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ㅍㅍㅅㅅ 본부장, 이하 최): 지금 어떤 일을 하시는지?
유경현(AMPM 온라인 쇼핑몰 담당 팀장):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 AMPM에서 온라인 쇼핑몰 담당 팀장을 하고 있습니다.
최: 사회생활을 마케터로 시작하신 건가요?
유경현: 아뇨. 다양한 일을 해봤는데요. 핸드폰 판매도 해보고, 슈피겐 코리아에서도 일한 적도 있고, 삼성전자 1차 벤더에서 일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삼성전자 공장들이 다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국내 물량이 빠지고, 희망퇴직을 해서… 그때부터 지금 회사에서 마케팅 일을 하게 됐죠. 원래 지금 회사는 한 3개월만 다니다가 그만두려고 했거든요.
최: 그런데?
유경현: 이게 마케팅 쪽에 그런데 흥미가 있었고 마케팅 일만 죽어라 하다 보니 어느새 팀장이 되어 있더라고요.
최: 뭘 죽어라 하셨나요?
유경현: 매일매일 영업하고 광고주 매출 올리고, 관련 콘텐츠 죽어라 보고… 저는 여성 의류 업종을 위주로 마케팅했는데, 그래서 해당 타깃층이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를 업종 가리지 않고 많이 보고 연구했어요.
최: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성과는?
유경현: 제가 재미를 느끼고 성과를 많이 낸 업종은 20대 초반 여성 의류 업종인데요. 이 분야에서 제가 유치한 광고주, 특히 매출 제로인 광고주의 매출을 월 1억 만들었을 때가 제일 짜릿했고요. 비수기 때 준비해서 성수기 때 매출 2배 만들고 이럴 때 제일 보람 있죠. 사진부터 노답인 여성 의류 쇼핑몰이었는데 월 1,000만 원도 안 됐어요. 3개월만 기다려달라고 시작해서 그 회사 창립 최초로 매출 1억을 만든 적도 있고요.
최: 어떤 식으로 1억을 만드셨나요?
유경현: 광고대행이 아니라 컨설팅식으로 업무를 잡았어요. 요즘 유행이 뭐고, 상품은 어떤 것을 다뤄야 하고, 사진은 어떤 트렌드를 담아야 할지, 등등등
최: 웬만한 온라인 쇼핑몰 보면 각이 나오겠네요?
유경현: 딱 보면 대략적 매출을 알 수 있죠. 네이버 검색어, 쇼핑몰 사진 같은 걸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요. 저희끼리는 우리가 연예 기획사 같다고 하거든요. 애초에 될만한 될성부른 쇼핑몰, 몇 가지만 잡아주면 더 키울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먼저 영업하고 함께 커나가죠.
원파운드란 고객사가 떠오르는데요. 당시엔 의류 쇼핑몰을 잘 모를 때인데 전 온라인 요소를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치환해서 생각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 상황에서 원파운드를 발견했죠. 좀 뜯어봤더니 잘될만한 모든 요소가 있는 거예요. 친근함, 사이트 곳곳에 묻어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끄는 요소, 뻔하지 않은 패턴의 이벤트 등 우리 집 근처에 있으면 그냥 단골 하고 싶은 생각의 사이트라서 이건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고 8개월을 쫓아다녔죠, 제발 만나자고. 업계 특성상 어떤 업체를 맡는지 오픈하는 소위 레퍼런스 영업을 하면 안 되는데 아예 밝히고 제발 만나자고 했어요. 당시 A라는 커플룩 업체를 제가 업계 1위로 만들어놓은 상태였거든요. 첫 미팅한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남아요. 물론 뭘 해도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또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는 트렌드 변화에 적응을 못 하는 곳도 있고요.
빠르게 트렌드를 읽고 욕망을 건드려라
최: 잘될만한 곳은 어떻게 알 수 있죠?
유경현: 우선 사진, 콘텐츠가 매우 중요한데요. 엄청 많이 보다 보면 느낌이 와요. 우리도 가요 프로그램에 신곡이 나오면 이게 뜰지 안 뜰지 감이 오잖아요? 그런 거랑 비슷하죠. 무조건 많이 보고, 많이 뜯어보고, 많이 분석해보고.
최: 보통 어떻게 키워주시나요?
유경현: 감성 사진과 거울 샷이 유행할 때 저희는 이 유행할 때 저희는 사진을 야외로 뺐어요. 그 당시 감성 사진과 거울 샷은 이제 수명이 다했다는 느낌이 왔거든요.
최: 그 느낌은 언제 어떻게 오는 거죠?
유경현: 상세한 건 영업 비밀이고, 강의 때 살짝 말씀드리지만 짧게 예를 들자면, 광고 효과가 늘 나왔던 사진이 특별 이슈가 없는데 효과가 떨어지거나 여기저기서 비슷한 형태가 너무 많이 보여서 지겨울 때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어요.
최: 징조는 느낄 수 있는데… 그 이후 변화 아이디어는 어떻게?
유경현: 이것저것 다 해봐야죠. 저는 트위터를 트렌드 캐칭과 아이디어 발상에 제일 많이 활용하는데, 트위터가 제일 이슈에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거든요. 그리고 뭐라도 해보는 거죠.
최: 아이디어와 실험 싸움?
유경현: 그렇죠. 그래서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많이 봐야 해요. 트렌드를 예측하는 건 어렵더라도, 뒤쳐지지 않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러기 위해서 저는 트위터랑 인스타그램을 진짜 많이 봐요. 유머 페이지, 페북에 도는 웃긴 짤, 캡처 짤, 신박한 콘텐츠의 대부분은 트위터에서 출발합니다. 트위터에서 유행하던 게 페북에 넘어오는 것도 느낌상 1년 이상인 것 같고요. 최근에는 그 속도가 빨라졌긴 해요.
최: 트윗만 쫓아다녀도 되는 건가요. 인스타그램은 어찌 활용하십니까?
유경현: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은 눈팅용으로 활용해요. 특히 여성 의류, 화장품, 소비재들.
최: 인스타 마케팅 얘기 많이 하는데 쇼핑몰들은 어떻게 하나요?
유경현: 쇼핑몰의 인스타 마케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볼 수 있어요. 1개의 계정으로 하는 경우와 2개 이상의 계정으로 하나는 경우. 1개의 계정으로만 한다면, 그곳에 이런저런 콘텐츠가 다 올라오지만, 2개 이상의 경우 하나는 오피셜 계정, 다른 하나는 개인 계정이나 모델 계정 등이죠. 사실 두 가지로 운영하는 경우는 직원에게 맡기냐 안 맡기냐의 차이이기도 하고요.
최: 여기 인스타그램 마케팅 잘한다 하는 곳 있으신가요?
유경현: 이니스프리도 괜찮고, 906스튜디오도 잘하고요.
최: 구체적으로 뭘 잘하는지도…
유경현: 906스튜디오는 제가 맡을 때만 해도 팔로우 30만이 좀 안 됐는데 콘텐츠에서 단순히 예쁜 몸매, 얼굴만 내세우는 게 아니라 공감, 친근함 등을 굉장히 잘 살려요. 실력이 되게 좋으신 웹디분들이 있는지 재밌는 배너도 많이 만드는 편이고요. 같은 상품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각인할지 재밌는 기획을 많이 합니다.
최: 그런 콘텐츠는 결국엔 도달 싸움인데, 도달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유경현: 비즈니스 계정이라면 팔로잉하지 않은 사람들이 반응한 비율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비율이 높은 콘텐츠를 분석해보는 게 중요해요. 이런저런 실험을 통해서 비율 높은 콘텐츠를 찾아내고 그 톤앤매너를 유지하는 거죠.
최: 콘텐츠는 기본이라 치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유경현: 해시태그를 잘 쓰는 것과 친구태그를 유도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죠. 페북에서는 ‘소환’ 이런 거 요즘 덜 하지만 인스타는 한창 친구태그를 하는데요. 이벤트를 해도 좋고, 그런 걸 유도하는 문구를 넣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이 친구태그가 콘텐츠 확산에는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둘러보기 노출은 그 방식과 알고리즘을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렵죠.
최: 태그 외에는 사진 잘 찍는 게 답인가요? 콘텐츠가 별로면 전혀 안 되지 않나요.
유경현: 너무 많이 쓰는 것들, 다들 하는 것들은 손대면 안 돼요. 가끔 답답한 게 본인이 사업을 하건 상품을 만들건 공부와 연구를 엄청 해야 하는데 바빠서 그런 건지 신경 덜 쓰고, 성의 없게 만드는 것들도 많거든요. 마치 10년 전 쇼핑몰 만들듯.
최: 최고의 마케팅은 최고의 제품이라고 하긴 하죠. 그럼 제품은 좋은데 마케팅을 못하는 경우가 주 고객사인가요?
유경현: 그렇습니다. 아예 가망성 없는 곳 헛된 꿈과 희망을 심어주면……. 광고주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 분야 가장 잘되는 쇼핑몰, 대표키워드 검색했을 때 5위 안에 되는 경우를 보여주고, 광고주 본인을 비교해 주죠. 그 과정으로 자기객관화를 시킨 후 광고주들에게 개선점을 말하고, 그것을 납득하시면 이후에 일은 굉장히 쉬워져요.
최: 광고주도 깨닫고 제품도 좋아. 그럼 여러 가지 채널을 갖고 마케팅해야 하는데, 인스타그램으로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유경현: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스타그램은 콘텐츠가 핵심인데 ‘당신의 제품을 갖고 사람들이 어떻게 사람을 찍어서 보여주고 싶게 만들까’ 이걸 짚는 게 진짜 중요해요. “아 저렇게 찍으면 되겠네” “나도 저렇게 찍어야지”라고 느껴지게끔 인스타그램 피드에 전시해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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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패키지] 검색으로는 알 수 없는 ‘진짜’ 인스타그램 활용 전략
누구나 합니다. 누구나 말합니다. 인스타그램. 우리도 해야 하고, 들어야 하죠. 인스타그램이 필요한 마케터,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여러분 주목해주세요. 누구나 하고 누구나 말하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진짜 인스타그램 활용 전략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유튜브와 더불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관계 맺기뿐이 아닙니다. 인스타그램은 24시간 깨어 있는 소비자를 가진 마케팅 시장이죠. 그러나 인스타그램이라는 채널을 이해하고 계정을 운영하는 분은 10% 미만입니다.
ㅍㅍㅅㅅ아카데미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기 위한 그림을 그려드립니다. 유입과 브랜딩, 그리고 전환을 위한 활용이 포함된 완전한 그림입니다. 구글 검색과 외부 강의로는 찾아볼 수 없는 인스타그램 활용 전략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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