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걸 보니 여름이죠? 여름 하면 가장 기대되는 것, 바로 ‘여름 휴가’가 아닐까 싶어요. 조금 이른 6월부터 8월까지 더위에 지친 몸을 쉬기 위해 국내·외 곳곳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6–8월 여름 시즌에는 (되도록) 피해야 하는 여행지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오늘 볼로가 소개해드릴 여행 이야기는 엄청난 폭염과 미친 듯이 쏟아지는 폭우, 머리카락도 몸도 축축 늘어지게 만드는 습기에 귓가를 윙윙거리는 모기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여름 휴가를 방해하는 여름 빌런이 넘쳐나는 곳들입니다. 그럼 여름에 피해야 할 해외 여행지를 함께 알아볼까요?
#라오스 #루앙프라방 #꽝시폭포
청춘, 배낭여행의 상징 같은 곳이죠. 바로 라오스인데요. 라오스는 6월부터 우기에 접어든다고 해요. 주룩주룩 내리는 비 때문에 진흙이 되어 버린 여행길에 신발은 엉망진창, 환상적인 다이빙을 기대하며 찾은 블루라군은 온데간데없고 탁한 빛의 흙탕물이 여행객들을 기다린다고 하네요. 그뿐 아니라 파스텔 톤의 신비로운 푸른빛을 뽐내던 꽝 시 폭포 역시 황토색으로 물들어버린다고 하니 우기는 피해서 떠나는 것이 좋겠네요!
#대만 #타이페이
덥고 습하기로 유명한 대만은 여름이 되면 한층 더 덥고 습해진다고 하는데요. 5월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6월에서 10월까지는 태풍도 많이 찾아온다고 해요! 그 때문에 6–8월 여름 시즌에는 여행 일정 내내 비가 오는 슬픈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비와 함께 동반되는 습한 날씨로 자꾸 두 볼에 붙는 머리카락, 온몸에 개장한 워터파크 때문에 인생 사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해요. 그래도 꼭 이 계절에 대만을 가야겠다는 분이 계신다면 넉넉한 여벌 옷과 우비 그리고 헤어롤 등 준비물을 철저하게 챙겨서 떠나실 것을 추천합니다!
#태국 #푸껫 #푸켓
신혼여행, 휴양지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인 태국의 푸껫. 푸껫의 여름은 그야말로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고 하는데요.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20–30분 가량 갑작스러운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몰아치는 ‘스콜’이 말썽을 부린다고 해요. 앞서 소개한 곳과 같이 비가 종일 내리는 날씨는 아니지만,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네요!
#홍콩
홍콩의 여름 날씨가 덥다는 건 많은 분이 알 텐데요. 30도를 훌쩍 넘는 기온과 숨이 턱턱 막히고, 온몸이 끈적끈적해지는 습기… 쉴 새 없이 퍼붓는 비까지. 밤에는 조금 시원할까 싶어 야경을 구경하러 나갔으나 덥기는 매한가지. 실내는 에어컨이 빵빵해 그나마 견딜만해도 밖으로 나오는 순간 ‘웰컴 투 더 헬!’이라는 말이 귓가에 절로 맴도는 느낌이죠.
홍콩에서 꼭 방문해야 한다는 디즈니랜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방문하는 순간 인파에 밀리고 더위와 습기에 찌들어 함께 간 일행과 절교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무시무시한 전설까지…! 소중한 인연을 잃고 싶지 않다면, 여름에 홍콩을 방문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겠네요.
#인도 #뭄바이
자아를 찾고자 인도로 여행(여행이라 쓰고, 수행이라 읽는다!)을 떠나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요. 자아 찾기도 여름에는 자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인도의 여름에는 거리를 수영장으로 만드는 수준의 비가 내린다고 해요.
비뿐 아니라 넘실거리는 빗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기본이고, 비가 그치면 찾아오는 무시무시한 폭염까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자아를 찾기는커녕 그나마 있던 자아도 잃어버리고 짜증만 늘어서 올 수도 있겠네요.
#일본 #교토
한국에 대프리카가 있다면 일본엔 교토가 있다! 분지 지형인 일본의 교토는 오사카보다 더 덥고, 우리나라의 대구만큼 덥기로 소문난 곳인데요. 여름 평균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갈 정도이고, 숲과 강이 많아서 모기마저 극성을 부린다고 해요.
기모노와 유카타를 입고 찍는 인생 사진? 더위 앞에선 불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고… 그래도 시원한 생맥주를 ‘식사마다’ 마실 수 있는 핑계가 생긴다는 건 불행 중 다행이 아닐까 싶네요.
#터키 #안탈리아 #안탈랴
사진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여름에 가면 안 된다고? 여름이면 폭염과 비가 극성을 부리는 터키에서도 유난히 더운 곳이 있답니다. 항구 도시인 안탈리아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현지인을 비롯해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이고, 터키에서 유난히 덥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고온의 폭염에 바다의 습기가 더해져 그야말로 찜통 같다고 하네요. 여름에 안탈리아에 방문한다면 종일 바닷속에만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여행을 쓰자, 볼로!
소개하고 보니 국내 여행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해외 여행지가 꽤 포함되었죠? 더위와 비에 약한 분이라면 위에 소개해 드린 여행지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비를 뚫고 하는 여행도, 폭염을 이겨내고 하는 여행도 지나고 보면 다 특별한 경험과 추억으로 남을 테니 다가오는 여름에도 볼로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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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볼로 VOLO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