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음으로 개운하게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묵은 때를 벗기고 새 옷을 입는 마음으로 집 구석구석을 깔끔하게 정리·정돈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기존의 공간을 재정비하는 것만으로도 그 마음가짐은 달라진다. 가볍고 산뜻해진 집과 함께 유쾌한 신년을 맞이해 보자.
오늘은 귀찮거나 어렵거나, 여러 이유로 다가가기 어려웠던 집 정리를 한결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8가지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타고난 센스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딱 이 8가지 포인트만 짚어가며 부지런히 실천해 보자.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확실한 효과를 볼 것이다.
1. 거실은 거실의 물건만
거실은 공용 생활 공간이자 손님을 응대하는 오픈된 공간이기도 하다. 언제든 손님이 와도 불편함이 없을 만큼 정돈된 공간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거실에 개인 물품을 두는 것을 자제하도록 하자. 거실에 무분별하게 비치한 개인 물건을 정리하겠다고 정리함이나 가구를 구매하는 것은 오히려 어수선한 분위기만 가중할 뿐이다. 거실은 거실의 물건만 두기, 이것이 거실 정리 정돈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령이다.
2. 비움, 정리의 반이다
옷장과 신발장, 각종 소지품 함에서 버릴 것은 버려라. 오래 입지 않은 옷, 오래 신지 않은 신발, 혹시 모르는 마음에 보관해 둔 소지품이 있다면 가족, 친구 이웃에게 나눠주거나 기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간이 많아져야 물건도 정리가 된다. 불필요하게 끌어안았던, 해당 계절을 두 번 건너뛴 각종 패션 아이템은 정리하고 섞여 있는 남은 옷은 계절별로 다시 분리해 라벨을 달아 보관하도록 하자.
3. 아이들 물건은 시기에 맞게
시기에 맞지 않는 아이들 물건만 제때 정리하고 처분해도 아이들 방 정리는 훨씬 쉬워진다. 아이의 몸과 활동에 맞는 가구와 책, 장난감을 일 년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점검하도록 하자. 책과 장난감은 연령대별로 분리해 두는 것은 추천한다. 시기가 살짝 지났지만 아직은 사용하는 것, 현재 적령기인 것, 그리고 아직은 조금 어렵지만 곧 사용할 물건으로 정리해 두면 처분하기 위해 모든 물건을 뒤집을 필요가 없어진다.
4. 주방 물건 제자리 찾기
주방 수납장 높이에 맞춰 물건을 정리해야 깔끔하고 사용이 편리하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상부장 중에서도 가장 위, 하부장에서는 가장 아래에 수납한다. 손이 가장 잘 닿고 시야 확보가 쉬운 상부장 아래 칸과 하부장 상단부에 주로 사용하는 주방 도구의 자리다.
물건을 모두 꺼내 재배치하면서 불필요한 주방 도구를 버리는 것도 잊지 말자. 음식 보관용 플라스틱 통이나 유리병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면 한데 모아 수납하고, 장 본 물건을 정리하는 중에 무심코 주방 서랍에 들어간 물건이 있다면 모두 주방에서 내보내도록 한다.
5. 서재 정리는 카테고리별로
서재 정리의 포인트는 각종 서류 분리에 있다. 각종 문서와 서류는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서류철로 묶어두고 겉에 라벨을 붙인다. 은행 업무, 계약서, 학교, 세금, 행정 서류 등으로 분리할 수 있으며, 분량이 많아질 경우 연도별로 다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문서를 한꺼번에 수납할 수 있는 가구에 넣어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책상 위는 조명과 필기도구를 넣는 보관함 정도만 두고 모두 책상 서랍 안에 정리해야 비로소 정리된 느낌이 들 것이다. 서랍 속은 안 보인다고 해서 모두 섞어 두지 말고, 세분된 칸으로 작은 물건을 분리해야 찾기 쉬우니 어지러운 상태라면 완전히 엎어 분리 작업을 하자.
6. 주방 선반 정렬하기
주방 선반을 사용한다면 대략적인 크기와 형태를 맞춰서 정리하도록 한다. 무심하게 걸쳐놓은 잡지가 주방 이미지를 망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보기에 좋은 유리잔이나 컵, 화분 등으로 장식하는 용도 외에는 꼭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드러내는 것을 추천한다.
자주 사용하는 주방 양념들은 조리대 주변에 오픈된 상태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들을 제품 상태 그대로 나열해 두면 제각각인 크기와 형태 때문에 어수선해질 수 있으니 통일된 양념통에 덜어서 나란히 정리해 두도록 하자.
7. 세분화된 수납장
수납 칸 자체가 크게 설정된 수납장은 별도의 수납함이나 상자로 칸을 세분해 정돈하라. 주방, 침실, 욕실, 드레스룸, 서재 어디든 있을 수 있는 다용도 수납장 중에 수납 칸이 넓은 것이 있다면 응용해 보자. 칸이 넓기 때문에 그 안에서 여러 물건이 뒤엉켜 있을 확률이 높다. 안에 있는 물건을 모두 꺼내 용도별로 분리하고, 각각의 상자에 넣어 정리하면,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한 수납장이 완성된다.
8. 시즌용 물건은 따로 보관하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정리를 끝내버리겠다는 의지로 무분별하게 물건을 처분하다가 며칠 만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평소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손님이 오면 꼭 필요할 수밖에 없는 큰 상이나 침구,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필요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물건, 계절에 맞게 바꿔 다는 커튼, 침구, 러그 등은 일상 물건들과 섞여 있으면 복잡하고 어수선하지만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물건들이다.
이런 이벤트용 물건들은 따로 보관 장소를 마련해 카테고리별로 상자에 담아 라벨을 붙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장소는 집의 규모와 형태에 따라 다르니 각자의 여건에 맞게 정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생활 공간을 평소에도 쉽게 정돈할 수 있도록 일상 물건과 분리해 보관한다는 것이다.
원문: Homify / 필자: J. K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