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의 계절이 왔다! 지난 주말은 무려 32도까지 기온이 올랐다고 해요.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엔 시원한 콩국수만 한 게 없죠? 오늘은 전국 곳곳에 숨은 콩국수 맛집을 소개합니다.
강산옥
- 서울시 중구 주교동 56-3
방산 시장에 위치한 강산옥은 1958년에 오픈해 3대에 걸쳐 전통을 이어온 콩비지 전문점이에요. 무려 61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는데요. 부지런한 자만 맛볼 수 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해요.
평소엔 콩비지만 판매하고,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콩국수를 판매한다고 해요. 참 독특하죠? 이 집은 콩을 갈아 직접 만든 비지라서 그런지 콩물이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훌륭해요. 하루 100개만 한정으로 판매한다니, 모두 서두르시길.
진주집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서울 대표 콩국수집, 여의도에 위치한 진주집을 소개합니다. 원래부터 콩국수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했지만 이영자 맛집으로 더 유명해졌죠. 인기가 좋아 웨이팅이 필수라니 참고해주세요.
오이 고명 하나 없는 다소 심심한 비주얼이지만, 국내산 콩으로만 콩물을 만들어 진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에요. 거기에 함께 나오는 보쌈김치가 킥. 보쌈김치와 콩국수의 합이 훌륭해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두 배가 된다고.
진주회관
-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20-35
서울 콩국수 맛집에 진주회관이 빠지면 섭섭하죠. 시청 근처에 위치해있는 이곳은 많은 정치인, 기업인들의 맛집으로도 소문났는데요. 최근엔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962년에 개업해 3대째 전통을 이어왔는데요. 콩국수에 사용하는 콩은 황태 콩으로, 강원도에서 직접 재배한다고 해요.
이 집은 걸쭉하고 진한 콩물이 특징. 그래서 콩국물을 한 사발 들이켜면, 그냥 콩물이 아니라 보약을 먹는 기분. 면도 찰기 있고, 쫀쫀한 식감이 훌륭한데요. 콩가루와 감자가루 등을 섞어 반죽했다고 해요. 콩국물에 이미 간이 되어 있어, 따로 간을 안 해도 딱 좋답니다.
금암소바
-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729-6
다음은 전주로 내려가 볼까요?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기도 하고, 전주 소바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소바도 맛있지만 콩국수도 맛있다는 사실. 설탕이 기본적으로 뿌려져 나오니 소금파이신 분들은 미리 말씀드리기.
크리미 한 콩국물에 위에 콩가루가 살살 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고소한 맛을 맛볼 수 있어요. 또 면이 메밀 면이라는 게 특징이에요. 쫄깃쫄깃 찰기 있는 면이 목 넘김이 좋아요.
대성콩물
- 광주 북구 중흥동 670-22
1974년부터 시작해 광주 콩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대성콩물. 이 집 콩물엔 서리태가 들어가 고소함이 두 배예요. 설탕을 팍팍 뿌려 먹어야 제맛이라고.
유달콩물
- 전라남도 목포시 대안동 11-5
목포에는 유달 콩물이 있다! 1975년에 문을 연 유달 콩물은 직접 맷돌로 일일이 콩을 갈아 콩물을 만드는 게 이 집의 비법. 그래서 그런지 콩국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좋아요. 목포 여행을 한다면? 아침 식사로도 추천해요.
유달콩물은 따듯한 콩물과 차가운 콩물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사계절 내내 콩국수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 설탕이냐 소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싶으실 텐데, 이 집 콩국물은 무언가를 첨가하지 않고 그냥 먹는 게 가장 베스트랍니다.
여수 중앙식당
- 전라남도 여수시 교동남1길 3-1
여수 이순신 광장 근처에 위치한 중앙 식당을 소개해요. 시원한 얼음을 동동 띄워 투박하게 나오는 콩국수에 설탕을 두 숟갈 뿌려 먹어야 딱이라고. 다른 집과 다르게 두꺼운 면발을 볼 수 있는데요. 직접 면을 뽑으신다고 해요. 그래서 쫄깃한 면발을 맛볼 수 있어요. 물김치도 맛있다니, 꼭. 함께 먹어주세요.
칠성동할매콩국수
- 대구시 북구 침산동 22-38
다음은 대구로 이동해봅시다. 대구에 콩국수 맛집은 방송에서도 여러 번 소개된 50년 전통 칠성동 할매 콩국수예요. 이 집은 독특하게 호박과 김가루가 위에 뿌려져 있어요. 또 보통 콩국수는 시원하게 마련인데 이곳은 미지근해요. 콩국이 미지근할 때 콩 향이 더 살아난다고. 그래서 콩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에요. 이 집은 김치가 아닌 풋고추를 내어주는 걸로도 유명한데요. 고추와 콩국수의 조합을 한 번 맛보세요.
하가원
-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891
부산에 계신다면 하가원은 어떨까요?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수제비와 콩국수가 대표 메뉴인데 여름엔 역시 콩국수죠. 이 집은 걸쭉하고 꾸덕꾸덕한 콩물을 맛볼 수 있는데요. 콩물도 콩물이지만 생면을 사용해 씹는 맛이 훌륭해요. 마치 쫄면인 듯 아닌 듯 면발이 탱탱!
남춘식당
- 제주 제주시 이도이동 379-3
다음은 제주도의 콩국수 맛집, 남춘식당을 소개해요. 콩국수 색이 약간 녹색빛을 띄는게 이집의 특징인데요. 검은콩인 서리태 100%로 만들어서 이런 녹색빛을 띄운다고 해요. 곱게 갈아 목 넘김이 부드러워요. 또 다른 별미 메뉴로는 바로 김밥. 김밥 맛집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니 콩국수와 함께 드시면 든든할 거예요.
원문: 망고플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