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artz의 「Luxury skincare is driving record profits in the beauty industry」를 번역한 글입니다.
2018년은 화장품 시장에서는 고급 스킨케어 제품들이 대세였다. 화장품 산업 주요 회사들의 최근 실적 보고서와 일부 리서치 업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스킨케어 제품이 메이크업 제품을 뛰어넘었으며,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난 2월 5일 에스티 로더는 2분기 매출이 40억 달러를 약간 넘었다고 발표했으며,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로레알은 금요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깨고 10년 만에 최고의 매출 신장률을 발표했으며, 그에 따라 주가 역시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화장품 산업의 7대 주요 제조업체 중 두 곳인 에스티 로더와 로레알 모두에게 스킨케어 부문(로션과 보습제, 세럼, 클렌저, 토너, 마스크 등)이 가장 큰 캐시 카우였다.
에스테 로더의 경우, 최근 분기 스킨케어 제품의 매출이 16% 증가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급증은 라 메르, 에스테 로더 및 크리니크 같은 주력 브랜드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사장 겸 CEO인 파브리지오 프레다는 어닝 콜에서 자사의 스킨케어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라고 환영했다.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은 성장의 대부분이 로레알 럭스(고급 스킨케어, 메이크업 및 향수)와 액티브 코스메틱(스킨케어) 부문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회장 겸 CEO 장-폴 아공은 연례 실적 보고서에서 2018년 럭스 부문의 매출이 30억 유로를 넘어선 데는 스킨케어 성과를 이끌었던 랑콤 브랜드 덕분이었으며, 액티 코스메틱 역시 아주 역동적인 스킨케어 시장에서 10년 내 최고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때 색조 화장품(립스틱, 아이섀도, 마스카라 및 기타 메이크업)이 미국 화장품 산업을 주름잡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스킨케어에 패권을 넘겨주었다. 2018년 10월 발표된 NPD 그룹의 보고서에서는 스킨케어의 연간 성장률은 16%인 반면, 메이크업은 3%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스킨케어가 지배하고 있다.
2018년 8월 발표된 유로모니터의 업계 전망에 따르면, 기존 메이크업이 지배하던 것에서 3분기 전 세계적으로 다른 모든 화장품 부문보다 스킨케어가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한다. 특히 매출 기준으로는 고급(일반적으로 50~2,000달러) 안티에이징 제품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매체 패셔니스타는 최근 스킨케어 산업이 “거품” 영역에 도달하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전통적인 브랜드들 사이에서 이 부문의 전례 없이 성장과 지난 2년 동안 100개가 넘는 새로운 브랜드가 데뷔하는 등의 독립 브랜드들의 엄청난 확산이 이 시장을 위험할 정도로 “파편화되어 혼잡하게 만들었다.”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스킨케어는 화장품 산업에서 여전히 중심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에서는 건강한 생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웰빙 산업의 성장을 그 예로 들었다. 한편, 글로시에와 밀크 메이크업 같은 신생 브랜드들도 스킨케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심지어 메이크업의 여왕으로 불리면서, 지난해 9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카일리 제너는 지난해 10월 다양한 스킨케어 관련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