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와 소재, 가구 선택의 폭이 좁은 욕실 인테리어는 선택의 폭이 좁은 만큼 최악으로 갈 확률도 낮다. 사실상 치명적인 실수만 피해도 보통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욕실은 어떤 면에서는 난이도가 쉬운 인테리어 영역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다. 바꿔 말한다면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만으로도 기본은 유지한다는 뜻이다. 그 위에 얼마만큼의 성공치를 쌓는지는 개개인의 역량에 달렸다.
오늘 기사에서는 성공적인 욕실 인테리어의 기반이 되는 기본 공식, 실패의 원인이 되는 9가지 중대한 욕실 인테리어 실수를 정리해 보았다. 리모델링, 인테리어, 주택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말고 숙지해 둬야 할 포인트들이니 주목해보자.
1. 잘못된 타일 선택
욕실 인테리어에서 타일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그런 이유로 타일을 잘못 선택하는 것은 욕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수로 꼽힌다. 타일을 선택할 때는 타일의 소재와 규격, 패턴을 잘 이해하고 이 세 가지를 조화롭게 매치해야 한다.
타일의 규격은 300×600 크기와 250×400, 그리고 100×300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소재로는 포셀린 타일과 폴리싱 타일, 그리고 일반 타일 등이 있다. 무광과 유광 중에서도 선택할 수 있으며, 패턴은 무궁무진하니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2. 건식과 습식을 헷갈렸다?
건식 욕실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완전 건식이나 부분 건식으로 욕실을 인테리어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지만 건식 욕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배수 시스템, 바닥 마감재를 잘못 선택하거나, 샤워 부스, 파티션 등 필수적인 아이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경우 단기간에 욕실 전체가 망가질 수도 있다. 건식 인테리어를 해놓고 충분한 환기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건식과 습식을 헷갈리는 실수, 반드시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3. 보증되지 않은 도기 제품
습기에 강하고 견고해 욕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도기 제품. 하지만 보증되지 않은 도기 제품은 쉽게 깨지거나 균열이 갈 수 있으니 반드시 보증 마크를 확인하도록 하자. 한번 깨지면 보수가 힘들어 수도관까지 분리해 교체해야 할 뿐 아니라, 누수 문제로 이어져 2차적인 금전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
4. 욕조와 샤워 부스, 잘못된 선택
욕조 인테리어에서 빠질 수 없는 선택지, 욕조와 샤워 부스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욕실 인테리어의 장기적인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욕조냐 샤워 부스냐, 혹은 둘 다?.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옵션이 당신의 욕실 구조와 크기에 맞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도록 하자.
5. 전문가는 필요없다? 무리한 DIY
욕실은 상하수도관이 직결되며, 물에 직접 노출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이상의 인테리어를 진행할 때는 반드시 욕실 디자인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진행한 DIY 작업으로 인해 타일 벽이나 바닥에 균열이 생길 경우 누수나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전문 지식 없이 건드린 상하수도관은 추후 큰 공사가 필요한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6. 어울리지 않는 거울을 선택하는 실수
욕실에서 빠질 수 없는 거울. 사소한 듯 보이지만 욕실 크기에 맞지 않는 거울 규격이나 디자인은 욕실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떨어트릴 수 있으니 신중히 선택하도록 하자. 지나치게 크면 욕실의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작은 욕실에 매치할 경우 실제 공간보다 넓어 보이게 하는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7. 좁은 데 억지로 만든 샤워부스
욕실이 좁다면 억지로 샤워 부스를 맞춰 넣을 필요는 없다. 투명한 샤워 부스를 사용하거나 샤워 커튼을 사용하는 등의 트릭은 어느 정도 기본적인 공간을 확보했을 때나 효과가 있는 법이다. 소형 욕실이라면 그냥 습식 형태를 유지한 채 샤워기만 설치하고 세면대와 변기의 동선을 우선으로 확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8. 처음부터 욕실을 채우는 실수
인테리어는 기본적인 구성을 갖추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변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하나씩 더하거나 빼면서 스타일을 맞춰나가는 것이다. 즉, 언제까지고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처음부터 꽉 채워 넣으면 변화를 주는 것이 힘들다. 기본적인 구조와 가구, 기물들로 인테리어를 1차적으로 마치되 충분한 여백을 남겨놓고 천천히 채워나가도록 하자.
9. 잘못된 가구 선택
이동형 가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붙박이형 가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번 고정된 인테리어 가구는 변화를 주는 것이 쉽지 않다. 만약 습기에 약한 가구 소재를 선택했다면 썩거나 뒤틀리는 등의 변형, 변질이 생길 수 있다. 환기 조건과 물이 직접 닿는 위치인지 아닌지를 잘 따져서 욕실 가구를 선택하도록 하자.
원문: Homify / 필자: J. K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