① 브랜드, 퍼포먼스, 검색 광고」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같은 AE가 아니다, AE도 전문가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AE도 마케터로서 전문 분야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마케터가 될 수 있고, AE는 마케터와 상당 부분 유사한 카테고리의 직군이다. 물론 마케터나 AE나 모든 방면을 두루 알아야 하지만 개별적으로 잘하는 분야와 맡은 역할이 다르다.
따라서 대중에게 “그냥 아이디어만 내면 되는 거 아니야?” “마케팅? 광고? 너희 이런 거 하냐?” 같은 추상적인 업종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닌, “제안서를 잘 쓴다” “SNS 전문가야” 이렇게 분야별 전문가로서 인식되길 바란다.
또한 이직하다 보면 ‘나는 어떤 분야를 잘하는가’에 고민이 생긴다. 지금도 다니는 AE마다 ‘난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 거야!’라고 생각한다. 실제 이력서를 확인하고 채용하는 팀장들도 “아~ 이번엔 이쪽 방면인 친구를 뽑아야겠어” “아~ 이 친구는 이런 걸 잘하겠어”라고 말한다. 결국 AE도 전문분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브랜드, 퍼포먼스, 콘텐츠, 검색 광고, 제휴, 웹 기획 총 6가지 분야의 마케터로 분류했다. 1편의 브랜드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검색광고 마케터에 이어 2편에서는 콘텐츠 마케터, 제휴 마케터, 웹기획 마케터를 알아보고자 한다.
4. 콘텐츠 마케터: SNS 하는 트렌드 세터
국내에서 마케팅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SNS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콘텐츠다. 콘텐츠는 영상 및 이미지도 포함되며 소비력은 그만큼 빠르다. 사람들은 텍스트보다 비주얼적인 부분에 더욱 주목한다. 그래서 카피보다는 이미지, 이미지보다는 영상이 뜨는 것이다. 또한 많은 부분에 확산, 이슈를 일으키는 게 성공의 지표로 판단되기에 SNS, 바이럴 영역에 집중된 AE가 많다.
콘텐츠 소비력이 빠르고 시시각각 변하기에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어느 것이 이슈가 되었는지, 어떤 말을 자주 사용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명 BJ, 크리에이터들이 이런 능력을 가장 많이 가졌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으로 브랜드 마케터들이 정량적으로 콘텐츠를 요청해 AE가 콘텐츠 공장장처럼 찍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괴로울 수가 없다.
착각에 빠질 수 있는 것이 콘텐츠는 재미가 모든 것이 아니다. 웃기게 만들고자 억지로 B급 코드를 넣어 콘텐츠를 만드는 순간 정말 망하는 걸 많이 보았다. 그것은 재미의 문제가 아니라 논리와 표현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사의 서비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재미가 있거나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 재미에서 끝난다면? 우리의 브랜드나 상품, 서비스를 인지할 수 없다면? 실패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또한 콘텐츠 마케터는 단순히 콘텐츠만 기획하는 능력뿐 아니라 실제 매체를 아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지식인, 카페, 블로그, 커뮤니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말고도 PR과 DA까지 숙지해야 한다.
콘텐츠 마케터 필요 능력
- 감정, 특성, 트렌드 등 일상 공감 능력
- 설득력 있는 표현력
- SNS와 기타 매체의 이해도
5. 제휴 마케터: 단단하고 깊이 있는 내공과 추진력
보험,카드,은행,캐피탈,대부업등의 금융 관련 브랜드는 일반적인 DA광고보다 CPA OR CPS 와 같은 액션당 과금방식을 선호한다. 실제 성과가 이루어지면 돈을 지급하는 것. 하지만 매체나 제휴처쪽에서는 성과가 나와야 돈이 지급되야 하는 거부감과 적정한 비용, 수익이 나오는지 생각하기에 쉽게 택하진 않는다.
제휴의 영역에서는 단순히 CPA 부문만 아니라 CPMA(일정 금액 지급 + CPA 결합), DB를 교환하는 방식, 서로의 채널을 교환하는 방식, 서비스를 결합하는 제휴등 정말 다양한 제휴방식이 있다. 어떻게 보면 제휴 마케터는 제휴를 성사시켜 성과를 내는 영업사원의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다. 거기에 어떤 제휴처가 더 성과가 좋을지, 타깃이 많이 모여 있을지 등을 판단하고 컨택한다.
1회 시도만이 아닌 2–3회 계속 시도해 제휴를 이끌어내고, 이루어지게 하는 것 어려운 분야인 만큼 수요는 있으나 광고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다지 원하는 업무가 아니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광고회사 입장에서 영업능력, 인맥, 제휴처등과 같은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영입하기에 부담감도 상당하다. 또한 거절에 자존감을 상실하기도 하고, 기획자로 인정받기가 어렵기도 하다.
오히려 천직인 사람들도 있어서 보상을 더 받거나, 인정받을 수 있고 두각을 나타내기가 좋다. 기본적으로 어려운 제휴광고를 해온 사람이라면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팀장 이상에게도 요구되는 능력이어서, 임원급이 되면 판을 짜고 큰 그림에서 만들어 가는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제휴 마케터 필요 능력
- 협상 능력, 커뮤니케이션
- 사업 구상 능력
6. 웹 기획 마케터: 알파고 같은 기획자
사실 마케터라고 말하기에는 업무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브랜드 사이트 개편, 이벤트 페이지, 캠페인 페이지 제작 시 웹과 모바일의 프로세스, UI, UX, 디자인등을 모두 총괄한다. 전반적인 개발 지식도 필요하며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을 컨트롤 하고, 어떻게 해야 제품구매 혹은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을지, 심미적으로 좋을지 페이지를 구성한다.
경험이 많아질수록 이벤트 방식 내용을 들으면 실제 구현가능할 수 있도록 이미 머리속에서 구상이 끝나버리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버튼을 여기에 위치하면 되겠지’가 아니라 소비자의 시선에 따라, 구매 흐름에 따라 배치하고, 단계를 최소화해 전환을 일으키게 하는지 깊이 고민한다.
또한 광고와 스크랩핑 및 타깃팅을 연결해 해당 고객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상품을 노출, 재방문 고객, 신규고객에게 각 어떤 메세지와 배너, 카테고리를 노출할지 구상한다. 잘 기획되고 편한 사이트가 실제 구매 및 이벤트 성과로도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 후 광고를 진행 시 유입되는 고객들의 흐름과 행동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한다.
웹 기획 마케터 필요 능력
- 개발지식
- UI,UX, 프로세스구상능력
- 유입된 유저의 흐름과 행동 파악
원문: 참새방앗간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