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에서 한 달 살기] ① 준비 편」에서 이어집니다.
발리, 어디에서 묵을까?
사는 곳을 정할 때 사람마다 저마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혹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내 경우 한 달 살기 숙소를 구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래 4가지였다.
1. 해수와 온수 여부
발리엔 해수가 섞여 나오는 곳이 꽤 있어 확인하면 좋다. 숙소를 알아보는 사이트의 리뷰를 보면 해수가 나온다는 리뷰가 꽤 있었고, 온수가 나오지 않는 곳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발리가 더운 나라이지만 물놀이를 하거나 저녁이 되면 쌀쌀한 경우가 있어 추위를 많이 탄다면 온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수영장 여부
수영장은 사실 없어도 된다. 수영장이 있어도 사실 매일 수영하지 않고 수영장이 있는 카페나 펍이 많기에 굳이 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3. 와이파이
설명이 필요한가?
4. 주방 및 냉장고
한 달을 살기 위해 한국음식을 많이 챙겨올 경우 주방의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룸에 냉장고가 있다면 땡큐겠지만 대부분 공용냉장고를 사용할 것이다. 주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냉장고는 있는지도 꼭 확인하자!
발리는 지역별로 특색과 매력이 다르다. 모두 어마어마한 매력을 가졌다. 많은 지역 중 발리에서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곳은 스미냑, 꾸따, 짱구, 우붓, 누사두아 5개 지역. 간단하게 요약했을 때,
- 도심·번화가에 있고 싶다면 꾸따, 스미냑!
- 서핑을 하고 싶다면 짱구, 꾸따!
- 로컬 문화를 경험하고 자연 속에서 지내고 싶다면 우붓!
-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누사두아!
이제 각 지역별 매력과 숙소 특색을 자세히 소개해보려 한다.
1. 스미냑
발리의 ‘가로수 길’ 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역이다. 발리에 처음 갔을 때 처음 갔던 지역이 스미냑이었는데, 세련된 숍과 높은 물가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유니크한 상점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 많은 스미냑! 비치클럽들도 많아 휴양하고 놀기 좋다. 럭셔리한 리조트와 시내와 가까운 숙소가 많으니 도심에서 지내고 싶다면 스미냑을 추천한다.
- 쇼핑의 메카
- 도시 느낌
- 핫한 비치클럽이 즐비함
- 물가가 비쌈
- 모던하고 감각적인 펍이 많음
숙소 정보
번화가와 가까운 곳에 호텔들이 위치하고, 저렴한 가격에 깔끔하고 시설 좋은 호텔이 많다. 스미냑에서 숙소를 구한다면 호텔을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 2만 원부터
2. 짱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으로, 롱보드의 성지라고 불리는 ‘바투볼롱 비치’가 있어 서퍼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도 저렴한 편이고 분위기 좋은 카페와 펍이 많아 휴양과 휴식을 모두 즐기기 적합하다.
-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느낌
- 히피적인 공기가 가득한 곳
- 물가가 저렴한 편
- 한적하고 편안한 분위기
- 감성적인 카페가 많은 곳
숙소 정보
짱구에는 호텔도 많지만 풀빌라, 에어비앤비, 홈스테이 숙소가 많다. 에어비앤비나 홈스테이 숙소는 2주 이상 장기로 예약하면 할인을 해 주는 곳도 많기 때문에 예약할 때 숙소 주인과 이야기를 나눠 가격 조정을 하면 좋다. 이왕 발리에 왔으니 수영장 있는 숙소에서 지내보기를 권한다.
- 호스텔, 홈스테이: 1만 원 안팎
- 풀 빌라: 10만 원부터
- 도미토리, 호스텔은 1만 원 이내인 곳도 있다.
3. 꾸따
서핑의 메카로 불리는 꾸따! 넓은 바다와 초보자들도 쉽게 탈 수 있는 파도 덕분에 서핑숍과 서프 브랜드들이 많이 위치했다. 또한 로컬 음식점, 로컬 클럽, 로컬 펍들이 많어 밤 문화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거리가 즐비함
- 현지 음식을 많이 즐길 수 있음
- 적당한 물가
- 서프 아울렛, 로컬 보드숍이 많음
- 공항과 가까움
숙소 정보
스미냑과 마찬가지로 호텔, 호스텔이 많고 수영장도 있고 조식도 나오는 호텔 중 저렴한 곳도 많다. 서핑도 하고 번화가에서 지내고 싶다면 꾸따를 추천한다.
- 1만 원~ 이상
4. 우붓
- 자연, 정글 느낌
- 숲 속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의 숙소가 많음
- 발리의 현지 생활을 경험할 수 있음
- 요가원이 많음
- 기념품 쇼핑하기에 좋음
숙소 정보
우붓에선 도미토리 형태의 호스텔을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 에어비앤비를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우붓은 시내 중심가와 많이 떨어져 있는 숙소들도 있다. 오토바이를 이용하기 어렵고, 혼자 여행을 한다면 시내 중심가 주변의 숙소를 이용하길 권장한다. 호스텔을 이용하면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것이다.
- 1만 원부터
- 도미토리 호스텔이 저렴한 편이다.
5. 누사두아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있는 누사두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들이 많이 위치했다. 서핑, 스노클링, 수상 레포츠 등을 즐기며 편안히 휴양하고 싶다면 누사두아를 추천한다.
- 아름다운 해변에 위치함
- 휴양하기 좋은 리조트가 많음
- 물가가 비쌈
- 아름다운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음
숙소 정보
누사두아에서 유명한 리조트들에서는 한 달을 살기엔 무리일 것이다. 저렴한 호텔도 다른 지역에 비해선 금액대가 높기 때문에 여행이 끝나갈 때쯤 마무리하며 며칠 휴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3만 원 이상
서퍼걸의 선택!
나는 한적한 곳에서 로컬문화를 느끼고 매일 서핑할 수 있는 곳을 원했다. 짱구 지역은 ‘바투볼롱 비치’와 가까이에 있고 오토바이를 타고 한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 선택했고, 수영장이 있는 숙소에서 머물렀다. 숙소를 구할 때는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숙소를 알아보기도 하고, 직접 발품을 팔아 주인과 이야기를 나눠 가격 조정을 하기도 했다.
그 중 에어비앤비를 통해 묵었던 빌라의 경우 1인실 150~200루피아, 2인실 250루피아부터. 한화로 1인실 1만 5,000원, 2인실 2만 원 정도였고 룸마다 가격이 조금씩 달랐다. 한 빌라에 9개 정도의 룸이 있고, 수영장과 주방이 잘 되어 있다. 금액대가 그다지 저렴하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참 아름답고 깔끔해 매우 만족했다. 룸마다 텔레비전이 있어 노트북을 연결해 영화를 보기도 했고, 룸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다.
알아두면 좋은 숙소 사이트!
1. 에어비앤비
지역별로 숙소정보, 금액, 위치 등을 파악하기 쉽다.
2. 렌트룸발리
현지 숙박 플랫폼으로써 현지에서 빌라를 알아볼 때 이용한다. 월 단위, 연 단위로 빌라를 렌털할 수 있다. 직접 주인과 숙소를 계약할 때 금액은 선금+후금으로 반반 나누어 지불하거나 후지불하는 것이 좋다.
3.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숙소 사이트를 이용해 숙소 이용 후기를 잘 확인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보너스: 발리의 힐링 리조트
한 달 살기를 하기 전 친구와 여행을 왔을 때는 휴양을 위해 각 지역의 좋은 리조트에서 묵었다. 한 달을 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며칠 정도는 좋은 리조트에서 묵는 것도 좋지 않을까? 발리 물가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다른 나라의 리조트에 비해서는 저렴한 가격일 것이다.
1. 림바 짐바란 리조트 Rimba Jimbaran Resort
아야나(AYANA) 리조트와 자매 리조트다. 아야나 리조트는 림바 리조트보다 가격대가 높은데, 림바 리조트에 묵어도 아야나 리조트의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 리조트에는 아름답고 다양한 수영장이 많고 전용 비치도 있다. 또한 안에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 루프탑, 바 등이 있어 외출하지 않아도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리조트의 조식은 정말 환상적이다.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맛이 좋다!
나는 특히 오션 메인풀을 가장 좋아해 자주 갔다. 너무나 아름답고 비치체어가 굉장히 편안해 휴식하기에 정말 좋다. 그렇지만 체어가 많지 않아 가고 싶은 날엔 일찍 가서 자리를 맡을 것!
2. 코마네카 앳 비스마 Komaneka at bisma
우붓에 위치한 호텔로 정말 정글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리조트가 크거나 넓진 않지만 필요한 것은 꼭 있고 하나하나 정성스레 준비해 놓은 느낌이다. 숙소 안의 세면도구, 침구 등도 퀄리티가 높고 모든 것에서 정성이 느껴졌다. 금액은 30만 원대.
특히 조식… 환상이다. 뷔페식은 아니지만 메뉴를 고를 수 있고 모든 음식의 맛이 좋고 아름다운 뷰를 보며 먹을 수 있다. 우붓에 간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호텔이다.
여행을 쓰자, 볼로!
- 글·사진: 서핑이 좋아 발리에 사는 서퍼걸, RIM.
- 인스타그램: instagram.com/merrymm_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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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볼로 VOLO의 브런치 https://brunch.co.kr/@volo/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