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직구를 규제하겠다는 정부측 입장으로 해외 배송대행이 이슈가 되고 있다. 시류를 타서 국내최대 해외직구 업체 몰테일 김기록 대표를 만나 IT 경영 10계명을 들어 봤다.
1. 실행이 곧 기획이다. 시장조사할 시간에 일을 시작하라.
기획서는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스케치도 아닌, 스케치북을 펼친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조사를 해봐야 시장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없다. 그 시간에 직접 실행하라. 짧은 시간, 적은 인력이라도 좋으니 직접 필드에서 뛰며 실제 시장이 어떤지 부딪히는 게 좋다.
2. 창업은 회사를 경험한 후 해도 늦지 않다.
젊을 때는 아이디어와 의지가 넘친다. 하지만 B2C와 아이디어 위주의 사업은, B2B와 기술 앞에 무너지기 쉽다. 사회생활은 좀 더 구체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일을 판단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또한 사회생활 동안 형성한 인맥은 돈, 그리고 그 이상으로 중요한 조언과 기회를 준다. 부끄럽지만 나도 초기에는 인맥으로 매출을 올리고 돈을 빌렸다. 학생 때 창업도 좋지만 너무 서두르지는 말자.
3. 적더라도 ‘반드시’ 매출을 올려라.
언젠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꿈을 구현하기도 전에 스스로 자금 아박에 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이다. 돈은 중요하다. 일단 적더라도 ‘반드시’ 매출을 올려라. 일단 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매출에 드라이브가 걸린다. 같은 적자라도 매출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크다. 또한 이런 자세는 좀 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한다.
4. 서비스와 제품이 좋으면 알아서 찾아온다는 생각을 버려라.
세상에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넘친다. 그 중에는 당신이 꿈꾸는 그것과 대동소이한 것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과 달리 열심히 뛰고 있다. 까여도 좋으니 주변에 당신의 존재를 알려라. 대부분은 당신의 가치를 낮게 볼 것이지만, 최소한 당신의 회사와 상품을 아는 사람이 한 사람은 더 생겼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깨달아나갈 수 있다.
5. 기존 사업에서 엣지를 확보하기 전 신사업을 벌이지 마라.
IT 업계에서 스피드는 중요하다. 그렇다고 하나의 핵심 사업이 안착하기 전 다른 사업을 벌이는 것은 기존 사업까지도 위태롭게 한다. 기존 사업이 특정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져 ‘캐쉬카우’로 작동하기 전 무리해서 사업을 벌이지 않는 게 좋다. 단, 기존 사업에서 더 이상의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는 신사업을 병행할 수도 있다.
6. 대표는 절대 기죽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사업이 잘 되지 않을때 가장 스트레스 받는 사람은 대표다. 그럼에도 티를 내면 안 된다. 직원들도 잘 될 때는 신나게 일한다. 직원들이 의욕을 보이지 않는 건, 이미 그 사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증거다. 여기에 대표까지 기죽는 모습을 보이면 직원들은 더욱 힘이 빠지게 된다. 욕을 해도 좋고 허세를 부려도 좋다. 항상 표정관리 하라.
7. 인사평가로 과도한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여하지 마라.
많은 기업들이 인사평가를 통해 성과급을 주고 연봉상승률을 조정한다. 하지만 이런 건 많은 경우 도움이 안 된다. 돈으로 부리는 건 단기적인 성과는 이끌어낼 수 있을지언정, 장기적인 성과를 떨어뜨린다. 그보다 직원이 맡은 일에 더욱 관심을 가져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해하면, 더 좋은 의견을 이끌어내며 자연히 성과도 높일 수 있다.
8. 당장의 돈보다 고객 만족을, 고객 만족보다 직원 만족을 우선하라.
돈은 고객이 쓰는 것이다. 돈을 우선시하는 순간 고객은 그것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린다. 또한 고객은 수많은 잠재고객에 대한 최고의 홍보망임을 기억하라.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직원이다. 그들이야말로 당신에게 돈을 벌게 해 주고, 또한 회사와 상품을 홍보하는 최고의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9. 경영에는 정답이 없다. 당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이러쿵저러쿵 해도 경영에는 답이 없다. 모든 것은 결과론이고, 타인의 경험은 당신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되, 그것에 휘둘리지 말라. 당신과 당신의 회사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언제나 문제에 집중하라. 답은 문제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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