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한 이름 ‘신혼집’. 오늘은 그 즐거운 기대감에 부응하는 멋진 신혼집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만나보자. 부산광역시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스테이 모던 (STAY MODERN)에서 선보인 이 아파트는, 피부와 눈으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온기를 내세워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끌어당기는 집이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에 힘쓰기보다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스타일링과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인 멋스러움 역시 큰 강점 중 하나다. 풋풋함이 녹아있는 캐주얼 스타일과 실용적인 공간 디자인에 특히 주목하며 완성된 인테리어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 위치: 부산 연지동
- 면적: 80m² (24평)
- 용도: 주거공간
- 디자인 및 시공: 스테이 모던
- 사진: 스테이 모던
모던 캐주얼 거실 인테리어
톤이 낮은 우드 바닥은 거실 분위기를 안정감 있게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헤링본 패턴으로 장식 효과를 가미하고 벽면과 천장, 창문 프레임 등은 모두 화이트로 통일해 시야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조명은 최소한으로만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색과 장식을 자제함으로써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멋을 살린 공간이다.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구성한 인테리어는 그만큼 유연하며 수용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가능성을 품게 된다. 앞으로 이 집안을 채울 신혼부부의 색과 스타일, 그리고 그들만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아늑함을 강조한 패브릭 소파
소파는 깔끔한 베이지 톤의 패브릭 디자인을 선택했다. 너무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적정 사이즈의 소파는 전체 공간을 한결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밝은 톤에 따뜻한 질감이 더해지면서 거실 분위기가 더욱더 따뜻하고 아늑하게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파 바로 위에는 작은 매립등을 설치했다. 메인등과는 별도로 소파가 있는 한쪽 벽면과 반대쪽 벽면을 같은 비율로 조명하는 아이템으로, 균형감 있게 공간 입체감을 살리는 세심한 인테리어 요소로써 그 역할을 다한다.
베란다를 확장한 다이닝 공간
확장한 베란다는 거실 영역으로 더해졌다. 사진에서는 확장된 베란다 영역에 테이블과 의자, 펜던트 조명을 더 해 완성한 다이닝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 속에서는 신혼부부의 즐거운 대화와 식사 시간을 책임지고, 손님이 왔을 때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초대의 장이 되는 공간이다.
다이닝룸이 거실로 나오면서 주방의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질 수 있었다. 햇빛이 가장 잘 들고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위치인 만큼, 신혼부부에게는 식사 외에 취미와 여가를 보내는 휴식 장소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미니멀 디자인 현관
현관은 순백의 공간이며 현관문은 블랙이다. 하나의 작은 공간 안에서 블랙과 화이트가 선명하게 대비되고 웜톤이 조명이 부드럽게 퍼지면서 마치 또 다른 세계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붙박이장 디자인이 없었다면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완전히 일치되는 깔끔한 라인에 바닥을 띄운 시공, 그리고 여백을 채우며 번져 나오는 은은한 간접 조명의 조합이 완성하는 우아한 현관 인테리어다.
투명한 중문과 파티션
현관 인테리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파티션이다. 중문은 물론, 현관의 경계를 그리는 파티션은 완전히 투명한 유리로 디자인했다. 중문과 파티션이 만드는 실질적인 기능성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시선을 차단하지 않는 상태로 전체 공간으로 넓게 연결한다. 작은 아파트에서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중문과 현관 파티션의 시각적인 단점을 보완하는 아이디어로 추천한다.
실용적인 L자형 주방
깔끔한 ㄱ자 형태로 피팅한 주방은 주어진 공간 안에서 최대한의 사용 면적을 끌어내고 있다. 식사 공간이 거실로 분리되면서 자연스럽게 조리 영역과 하부 수납장이 여유로워졌고, 상부장 대신 오픈 형태의 선반을 설치할 수 있었다.
상단부가 시원하게 열려있는 주방은 시야가 넓어지면서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폭이 좁고 긴 형태의 주방에 높은 공간 효율성과 실용적인 동선을 확보해주는 최적의 주방 인테리어다.
그레이와 화이트 조합으로 살린 모던미
그레이와 화이트 컬러의 조합은 주방의 모던미를 살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스타일의 주방 기구에 격자무늬로 일정한 직사각형을 그리는 화이트 타일만이 절제된 장식 효과를 가미하고 있다. 단조로운 구성인 만큼 예쁜 찻잔이나 화분, 그릇 등을 포함한 작은 소품을 선반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성 있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편안한 휴식처가 되는 침실
베이지 톤으로 중심을 잡은 침실은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다. 침대의 우드 프레임이 가진 브라운 계열의 색감이 더해지면서 시각적인 온도는 한층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잡아주고 기분 좋은 아늑함으로 가득 채운 공간. 일상 속 스트레스를 녹여주는 온전한 휴식처가 필요하다면 주목해 보자.
온기를 가미하는 컬러 포인트
노란색의 안락의자 역시 따뜻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인테리어 포인트로 안성맞춤이다. 비비드 컬러가 아닌 채도가 낮은 부드러운 노란색 디자인을 선택했기 때문에 자극적인 부분 없이 안정적인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살린 조명과 문손잡이와도 하나의 흐름으로 어우러지며 통일감을 살려내는 침실 아이템 중 하나다.
블랙 앤 화이트 반건식 욕실
욕실은 블랙과 화이트를 매치해 깔끔한 대비감을 강조했다. 샤워 공간은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했으며 파티션 바깥쪽은 우드 바닥으로 마감하고 세면대 아래는 러그를 깔아 건식 욕실로 디자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작은 욕실이지만 건식과 습식 영역으로 뚜렷하게 분리하는 방식을 활용해 개성 있는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를 잡아낸 인테리어 사례로 기억해 두자.
골드 컬러 욕실 포인트
거울 프레임과 수전, 문손잡이는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넣었다.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 블랙 앤 화이트 조합에, 한층 뚜렷한 입체감과 장식 효과를 가미해 주는 장식 요소들이다. 클래식한 이미지가 강한 색감이지만, 블랙 앤 화이트 조합 특유의 모던한 분위기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볍고 캐주얼한 느낌의 고급스러운 감각만 효과적으로 강조할 수 있었다.
원문: homi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