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자유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이 글은 꼭! 읽고 가시길 바랍니다. 전문 여행 작가가 직접 알려주는 방콕 자유여행 꿀팁 20가지! 먼저 영상으로 만나 보세요.
1. 환전은 반드시 밧으로 하자
공식 화폐는 밧(밧aht, 밧)이다. 지폐로는 20·50·100·500·1000밧이 있다. 동전은 1·2·5·10밧과 25사땅, 50사땅을 사용한다. 1밧은 100사땅이다.
한국에서 미리 밧으로 환전하는 게 편리하다. 달러로 환전한 후 다시 밧으로 환전하면 수수료만 이중으로 든다. 환전할 때는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과 환전할 원화를 준비하면 된다. 은행과 사설 환전소의 환율을 순위대로 공시하는 마이뱅크는 환전 시 도움이 된다.
시중은행
은행마다 환율에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주거래은행에서 더 많은 환율 우대를 해준다. 가장 편리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설 환전소
환율이 가장 좋다. 환전 금액이 클 때는 무조건 유용하다. 직장이나 집 근처에 환전소가 자리해 방문하기 어렵지 않다면 적극 이용하자.
공항 환전소
수수료가 높지만 편리하다. 큰돈을 환전하지 않는 이상 몇백·몇천 원 차이이므로 미리 환전하지 못했다면 맘 편하게 이용하자.
2. 얼마나 환전해야 할까?
항공권과 숙박비를 신용카드로 계산한다면 남은 경비는 교통비, 식비, 입장료, 마사지 비용이다. 예상 금액은 4,500밧 정도. 시장을 제외한 웬만한 쇼핑은 신용카드로 해결되므로 나머지 잡비를 넉넉하게 10만 원만 잡아도 환전 금액은 3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조사 기관에 따르면 태국의 물가는 한국보다 43.48% 낮다(2017년 기준). 어디까지나 평균이지만 태국의 물가는 확실히 한국보다 저렴하다. 매끼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먹듯이 태국의 로컬 식당만 이용한다면 크게 비용이 들지 않는다.
3. 날씨를 얕보지 말자
열대 몬순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29도다.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는 4월.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건기에 해당하는 11월 초에서 2월 말 사이로 기온은 18–32도 정도다. 여름에는 1분 만에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모자, 양산, 선크림 필수! 낮에는 호텔 수영장이나 쇼핑센터에만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4. 웬만하면 BTS와 MRT를 이용하자
정확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다면 BTS와 MRT가 답이다. 역 인근에 골목으로 들어가는 오토바이가 있으므로 함께 활용하면 된다. 아쏙 역을 제외하고 에스컬레이터는 올라가는 것만 있다. 그나마 아쏙역도 출퇴근 시간에는 올라가기만 한다.
트렁크가 있다면 고생길 예약. 엘리베이터 시설도 열악하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이용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MRT는 BTS에 비하면 양반이다. BTS와 달리 역사 내에 공중화장실도 있다.
5. 열차를 타기 전,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자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인 BTS 역사 내에는 개방된 화장실이 없으니 주의할 것! MRT 역사 내에는 공중화장실이 있다. 터미널이나 작은 사원에 딸린 공중화장실에는 화장지가 비치돼 있지 않으며, 입구에서 3–5밧의 사용료를 받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화장실 이용이 불편하므로 이동하기 전 화장실에 다녀오는 게 좋다.
6. 택시는 꼭 미터 있는 택시 이용할 것
‘미터 택시(Taxi Meter)’라고 표시돼 있다. 기본요금이 35밧으로 2밧씩 요금이 올라간다.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50밧 이내, 카오산 로드에서 싸얌까지는 100밧 정도의 요금이 나온다.
택시 요금이 200밧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터로 가지 않고 흥정하려는 경우에는 응하지 않는 게 좋다. 서 있는 택시는 100% 흥정을 하므로 움직이는 택시를 잡자. 거스름돈을 준비해두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택시를 타기 전에 소액권을 준비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7. 택시 바가지요금이 걱정된다면 ‘그랩’이 답이다
택시는 저렴하고 유용하며 동시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말과 탈을 줄이려면 우선 움직이는 택시를 잡자. 서 있는 택시는 열이면 열 흥정을 한다. 우버(Uber), 그랩(Grab) 같은 택시 앱을 이용하면 도는 일은 없다. 대신 요금은 조금 비싸다.
8. 뚝뚝보다는 택시가 쾌적하다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차.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태국의 독특한 문화를 담은 관광 상품에 가깝다. 택시보다 비싸지만 추억 삼아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탑승 전 흥정이 필수이며, 가까운 거리라도 40밧 이상은 예상해야 한다.
관광지에 서 있는 뚝뚝은 호객하는 경우도 많다. 바로 앞이 목적지인데도 멀다는 둥, 방콕 관광을 시켜주겠다는 둥 친근한 영어로 접근한다. 기념품 가게와 보석 가게를 돌아다니며 커미션을 챙기는 기사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9. 투어리스트 카드를 잊지 말자
쇼핑 전, 쇼핑센터 안내 데스크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투어리스트 카드를 발급받자. 할인 혜택이 기다린다.
10. 쇼핑은 계획적으로!
쇼핑 마니아라면 꼭 알아야 할 부가세 환급(VAT Refund) 정보를 숙지하자.
절대 잊지 말아야 할 환급 조건!
- 부가세 환급은 물품 구입 후 60일 이내에 태국을 떠나는 여행객에 해당한다.
- 물품은 ‘VAT Refund’ 사인이 있는 가게에서 구입해야 한다.
- 한곳에서 최소 2,000밧 이상 구매
- 하루 동안 한곳에서 구매한 영수증의 합계
- 환급 용지 받아두기
부가세 환급 순서
- 부가세 환급(VAT Refund) 해당 쇼핑센터인지 확인
- 영수증과 여권을 지참해 쇼핑센터 내 부가세 환급 업무 데스크 방문. 쇼핑 당일 2,000밧 이상 구매 시 부가세 환급 가능.
- 노란색 환급 서류를 잘 보관한다.
- 출국일 공항 체크인 전에 부가세 환급 창구(VAT Refund for Tourist Information) 방문. 쑤완나품 공항 출국장 제일 끝쪽인 U 카운터 옆에 자리한다. 노란색 환급 서류와 여권을 주면 도장을 찍어준다. 대상 물품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짐을 부치기 전에 방문할 것.
- 출국 체크인. 짐은 부쳐도 된다.
- 출국 심사 후 이정표를 따라 게이트와 가까운 쪽의 부가세 환급 창구(VAT Refund for Tourist) 방문. 현장에서 현금으로 환급해준다.
11. 무료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자
무거운 쇼핑은 그만. 싸얌 파라곤 고메 마켓, 빅 시, 로터스 등에서 무료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2. 여권은 내 몸의 일부라고 생각해라
금고에 넣어두지 말고 항상 소지할 것! 쇼핑센터 카드 발급, 루프톱 바 입장 등 필요한 일이 종종 생긴다.
13. 루프톱 바 가기 전, 복장 체크는 필수!
방콕에는 루프톱 바가 무척 많다. 대부분 고급 호텔에 자리해 드레스 코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정장에 구두 혹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으라는 뜻은 아니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운동화를 신어도 입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단 쪼리는 반드시 피하자. 드레스 코드가 스마트 캐주얼이라면 슬리퍼와 운동복은 피해야 한다. 남성은 민소매 상의 금지며, 긴바지를 입는 게 좋다.
14. 스카프를 준비하면 유용하다
사원에 입장할 때는 허리에 두르고 냉방이 강한 곳에서는 긴소매 대신 두를 수 있다.
15. 왓 프라깨우와 왕궁은 문 여는 시간에 가자
방콕을 넘어 태국의 핵심이자 으뜸 관광지. 현 태국 왕조인 짜끄리 왕조의 라마 1세 시대에 건설해 현재에 이른다. 흔히 왕궁(Grand Palace)이라 불리는 이곳의 핵심 볼거리는 왕실 사원인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에메랄드 불상을 모신 사원이다. 왕실 거주 공간으로는 두씻 마하쁘라, 프라 마하 몬티엔 등이 있다.
- 구글 지도 GPS: 13.751615, 100.492672
- 시간: 08:30–16:00(매표 마감 15:30), 연중무휴
- 가격: 500밧
- 웹사이트
16. 물은 생수를 사서 마시자
민감한 편이라면 음식점 얼음도 피하는 게 좋다. 물은 사서 자주 마시자.
17. 저녁에 마실 술은 낮에 미리 준비하자
술은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11:00–14:00, 17:00–24:00에 살 수 있다.
- 쌩쏨: 소주 귀한 태국에서 친구가 되어 주는 태국 국민 럼주. 씽 혹은 창 소다수를 타 먹으면 좋다. 작은 병 139밧, 큰 병 302밧.
- 맥주: 비야 씽(씽하), 비야 창(창), 비야 리오(리오) 등 태국산 맥주를 포함해 수입 맥주 또한 다양하다. 38–40밧.
18. 마사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마사지와 스파는 태국에서 반드시 해야 할 최고의 체험이다. 타이 마사지, 발 마사지, 오일 마사지 등 다양한 마사지와 스파를 경험하자. 5일 이내 단기 여행자에게는 1일 1마사지를 적극 추천한다. 즐거운 마사지를 위해 마사지 중간중간 자신의 상태를 어필하는 게 좋다. 고급 마사지 업소에서는 마사지 전에 선호도를 조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
부드러운 마사지를 원한다면 “누앗 바오바오”, 강한 마사지를 원한다면 “누앗 낙낙”이라고 말하자. 미리 말하지 않았더라도 마사지사가 상태를 물을 때 혹은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어필하는 것이 좋다.
19. 스파 제품을 득템하시길!
스파 제품, 면세점과 시내 매장 중 어디가 더 저렴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내 쇼핑센터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항의 면세 가격과 시내 매장의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내 매장이 할인 행사를 자주 한다. 할인 행사가 없는 경우에도 여행자를 대상으로 백화점 할인 쿠폰을 정기적으로 발행한다. 2,000밧 이상 구매 시 고객센터에 방문해 부가세 환급 서류를 받는 것도 잊지 말자.
20. 열대 과일을 먹고 또 먹어라
태국은 연중 열대 과일을 즐길 수 있는 과일 천국이다. 때마다 나는 다양한 과일을 맛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여행 시기에 맞춰 제철 과일을 찾아보자. 대형 마트, 시장, 노점 등 태국 과일은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 망고: 4–6월이 제철. 종류와 색깔이 다양하다. 망고만 4–5종류를 판매하는 큰 과일 가게에 가지 않는 이상 길거리나 슈퍼마켓에서는 색깔을 떠나 달콤한 망고를 판매한다. 망고 찹쌀밥 카우니여우 마무앙에는 크고 노랗고 달콤한 마무앙 옥렁 혹은 마무앙 남덕마이를 사용한다.
- 망고스틴: 5–9월이 제철. 과일의 여왕이라 불린다. 짙은 자주색 껍질을 눌러 벗기면 마늘처럼 몽실몽실 붙어 있는 하얀 열매가 드러난다. 열매는 즙이 많고 매우 달다. 돌처럼 단단한 것은 신선하지 않은 것이므로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원문: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방콕(2018-2019)』에서 발췌·재구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