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김성근 감독님 시절의 SK팬이었기 때문에 제 주관이 많이 들어갔을 수 있으니 김성근 감독님을 좋아하지 않으시거나 당시 SK 야구를 싫어했던 분은 이 점 참고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의 감독을 맡은 4년반 동안 무려 4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면서 당시 국내 프로야구계를 평정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야구는 잦은 선수 교체와 벌떼 야구, 그리고 번트를 많이 댄다는 이유로 안티팬이 많았으며 일본식 야구다 심하게는 쪽바리 야구라는 소리까지 들어왔습니다.
그당시에 SK 와이번스를 응원했던 팬들이나 해외야구에 정통했던 사람들은 김성근식 야구가 일본식 야구가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을겁니다. 일본에서는 집단 마무리를 운용하지 않으며 선발과 불펜을 함께 운용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번트를 많이 대는것 때문에 일본식 야구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꼭 번트를 많이 대는게 일본식 야구라고 말할순 없습니다.
최근에 엠엘비네이션에 ‘보스턴의 뉴 머니볼’이라는 칼럼의 번역이 올라왔습니다. 내용인 즉슨 과거 초창기 머니볼에서 출루율의 가치를 높게 봤던 빌리 빈의 야구에서 최근에는 새롭게 선수들의 건강관리, 플래툰을 활용한 공격력 극대화, 쉬프트를 활용한 수비력 극대화, 그리고 유능한 유망주 발굴이 그 내용입니다. 지난해에 보스턴이 이러한 새로운 머니볼로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내용인 거죠.
이 내용으로 팟캐스트 녹음을 마친 이후에 든 생각이 저 내용들 내가 알던 김성근식의 SK 야구랑 많이 비슷한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 위에 내온 내용 외에도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각광 받고 있는 새로운 야구들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느꼈습니다.
HEALTH
김성근 감독이 SK 와이번스에 취임하면서 대부분의 코치진을 본인이 직접 뽑아서 관리를 했습니다. 당시에 SK는 그 어느 팀보다도 많은 코치진을 꾸려서 운영을 했죠.
기본적인 타격, 투수, 수비 코치를 비롯해서 어느팀에나 있는 트레이닝 코치 외에 컨디셔닝 코치직을 만들어서 운영을 했습니다. 지금은 모든팀이 이 컨디셔닝 코치를 두고 있으나 당시로써는 생소한 코치인데 SK는 이 컨디셔닝 코치 자리에 무려 3명이나 두고 운영을 했습니다.
그 외에 2군에 재활코치를 3명 두고서 부상으로 내려간 선수들을 따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2군에도 컨디셔닝 코치는 있었습니다.
SK 와이번스의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서 했던 인터뷰를 보면 컨디셔닝 코치에게 고맙다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위의 보스턴의 선수들 재활 관리에서 봤던 것처럼 당시 SK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던게 사실입니다.
당시 SK에서는 타팀에서 내보낸 노장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서 활용했던 팀이기도 합니다.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여겨졌던 선수들이 SK에 가서 기회를 얻고서 던지던게 결코 우연은 아니라는 얘기죠.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컨디셔닝 코치들의 도움이 컸다면 선수들 기용에 있어서는 김성근 감독의 감과 경험이 많이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의 투구폼과 타격폼 만으로 그 선수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데 뛰어났던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의 혹사에 대한 논란에서 자유롭진 못하지만 투수들의 투구폼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캐치해내는 능력은 뛰어났던 감독입니다. 그 어느 감독보다도 선수들의 몸상태를 잘 파악했던 감독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부상으로 내려간 선수들은 절대로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면 올리지 않았던 감독입니다. 2009년 부상으로 내려간 김광현을 한국시리즈에서 끝내 올리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죠.
PLATOONS
국내 프로야구에서 김성근 감독 만큼 플래툰을 많이 쓴 감독은 많지 않을겁니다. 특히 스타 선수들을 플래툰으로 돌린다는건 국내 프로야구 정서상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베테랑 스타 선수들을 대상으로 과감하게 플래툰을 사용했습니다. 2007년 김재현과 박재홍 등의 베테랑 선수들은 이러한 선수 기용에 반발하기도 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해 SK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후 베테랑 선수들이 감독을 따르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의 스플릿 성적을 확인할수 있는 사이트가 없는 관계로 선수들의 좌우 타격 성적을 알기는 힘들지만 당시 SK는 상대 투수에 따라서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이재원 선수를 활용했고 안치용, 안경현, 최동수 등의 노장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대타로 활용하면서 큰 효과를 얻었습니다.
거포가 많지 않았던 SK는 주로 점수를 쥐어 짠다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이호준이 로또준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경기에 나올수 있었던 것은 점수를 쥐어짜는 팀에서 그의 한방이 가끔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SK가 홈런타자가 없던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방이 있지만 30홈런 타자가 부족했던것 뿐이죠. 압도적인 전력차로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에 팀내 최다홈런이 20홈런에 불과했지만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누구 하나 쉽게 볼수 있는 타자는 없었습니다.
SHIFTS
메이저리그에서는 극단적인 풀히터들을 대상으로 수비 쉬프트를 자주 활용합니다. 김성근 감독은 그런걸 고려한 수비 쉬프트를 활용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수비수들의 위치를 조금씩 바꿔가면서 움직이긴 했는데, 당시 SK는 8개 구단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전력분석팀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력분석팀은 한때 벤치에서 수비수들에게 수비 위치를 지시하기도 했었죠. 상대 타자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느 방향으로 타구가 많이 가는지를 연구했고 그에 따른 수비 위치 조정을 자주 했던 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SK는 수비에 많은 훈련 시간을 할애한 팀입니다. 김성근 감독의 훈련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지옥훈련입니다. 지옥의 펑고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양의 수비 훈련을 소화했던 SK인데 당시 SK 내야 수비진과 중계 플레이 등은 다른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수비를 보였습니다.
국내 어디에서도 프로야구 팀의 기록을 제공해주지 않아서 찾아낸게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올라온 KBO 기록입니다. 그나마 그것도 스플릿 기록은 제공을 하지 않고 기본적인것만 2009년과 2010년 기록만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기록을 보시면 2009년과 2010년에 SK의 투수들의 BAbip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SK는 수비가 강했던 팀으로 평균자책점에서 2년간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FIP(수비를 제외한 평균자책점)은 의외로 가장 낮은 수치가 아닌데 그만큼 투수력도 투수력이지만 수비의 비중이 컸음을 나타냅니다.
FIRE BALLER & RELIEVER
SK의 투수진은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하진 않았습니다. 2010년의 BB%는 10.62%였는데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BB%가 10%를 넘어간 구단은 단 한팀도 없었습니다. BB/9이 4.1일 정도로 굉장히 볼넷 허용이 많았던 팀입니다. (리그 평균이 3.8개로 평균 자체가 높긴 했습니다.)
하지만 SK 투수진은 많은 삼진을 잡아냈던 팀입니다. K/9 수치가 8.2개로 리그 평균인 6.7개를 크게 웃돌았으며 K%는 무려 21.33%에 달했습니다. SK를 제외하고는 19%를 넘기는 팀도 없을 정도인데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K%가 당시 SK보다 높은 팀은 단 4팀에 불과합니다.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템파베이, 다저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메이저리그는 투고타저 시대인데 반해 2010년의 KBO는 리그 평균자책점이 4.58일 정도로 타고투저였던 리그입니다. (여기서 KBO와 메이저리그를 동일시 해서 얘기하는건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당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했던 SK는 탈삼진도 가장 많이 잡았던 팀으로 3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중에 K/9이 8.0 이상인 투수가 무려 8명이나 될 정도로 팀내에 파이어볼러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바꿔서 말하면 SK는 인플레이 되는 타구 자체가 적은데 그나마 인플레이 된 타구들도 안타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낮았던 팀이란 얘기가 됩니다.
실제로 김성근 감독은 투수와 수비 강화에 힘쓰는 이유로 “점수는 내가 아무리 내도 질 수가 있지만 실점을 하지 않는 이상은 점수를 내지 못해도 지지 않는다”는 말을 했었죠. 당시 SK 야구는 필요한 점수만 뽑아내서 지키는 야구를 했다는 이미지가 강했죠.
이 점이 불펜 야구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0년에 SK에서 기용된 투수들의 숫자를 보면 경기당 4.38명의 투수들이 투입됐습니다. 당시 로이스터 감독의 롯데와 비교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롯데는 경기당 4.08명의 투수를 기용했습니다. 그해 리그 평균 팀당 투수 기용수는 4.31명이었습니다.
분명히 당시 SK가 많은 투수들을 기용한건 맞지만 상식밖으로 타팀에 비해서 많은 투수를 기용하진 않았습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팀당 투수 기용수는 평균 3.95명이고 가장 많은 투수를 기용한 팀은 2010년의 SK와 동일한 4.38을 기록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입니다. 클리블랜드는 많은 불펜투수을 기용해 1점차 승부에서 30승 17패로 지난해 양키스 다음으로 좋은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에 불펜 투수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갈수록 경기당 투입되는 투수들의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10년전에 메이저리그의 평균 투입 투수 숫자는 3.67명이었습니다. 당시에 잦은 투수교체를 한다는 비난을 들었던 SK인데 기록에서 나타난것처럼 타팀과 비교해서 상식을 벗어날 정도의 투수교체를 하진 않았고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원포인트 릴리프를 적극 활용했던 팀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불펜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를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기용하는 전술을 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현대야구에선 마무리의 역할보다는 셋업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참조 링크 1. 불펜의 에이스는 마무리여아만 하는가? / 참조 링크 2. 불펜의 에이스는 마무리여야만 하는가? 2)
FRAMING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각광 받고 있는게 바로 포수들의 프레이밍입니다. 소위 말하는 미트질을 프레이밍이라고 하는데 이는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포수의 기술입니다. 이 프레이밍은 김성근 감독과는 상관은 없습니다. 이는 당시 SK의 포수였던 박경완과 관련된 얘기입니다.
국내야구에서 프레이밍은 수치화 되지도 않았고 데이터 자체가 존재하질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건 그냥 현장에 있는 선수들과 심판들의 얘기를 통해서만 얘기를 해야됩니다. 우선 예전에 심판들이 뽑은 최고의 미트질에 박경완이 뽑힌적이 있습니다.
심판들의 말에 의하면 박경완 선수는 미트의 양끝을 잘 활용했던 포수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고하니 존에서 살짝 들어오는 공들은 미트 한가운데로 공을 잡는게 아니라 끝으로 잡는다는겁니다. 미트 중앙은 버젓이 존에 들어와있지만 미트끝은 존에 걸쳐있어서 볼로 들어온 공을 심판이 판정하기 힘들게 만든다는거죠. 실제로 공은 존을 벗어났지만 포수 미트만 보면 존에 들어온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과거에 이숭용 선수는 박경완 선수가 존에 걸쳐서 공이 들어올때 일부러 미트 끝으로 잡다가 떨어뜨려서 심판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SK 팬분들은 박경완 선수가 경기 중에 공을 떨어뜨린 경기를 많이 봤을겁니다. 박경완 선수는 낮게 들어오는 공을 잡을때는 미트를 세로로 세워서 잡아서 역시 심판이 판정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박경완 선수의 포구음은 미트끝으로 잡은 공이 많아서 경쾌한 음이 아니었다고 하죠.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근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는 이 프레이밍을 박경완 선수는 스스로 터득해서 노련하게 사용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정상급의 도루 저지율을 자랑했던 박경완의 존재는 어쩌면 이런 점으로 투수들을 편하게 만들어 줬을지도 모릅니다.
SACRIFICE BUNTS
김성근식 야구를 얘기할때 빠지지 않는 부분이 잦은 번트 시도입니다. 팬들 입장에선 강공을 포기하고 번트를 선택하는게 더 득점에 도움이 되는가로 말들이 많기 때문이죠. 과연 아웃카운트 하나를 희생하고 주자를 한베이스 더 출루 시키는 게 얼마만큼 득점에 기여를 할까요?
국내 프로야구는 데이터를 찾기 어렵기에 메이저리그 데이터를 기준으로 해서 보겠습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주자상황이 1루인 경우는 총 33,522타석으로 이중 2,557점이 나왔습니다. 주자가 2루인 경우는 15,593타석인데 1루에 주자를 둔 상태에선 총 2,557점이 나왔고 2루에 둔 상태에선 총 2,600점이 나왔습니다.
이 득점중에는 주자 상황과는 상관이 없는 홈런에 의한 득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시켜보겠습니다. 주자 1루 상황에서 홈런에 의한 득점을 제외시키면 총 799점이 나왔습니다. 주자가 2루에 있던 상황에선 홈런을 제외하면 총 1,980점이 나왔는데 주자가 1루에 있을때 홈런없이 득점을 올리는 데 필요한 타석수는 약 40.9타석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주자가 2루에 있던 경우에는 1점을 내기 위해 필요한 타석은 7.7타석에 불과했습니다. 1루에 주자가 있는 것과 2루에 주자가 있는 것은 득점에 필요한 타석수의 차이는 거의 5배에 이른다는걸 알수가 있습니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희생하고 득점을 낼 확률을 5배로 끌어올릴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는 명확합니다.
물론 희생번트를 하지 않고서 삼진이나 병살이 나오지 않는다면 주자는 2루에 가거나 그 이상을 갈수도 있겠죠. 그렇게 되면 대량득점이 가능할수도 있습니다.
주로 희생번트는 한 점이 필요할때 많이 사용되는 작전 중 하나입니다. 김성근 감독이 SK를 이끌 당시에 주로 많이 나왔던 얘기가 김성근 감독은 승리에 필요한 점수만 뽑는다는 얘기였죠. 10대0으로 이기나 1대0으로 이기나 결국 똑같은 1승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처럼 홈런타자가 많지 않은 리그에선 1루 주자가 홈에 들어올 가능성은 메이저리그보다 낮을겁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병살타가 가지는 의미가 단순히 아웃카운트 2개가 아닌 분위기의 문제로 본 듯합니다. 2010년 SK가 기록한 병살타는 86개로 경기당 0.65개에 불과했습니다. 국내 야구의 현실이 홈런타자에게 의존하지 않던 야구였던지라 그런 팀에서 점수를 뽑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했던거라고 볼수 있습니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당시 팀내 최다홈런은 최정의 20홈런이었습니다. (그해 롯데는 185홈런)
미국에서는 단순한 클래식 스탯만을 보는게 아닌 각종 세이버 스탯을 비롯해서 PITCHfx와 HITfx를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FIELDfx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일본식 야구라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던 김성근식 야구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구단들이 하는 야구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물론 몇몇 부분에선 메이저리그와 다른 점이 있을수 있지만 당시 SK에서 김성근 감독이 했던 선수단 운영방법과 선수기용법이 미국내에 소개 된다면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뉴 머니볼의 내용으로 소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재밌는 사실은 당시 비난받았던 그의 야구는 현재 국내 많은 프로야구 구단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사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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