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언론 매체에서 하루가 멀다고 위험을 경고하는 미세먼지. 하지만 그 미세먼지만큼이나 위험하면서도, 훨씬 더 가깝게 당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다른 곳도 아니고 바로 당신의 집 안에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숙주가 있는 집 안 어느 곳에서든 곰팡이가 생긴다. 그 곰팡이에서 생긴 포자는 공기 중을 떠다니며 각종 호흡기 질환 및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
노약자나 어린아이가 있다면 건강상의 피해는 더 커지며, 한정된 공간에서 오래 노출될 경우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오늘 기사에서는 존재감 없이, 고요하게 곰팡이를 막아주는 일상 속 9가지 아이템을 소개한다. 사소한 것 같지만 그 효과는 분명하다.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만들고 싶다면 꼭 숙지해두자.
1. 초
초를 켜 두면 그 공간의 습도가 어느 정도 내려간다. 작은 방이라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넓은 공간이라면 여러 개를 켜두어 보완할 수도 있다. 향초를 활용하면 은은하게 퍼지는 좋은 향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연출되니 힐링 효과도 날 것이다.
2. 소금
소금을 구성하는 염화칼슘은 제습 효과가 탁월하다. 그 자체로 습기를 빨아들이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천연 제습제로 활용해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 습기가 높은 공간에 평범한 굵은 소금을 놔두는 것만으로도 습도를 낮출 수 있으니 기억해 두자. 소금을 빨아들여 눅눅해진 소금은 가볍게 마른 팬으로 볶아내거나 햇빛에 말린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3. 커피 가루
원두를 내리고 난 커피 가루를 잘 말린 후 습기를 날리면 훌륭한 천연 제습제가 된다. 습기는 물론 각종 잡내를 빨아들여 주는 효과가 있으니 습도가 높은 공간이나 냉장고, 옷장 속에도 넣어 활용할 수 있다. 단, 만약 커피 가루를 잘 말리지 않으면 오히려 그 커피 가루에 곰팡이가 생기니 미리 잘 말려 사용하고, 눅눅해졌다면 바로 교체해 주도록 하자.
4. 공기 정화 식물
공기 정화 식물은 습도를 유지하고 공기를 정화해 곰팡이를 예방할 뿐 아니라 곰팡이가 생기더라도 그 곰팡이 포자를 흡착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미세먼지를 정화해주는 효과도 갖췄으니 아이 방이나 침실, 거실 등에 장식을 겸해 키워보는 것을 추천한다.
5. 신문지
습하고 먼지가 많은 옷장과 신발장, 주방 수납장 등도 곰팡이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 습기를 강하게 빨아들이는 신문지를 그 안에 넣으면 습기를 신문지 안에 빨아들여 가두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신발장은 바닥이나 신발 속에 신문지를 뭉쳐 넣어두고 옷장에는 걸어둔 옷과 옷 사이에 신문지를 옷걸이에 걸어두면 된다. 주방 수납장은 바닥에 두세 장을 접어 반듯하게 깔아두고 분기별로 갈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6. 단열 벽지
단열이 잘되지 않는 벽면은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된다. 단열 벽지로 내부 단열만 확실히 보강하더라도 곰팡이 발생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에너지 효율성은 이와 반대로 높아지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점도 챙길 방법이다. 처음 시공할 때 일회적인 비용이 추가로 들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의 장점을 생각하면 신중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7. 숯
숯은 일정 습도 이상 올라가면 습기를 빨아들여 습도를 낮추고, 반대로 건조할 경우 빨아들인 습기를 다시 배출해내 습도를 높여준다.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더라도 최적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숯을 처음 사용할 때는 한번 씻고 잘 말려 사용해야 효과가 좋다고 하니 처음 개봉할 때 유의하도록 하자.
8. 알코올
예전에 곰팡이가 생긴 전적이 있거나 눅눅한 상태가 유지되는 표면, 결로 현상이 생기는 창틀이 있다면 소독용 알코올을 마른 천에 묻혀 정기적으로 닦아내 주는 것을 추천한다. 알코올로 가볍게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소독 및 살균 효과로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
9. 제습기
앞서 말한 방법으로도 습도가 꾸준히 높게 유지되는 공간이 있다면 제습기를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습도가 특히 높은 곳에 제습기를 정기적으로 일정 시간을 돌리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으니, 건강을 생각한다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원문: homify / 필자: J. K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