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에서는 다양한 면적이 등장한다. 게다가 단독주택을 계획하거나 리모델링을 준비할 때도 땅과 건물의 면적은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그런데 종종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는 여러 종류의 면적을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다. 대개 고객이 당연히 알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부동산 전문가인 공인중개사에게 바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건축법에서 정하는 건축물의 ‘면적’은 외벽 중심선이 둘러싸는 수평투영면적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공간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더 세분화하는 형식이다. 그럼 다양한 면적을 살펴보자.
1. 이제는 못 쓰는, 그러나 너무 익숙한 평과 평형
가장 먼저 더는 우리나라 주택시장에서 평 단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자. 꽤 오랜 시간 사용한 탓에 익숙한 용어지만 부동산 거래와 광고 등에서 평 단위 대신 제곱미터 단위를 사용하도록 정했다(자세한 내용은 뒤에 덧붙인다). 부동산 거래에서는 평과 평형 두 가지 형식의 면적이 자주 등장한다. 첫 번째 평은 세대가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면적을 뜻한다. 그리고 두 번째 평형은 다른 세대와 함께 공유하는 포함한 개념이다.
2. 오로지 우리 가족을 위한 면적, 전용면적
사실 평과 평형은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을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전용면적은 각 세대가 실질적으로 독점하는 공간을 뜻한다. 예를 들어 전용면적 99.17㎡(약 30평)의 주거공간이라면, 거실, 주방, 침실 등 모든 실내공간을 합친 면적이 99.17㎡임을 의미한다. 그러면 여기서 응용해보자. 99㎡(약 30평) 아파트는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면적을 뜻하지만, ’99㎡형'(약 30평형) 아파트는 실제로 가족이 점유하는 공간이 99㎡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이웃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의 면적, 공용면적
공용면적은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모든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면적이다. 예컨대 한 세대가 모든 공간을 사용하는 단독주택이라면 크게 문제가 없지만, 여러 세대가 공간을 나눠 쓰는 아파트에서는 공용면적을 세심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엘리베이터, 계단, 복도, 주차장처럼 구분소유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 공용면적에 든다. 따라서 부동산 거래에 앞서 매물의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공용면적은 다시 주거와 관련한 ‘주거 공용면적’과 그 외 별도의 ‘기타 공용면적’으로 나뉜다.
4. 실제 거래에서 주의 깊게 확인할 면적, 공급면적
공급면적은 분양면적의 다른 이름이다. 공급면적은 앞서 언급한 전용면적과 주거 공용면적을 더한 값이다. 잠시 윗글로 되돌아가면, 엘리베이터, 계단, 복도는 주거 공용면적에 들어간다. 나머지 주차장, 정화조, 관리실 등 공간은 기타 공용면적에 해당한다. 이를 면적별로 적은 문서를 건축물대장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부동산 거래에서 단독주택이라면 일반건축물대장, 아파트라면 집합건축물대장을 보고 공급면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더욱 건축법이 궁금할 수 있다. 여기 기사에서는 간단하게 알아보는 내 집을 위한 여섯 가지 건축법 기본 지식을 소개한다.
5. 모든 공간을 아우르는 면적 개념, 계약면적
계약면적은 전용면적, 주거 공용면적, 기타 공용면적을 모두 더한 면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면적 정보를 정확히 표시한 서류가 ‘건축물대장’이다. 그만큼 부동산 거래에 앞서 건축물대장을 발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오늘날 우리나라 주택시장에서 이렇게 면적을 세분하는 이유라면, 실제 점유하는 공간보다 넓은 것처럼 보이기 위함이 크다. 저렴한 가격에 넓은 면적의 집이라면, 건축물대장과 함께 더욱 자세히 면적을 알아보자.
6. 공간에 유연함을 더하는 면적, 서비스면적
아파트 거래에서 자주 접하는 한 가지 면적이 더 있다. 바로 서비스면적이다. 흔히 서비스면적은 주택의 전용면적에 들어가지 않는 별도의 면적을 뜻한다. 발코니가 대표적인 예다. 이전에는 아파트 발코니 확장이 불법이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가 발코니와 거실 사이의 경계를 없애고 생활공간을 넓힌다. 그래서 별도로 서비스면적을 표기하는 광고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럼 서비스면적의 발코니로 공간에 유연함을 더하는 건 어떨까?
7. 제곱미터와 평 단위 사이에서 우리는?
여전히 평은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이다. 더군다나 오랜 시간 관습적으로 사용한 탓에, 집의 규모를 가늠할 때도 평 단위로 공간을 인식한다. 하지만 2007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평 단위 대신 제곱미터 단위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2010년 무렵에는 부동산 광고나 다양한 매체에서 평 단위를 사용할 때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럼 제곱미터 단위가 왜 중요할까? 국제표준인 미터법을 사용하면 계량 오차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실제 주택을 짓거나 고칠 때 정확히 면적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제곱미터가 주택시장에 정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아파트 생활공간은 어떻게 알차게 활용할까? 여기 기사에서는 아파트 발코니를 알차게 꾸미기 전에 알아둘 여섯 가지를 공개한다.
원문: Homify / 필자: Juhwan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