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활권에 머무르면서 자연과도 가까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파주. 두 가지 라이프 스타일의 장점을 적절하게 누릴 수 있는 이곳에 감각적인 모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어필하는 새 빌라가 자리를 잡았다. 세련된 느낌의 모던 스타일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평범하게 이어지던 흐름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씩 흩어놓은 듯, 예상을 벗어나는 신선한 포인트가 있어 더욱 매력적인 집이다.
스타일리시한 공간 연출은 기본, 특별함을 부여하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에 주목해 보자. 인천 송도 신도시에 거점을 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디자인 아버에서 작업한 파주의 모던 인더스트리얼 빌라. 누구든 한 번 보면 기억에 깊게 남을 그 멋진 프로젝트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적당한 무게감, 우아한 모던미가 있는 디자인
모노톤을 중심으로 시크한 멋을 살린 거실 인테리어부터 살펴보자. 그레이 컬러로 차분하게 가라앉는 아트월과 바닥은 모던미를 돋보이게 역할을 한다. 매트한 느낌을 강조하고 다른 장식이나 컬러감은 배제했기 때문에 적당한 무게감과 함께 우아한 멋이 감도는 공간이다.
거실 레이아웃을 그리는 간접 조명과 더불어 아트월 프레임을 따라서도 부드러운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천장에서 벽으로, 바닥 면으로 이어지는 불빛 라인 덕분에 전체적인 입체감이 한층 더 도드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별한 창문이 있는 거실
파티션이라 생각할 법한 이 소파 벽은 사실 파티션이 아닌 작은 방을 맞댄 내벽 면이다. 실내에서 실내를 연결하는 창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 중 하나다. 실내에서도, 방안에서도 시야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효과를 내줌으로써 공간감을 확대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장치가 된다. 댄디한 격자 패턴의 프레임과 섬세하게 빛을 반사하는 아쿠아 유리의 장식 효과는 덤이다.
특별함을 더해주는 조명
거실에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그재그로 엇갈리는 거실의 라인 조명은 본래의 기능성은 물론이거니와, 동적인 이미지를 가미해 주는 훌륭한 장식 아이템이기도 하다. 긴 라인 중 반만 조명이 들어오며 반은 미니멀한 블랙 라인을 그대로 그러내도록 디자인했다. 좌우로 엇갈리며 공간을 조명하지만, 양쪽으로 간접 조명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균형감은 그대로 유지된다.
높은 천장을 활용한 인테리어
천장에는 단차가 있다. 거실 외벽과의 사이에서 한 번, 거실과 복도 영역에서 한 번, 복도 영역에서 주방 영역으로 분리되는 선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천장 높이가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천장이 높은 이 집의 구조를 각 공간의 역할에 따라 최적화하기 위해 조정한 것이다. 거실은 천장이 높았을 때 장점이 크다. 탁 트인 공간감이 살아나며 실제 면적보다 넓고 개방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다만 주방의 경우는 천장이 너무 높을 경우 주방 기구를 피팅하기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으니 이렇게 일반적인 높이로 맞추는 것이 실용적이다.
창문이 있는 주방
거실 옆 나란히 자리 잡은 주방의 모습이다. 주방 정면으로는 창문을 내 거실의 통창과 더불어 집 전체의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양쪽 창문을 다 열 경우 거실과 주방 전체를 매우 빠르고 효과적으로 환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실내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기에도 좋다.
깔끔한 스타일에 포인트가 있는 주방
주방 가구는 상·하부장으로 콤팩트하게 짜 넣어 수납공간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위아래를 통일한 미니멀 라인의 화이트 가구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어반 스타일을 추구하는 전체 콘셉트와도 일맥상통한다. 벽면은 벽돌 패턴의 그레이 타일로, 주방 후드는 대비감을 살린 블랙 컬러로 선택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화이트 모던 스타일의 단점을 보완했다.
실내 창문 너머 작은 방
창문을 사이로 거실을 마주하던 작은 방을 살펴보자. 책상을 둔 정면과 측면이 모두 창문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방임에도 느껴지는 공간감은 크다. 모든 창문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해 명도와 비치는 개방감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여유롭게 취미 생활을 즐기거나 가족룸으로 사용할 때는 블라인드를 열어 개방감을 즐길 수 있으며, 차분한 분위기가 필요할 때는 블라인드만 모두 닫아도 충분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시크함을 더하는 장식들
방안은 시크한 멋이 도드라지는 심플한 철제 프레임 장식으로 채웠다. 잔잔한 흐름의 깔끔한 기본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에 특별함을 가미해주는 포인트 아이템들이다. 그레이 문과 거기에 매치한 심플한 블랙 손잡이 역시 이 맛깔나는 장식들의 대열에 합류한다. 각각으로 보면 사소한 듯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제 역할을 다 하며 개성을 살려주는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산뜻한 민트 컬러 침실
민트 컬러 인테리어로 경쾌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침실이다. 다른 색감을 넣지 않고 그레이와 화이트 컬러만을 매치했기 때문에 다소 시각적인 자극이 있을 수 있는 색임에도 충분히 안정적인 편안함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침실에서 개성 있는 컬러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것은 리스크 있는 도전이기도 하다.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배경과 포인트가 되는 컬러 간의 완벽한 균형 감각이 성공을 좌우한다. 개인의 감각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혼자 도전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센스가 발휘된 이 침실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직각 창문이 있는 침실
또 하나의 침실은 두 면에 걸쳐 직각으로 난 창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넓은 규모의 창문 덕분에 침대에서 바라본 주변의 경관이 마치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침실 안에 햇빛이 머무는 시간은 물론 그 양도 훨씬 풍부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절한 개방감과 조망, 자연조명을 침실 안으로 유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상적인 침실 인테리어일듯 하다.
아기자기한 소품들
침실은 작고 아기자기한 단색의 장식품 중심으로 단아하게 꾸몄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의 비중을 크게 잡았기 때문에 깨끗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침실 내 개인 테라스
침대 뒤편으로는 테라스로 연결된다. 파벽돌 디자인을 하단부에 넣고 거실에서도 보았던 격자무늬의 블랙 프레임 창문을 매치해 빈티지 스타일의 멋을 살렸다. 테이블과 의자만 두면 작은 테라스 카페 못지않게 스타일리시한 휴식 공간이 완성된다. 공용 공간과는 침실을 사이에 두고 간격을 둔 구조인 만큼,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고요한 개인 휴식처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레이아웃이다.
공간 효율성을 높인 드레스룸 아이디어
안방에서 욕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드레스룸이 자리 잡았다. 모퉁이를 돌아 꺾이는 구조에 맞춰 그대로 수납장을 맞춰 넣음으로써 아주 작은 자투리 공간까지도 완벽하게 활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0 초반대의 평수라는 사실에 놀랄 만큼, 공간 효율성이 높은 인테리어의 실속 있는 면모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아한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비앙코 타일과 실버 컬러를 매치해 밝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심플하면서도 여성미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실제보다 넓게 느껴지는 효과도 동반된다.
매니쉬한 멋을 살린 욕실
앞서 본 안방 욕실이 우아한 여성미를 강조했다면, 현관 쪽에 있는 또 다른 욕실은 짙은 그레이 컬러 타일과 미니멀한 라인의 블랙 수납 가구를 매치해 매니시한 멋을 담아냈다. 깔끔한 구성과 짙은 모노톤 속에서 차분한 분위기와 시크한 매력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효율적인 욕실 가구
샤워 파티션은 투명한 유리 소재로 설치해 시선을 최대한 확장했다. 크지 않은 욕실이지만 단조로운 색 조합과 깔끔한 구성 덕분에 시각적인 압박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수납장을 벽면에 설치해 수직 공간을 활용했으며 오픈된 선반도 추가해 실용성을 높였다.
블랙 앤 화이트 콘셉트 현관
현관 콘셉트는 깔끔하게 블랙 앤 화이트로 맞아떨어진다. 높은 천장을 백분 활용해 우물형 간접 조명을 설치하는 것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화사한 분위기가 감도는 집의 첫인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 바닥은 육각형의 화이트 타일로 시공해 장식 효과를 냈다. 자칫 너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디자인에 적절한 포인트 역할을 하는 인테리어 요소다.
간접 조명이 있는 현관 수납장
현관 수납장을 붙박이로 짜넣되, 바닥을 살짝 띄우고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바닥에 막혀있는 것보다 면적이 넓어 보이는 시각 효과가 있으며, 필요에 따라 자주 신는 신발을 안쪽으로 넣어 깔끔한 현관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
개성 있는 외관 디자인
건물 외벽은 벽돌이 포인트다. 건물 중반부까지는 붉은색 벽돌을 쌓아 올려 마치 전원주택 같은 느낌을 연출했으며 상단부는 베이지와 브라운, 블랙 컬러를 불규칙적으로 매치해 생동감 있는 세련미를 표현했다. 골드 컬러로 개성 있게 표현한 브랜드 이름과 동 표기판역시 이 건물의 개성과 멋을 살리는데 한몫한다.
원문: Homify / 필자: J. K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