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 세밀한 타깃팅과 키워드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유튜브에는 정말 다양한 광고 유형이 있습니다. 그중 요즘 가장 핫하게 뜨는 광고는 바로 ‘디스커버리 광고’입니다. 디스커버리 광고는 쉽게 말해 검색 광고와 네이티브 광고가 결합한 형태의 광고로, 유튜브의 추천 영상이나 검색 결과 등에서 일반적인 콘텐츠인 것처럼 노출되는 광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다른 포스팅으로 정리를 해보도록 할게요.

마케팅을 조금이나마 해보신 분이시라면 ‘검색 광고와 네이티브 광고 세팅할 때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물어봤을 때 대부분 적합한 타깃팅과 그에 맞는 적절한 키워드를 뽑으실 겁니다. 소비자 또는 시청자가 관심 없어 하는 주제의 영상이나 제품은 굳이 검색하거나 찾아보지 않기 때문이죠.

왜 갑자기 생뚱맞게 유튜브 디스커버리 광고 얘기를 할까요? 이런 사례를 설명해드리기 위함입니다. 제 일과 중 나름 비중을 차지하는 일이 유튜브에 올라오는 다양한 광고를 보는 겁니다. 그 좋다는 유튜브 프리미엄도 결제 안 했습니다. 일부러 광고를 찾아보는 재미(?)를 위해 늘 노력합니다(물론 쉽지 않습니다). 최근 자주 제 추천 동영상에 도배식으로 올라오는 영상(광고)가 하나 있습니다. 주식 투자와 관련된 채널 영상인데요.

이런 디스커버리 광고 영상들이 하나가 아니라 같은 채널 다른 영상으로 여러 개가 노출됩니다. 유튜브를 어느 정도 사용한 분이라면 다 아실 거라고 봅니다. 유튜브 자체는 굉장히 시청자들에게 친화적인 영상 추천 알고리즘을 가졌습니다. 쉽게 말해 내가 평소에 보거나 관심이 있을 만한 영상만 유튜브가 추천해 준다는 것이죠.

이는 구글이 가진 어마어마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제 개인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계정으로 한정해 게임, 고양이·강아지 같은 펫, 그리고 음악 리액션 등의 영상을 주로 봅니다. 이런 환경에서 주식 투자라는 카테고리는 전혀 저랑 상관이 없다는 거죠.

게임, 음악, 리액션, 고양이, 컴퓨터… 안 흔한(?) 30대 남자의 유튜브 홈 화면 추천 영상

그렇다면 왜 저런 주식 광고가 디스커버리 광고로 노출이 되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사용자 타깃은 그냥 30대 남자 정도로만 잡고 그 외 콘텐츠 타깃도, 키워드나 관심사도 적당히 세팅을 했기 때문입니다.

뭐 물론 제 또래의 남성분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만 단순 노출이나 인지가 목적이 아닌 관여에 좀 더 목적을 두고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디스커버리 광고라면 조금 더 세밀한 타깃팅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자, 여기서 추가적인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럼 이 광고는 얼마만큼의 효과를 볼까? 그래서 저는 광고를 돌리는 채널을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 채널은 구독자가 무려 11만이 넘는 거대 채널이었습니다.

조금 더 이 채널에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과연 이 채널은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성장한 채널일까? 이 채널이 배포하는 영상들은 과연 건강하게 노출되며 운영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말이죠.

소셜블레이드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분석·비교해주는 사이트죠. 그곳에서 위 채널을 검색해본 결과입니다. 뭔가 특이한 지표가 확인되실 겁니다. 일 조회 수가 마이너스 체크된 부분인데요. ‘유튜브에서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데이터를 찾아내어 제거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조회 수를 돈으로 구매해서 부스팅 했다’는 것이죠.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다른 채널 정보도 한번 확인해봤습니다.

구독자가 비정상적으로 급격하게 하락하는 지표를 볼 수 있습니다. 스팸으로 부스팅 된 구독자 수를 유튜브가 삭제 처리한 겁니다. 그 외에도 정상적인 채널에서는 나오지 않는 지표들이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조회 수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마이너스가 된다는 건 무조건 작업에 의한 역효과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채널은 정상적인 채널이 아닌 돈 또는 작업을 통해 부스팅 된 채널이라고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이런 인위적인 작업으로 생성된 채널의 영상들은 유튜브에서 얼마나 잘 노출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영상과 채널 카테고리가 주식이 메인인 만큼 주식과 관련된 키워드들을 검색해봤습니다.

검색 키워드 선정을 위해 유튜브 예상 검색어 기능이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주식과 관련된 예상 검색어 중 상위에 있는 ‘주식’으로 검색했을 때 노출되는 영상들을 확인해보면 첫 페이지에 해당 채널의 영상은 단 1개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 외 다른 예상 검색어에서도 동일한 채널의 영상을 발견하는 건 어려웠습니다. 영상의 조회 수 및 채널의 구독자 수가 적어도 다른 채널의 영상들이 상위 노출됩니다.

정리

사실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체크해서 분석해보았지만 너무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여기까지만 정리하겠습니다. 디스커버리 광고로 시작해서 잠시 삼천포로 빠졌는데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디스커버리 광고는 검색+네이티브 광고 형태기 때문에 다른 유튜브 광고보다 세밀한 타깃팅과 키워드 선정이 필요하며, 그래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위적인 작업으로 채널 또는 동영상의 데이터를 부스팅하면 해당 작업 결과물은 초기화되며, 추가적으로 그 채널과 영상은 노출에 악영향을 받게 된다.

[정재곤] 유튜브 트렌드부터 가장 효과적인 광고 방법까지

앵콜! 유튜브 트렌드부터 가장 효과적인 광고 방법까지 (5/14, 21)

3월 진행 후 강의 피드백: 강연의 어느 부분이 제일 도움이 되었나요?

유튜브 광고의 전반적 이론과 실습을 다 다룰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개설은 했지만, 트래픽 확인이나 로직에 대해서 모르는 것들이 많았는데 유튜브 마케팅 입문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광고 세팅 관련 팁

설정 관련 활용 노하우

2주 동안 강의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꼼꼼하게 자료 준비하셔서 믿음이 갔어요. 강의 장소가 쾌적해서 좋았습니다.

기초적인 내용부터 짬짬이 팁까지! 감사합니다!

유튜브의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조금만 둘러봐도 곳곳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법, 유튜브로 돈을 버는 법 등 다양한 강의와 책이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를 마케터의 관점에서 쉽게 풀어주는 곳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유튜브가 대세라고 쫓기듯이 대충 영상 만들어서 광고만 돌리시면 해결되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잘 알지도 못하고 그저 대행사를 통해서만 마케팅을 진행하실 건가요?

영상 기획에서부터 제작, 그리고 효율적인 영상 업로드 및 광고 집행까지! 2011년부터 실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해왔으며, 10여년간 게임, 뷰티, 푸드 등 다양한 업체에서 마케팅 실무를 직접 해온 실무자가 여러분들에게 더 넓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해드리려고 합니다.

재미없는 이론만 나열하지 않고,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예시와 실습을 기반으로 여러분들에게 단비 같은 정보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2019년의 소비자는 유튜브에 모여 있습니다.

유튜브를 흔히 키즈나 10대, 20대가 많이 보는 채널로 알지만, 몇 가지 통계만 봐도 오히려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채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SNS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이용 시간을 자랑할 정도로 온 세대가 이용하는 채널인 셈이죠. 그러니 기업 입장에서나, 유튜브 채널을 키우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나 유튜브를 이용한 광고와 마케팅은 필수인 셈입니다.

마케팅은 마케터의 영역이 아니라 모두가 알아야 할 영역입니다. 자기 가게를 하든, 하나의 브랜드를 영업하든,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회사에서 내놓든 일단 ‘알려야’ 소비자들의 잠재 선택군에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은 유튜브 마케팅을 SNS와 함께 꼭 가져가야 할 마케팅 채널로 뽑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유튜브 광고’라고 하면 굉장히 금액이 많이 들어간다든가, 화려한 영상을 뽑아야 한다든가 하는 선입견을 가져서 선뜻 유튜브 마케팅을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내 상황에 맞는 유튜브 광고를 시작할 수 있게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강의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