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ㅍㅍㅅㅅ 소속, 이하 ‘최’): 유튜브 강사로 유명하시지 않습니까? 책도 쓰셨고. 그런데 직업은 따로 있으시다고 (…)
임현재: 네, 본업은 온라인 광고 대행사인 디지털퍼스트의 구글 광고 사업 담당자입니다.
최: 정말이지 전혀 상관없으시군요…
임현재: (…) 하여튼, 대학이나 기업 강의도 많이 하고 있네요. 유튜브나 구글 광고 관련해 3권째 책도 냈고요. 주로 유튜브 마케팅에 관한 내용인데요,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소비자들이나 타깃 고객에게 어떻게 알릴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양성이나 콘텐츠 제작 관련 이야기는 아니고요.
최: 말 참 많은 유튜브 마케팅, 대체 뭔가요?
임현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콘텐츠 영역이고 하나는 광고 영역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콘텐츠 영역은 좋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에서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브랜드 영상도 만들고, 소위 업계에서 잘 나가는 크리에이티브 대행사와 공동 작업해 영상을 만듭니다. 여기까지가 콘텐츠 영역이라면 광고 영역은 그다음부터입니다. 아무리 잘 만든 광고 영상이라도 대중이 볼 접점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광고의 힘을 빌려 타깃 고객들에게 알리는 것이죠.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성별과 연령, 사는 곳, 그들의 관심사, 즐겨보는 채널 등을 파악해 타깃팅을 설계하고, 유튜브 광고 상품을 이용해 노출시킵니다.
최: 아무래도 유튜브 마케팅은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 등의 구독자 수 많은 사람이 네이티브 애드 광고를 만드는 게 제일 흔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임현재: 많은 분이 유튜브 마케팅 하면 쉽게 떠올리시는 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즉 각 분야의 인지도 높은 크리에이터분들과 협업을 통해 광고 영상을 만드는 겁니다. 물론 매우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자사의 브랜드와 상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직접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광고를 하는 방식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영상은 만드는 것 자체가 허들이 높죠. 특히 널리 퍼질 정도로 잘 만드는 건 높은 전문성을 필요로 해요. 유튜브를 즐겨보고 페이스북 등의 SNS를 즐기는 젊은 세대는 연예인이 나오는 기존의 TV CF 형태에 잘 반응하지 않아요. 이 새로운 타깃층이 소비할 형태의 CF를 다시 개발해야 하는데, 기존의 광고대행사는 이런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요. 변화된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하는 거죠. 규모는 크지 않지만 트렌디한 감각으로 말랑말랑한 콘텐츠를 잘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회사가 더 환영을 받기도 합니다.
최: 마약베개 같은 광고들이 페이스북에서는 잘 먹혔던 것 같은데, 유튜브에서도 잘 먹히는 광고 형태가 있나요?
임현재: 각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페이스북은 정보와 뉴스를 확인하는 창구로 많이 사용해요. 그 가운데 공감이 가거나 흥미로운 내용을 접하면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고요. ‘좋아요’ ‘댓글’ ‘공유’ 등과 같은 바이럴적 기능과 요소가 워낙 파워풀한 매체 특색도 한몫하고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광고 영상, ‘구매좌표’ 같은 재치 있는 연결 고리는 소위 비디오커머스 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특정 업종에는 분명 유리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유튜브는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 콘텐츠를 보러 들어갑니다. 영상을 다양하게 소비하면서 그 가운데 자연스럽게 광고도 소비하게 됩니다. 유튜브의 미디어 영향력은 TV 매체 못지않다고 생각해요. 월 기준으로 유튜브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수가 약 3,000만 명이 넘는데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 4,300만의 70%가 넘는 수치입니다. 그 사람들을 타깃으로 해서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효과적으로 인지시키는 게 1차 목적이에요.
최: 뭐가 다른가요?
임현재: 홈쇼핑 채널을 보는 게 아닌 이상, TV 시청 중 바로 물건을 구매하지는 않잖아요? TV라는 매체는 광범위하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영향력이 있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 영향력을 위해서 기업들은 수많은 돈을 쓰죠. 페이스북을 위시한 SNS는 클릭을 유도하는 요소들까지 결합해서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가져갈 수 있는 마케팅으로 기능하고, 유튜브는 TV처럼 일방향적인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측면이 강해요. 물론 클릭유도문안, 댓글, 공유, 좋아요 등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다가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은 있어요. 하지만 구매를 결정하기 직전에 영향을 주는 매체가 아닌, 구매라는 의사결정에 근거를 마련해준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자사 제품을 인지시키고 관심을 만들면 소비자는 실제 실행으로 옮길 때 자신에게 익숙하거나 편리한 SNS, 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 구매 사이트로 이동하죠. 각 기업마다 유튜브나 SNS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이 다른데, 커머스뿐 아니라 금융, 교육, 소비재, 엔터 다양한 마케팅 채널로 삼죠. 광고 영상적인 접근도 매우 다양하고요.
최 그 영상적인 접근은 보통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현재: 그건 강연에서 말씀드려야죠. ㅎㅎ 이 강연에서는 미디어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유튜브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팩트 체크를 진행할 겁니다. 안 그래도 많은 마케터가 “블로그도 해야 하고 카페도 해야 하고 인스타그램도 해야 하는데 왜 유튜브까지 또 하라고 하냐”고 뭐라고 해요. 그래서 왜 해야 하느냐에 대해 객관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말씀드리려고 해요. 그동안 국내 기업은 어떻게 마케팅을 해 왔나, 그것도 말씀드리고요.
최: 혹시 유튜브에서 이건 꼭 알아야 한다, 하는 광고가 있나요?
임현재: 혹시 최근 유튜브에서 ‘6초 광고’ 나오는 것 보셨나요?
최: 광고가 짧게 스쳐 가는 그 영상이요?
임현재: 네, 그걸 ‘범퍼 애드’라고 해요. 이게 사실 하나의 트렌드예요. 요즘에는 소비자들, 시청자들이 워낙 똑똑하기 때문에 어떻게 만들어도 ‘이건 광고구나’라고 알아차립니다. 심지어 네이버는 이 광고를 ‘15초 non-skip’ 의무시청 광고를 붙였어요. 그러면 시청자는 “이걸 내가 왜 봐야 해? 고작 1분짜리 영상을 보기 위해 15초짜리 광고를 봐야 해?” 하고 굉장히 불쾌해해요. 특히 이걸 제일 싫어하는 연령층이 10대예요. 원치 않은 광고를 보는 데 가뜩이나 부족한 자신의 모바일 데이터를 쓰기 싫어하죠. 하지만 광고 영상의 타깃팅이 잘되면, 보는 데 거부감이 줄어들어요.
최: 6초는 거부감이 많이 없는 시간인가요?
임현재: 네. 일반적으로 유튜브 광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건너뛰기’를 할 수 있는 5초 뒤 ‘Skip’이 등장하는 ‘트루뷰 인스트림’이라는 광고 방식인데요. 왜 5초 뒤에 건너뛰기 버튼이 등장하냐면 시청자에게 광고를 볼 것인지 안 볼 것인지 선택권을 주는 거죠. 5초는 광고를 미리 보는 시간이기도 하고, 광고 메시지를 거부감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시간대이기도 해요. 물론 이러한 기준은 유튜브 광고 상품 개발자들이 여러 테스트를 통해 만들어 낸 것이고요. 범퍼애드는 그걸 역으로 이용해서 6초를 광고 상품으로 만들어버린 것이죠. 6초, 그 짧은 사이에 시선을 사로잡고 메시지를 넣어 전달하는 것이죠. 그래서 거부감은 최소화하고, 메시지는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광고로서 범퍼애드가 최근 주목받고 있어요. 제작도 굉장히 쉽고, 광고 비용도 다른 동영상 광고상품보다 저렴해 가성비 넘치죠. 또 광고 소재를 세분화해 제작해 사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요일별로 메시지를 달리해서 월요일 다르게, 화요일 다르게 노출 시키는 거죠. 이러한 방식은 시청자들이 좀 더 집중하고 친근하게 느껴지게 해 광고를 기억하는 데 긍정적입니다. 또 타깃 그룹의 연령과 성별, 지역, 관심사 등을 구분해 광고 소재를 200-300개씩 만들어서 개인화된 광고를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타깃과 상황에 따라 세분화된 광고가 유튜브 광고의 트렌드예요.
유튜브가 광고 시장에 내놓은 ‘새로운 패러다임’
최: 왜 지금 유튜브 광고를 해야 할까요?
임현재: 우리가 공략해야 할 소비자들이 유튜브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들은 오랜 시간 유튜브에 머물면서 콘텐츠를 봐요.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는 마케팅이 필요하죠.
최: 많은 사람이 들어오고, 그들이 모여 있으니 정교한 마케팅이 필요하다…
임현재: 네. 조금 더 보태자면, 온라인 광고의 장점은 ‘측정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기존의 어떤 브랜드 광고도 사실 측정이 안 됐거든요. 누가 어떻게, 얼마나 보는지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어요. 하지만 유튜브는 그런 걸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잘 만들어 놨어요. 모든 광고의 지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광고 성과 검증이 가능하죠. 또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예산만큼 집행하는 것도 편리해요. 만약 내가 원한다면 하루 5,000원만 JTBC 채널 앞에 광고를 붙일 수도 있어요.
최: 페이스북에서 광고할 때는 최적화를 위해 광고 이미지 같은 크리에이티브를 계속 바꿔가면서 해 보고, 금액도 바꿔 보고 타깃도 바꿔 보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영상은 그런 게 어렵지 않나요?
임현재: 3~4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유튜브 광고는 그냥 TV 방송용으로 만든 CF를 15초, 30초짜리로 자른 거였어요. 거기에 기껏해야 비하인드 컷 등을 만드는 식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영상 자체를 여러 개 만들어요. 조금씩 포맷을 달리해서 광고 초반에 AB테스트도 진행하면서 어떤 게 더 반응률이 높은지, 클릭률은 어떤 게 좋은지 비교할 수 있거든요.
최: 유튜브 광고는 결국 첫 번째가 세팅, 그리고 그 세팅에 최적화된 영상이 핵심이군요.
임현재: 그렇죠. 크리에이티브, 타깃팅 전략, 그리고 효율적인 광고 운영을 통한 단가 절감. 이 세 가지가 잘 묻어나야 하겠죠.
최: 영상 트렌드도 있나요?
임현재: 있죠. 강연에서 더 말씀드릴 건데, 요새는 짧고 거품 없는 방식의 영상이 많이 나와요. 또 ‘데일리 타깃팅’이라고 해서 요일과 연계된 소재도 많이 쓰죠. 쉽게 말해 월요일 소재, 화요일 소재 등을 따로 두어서 더 체감에 가까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거예요.
또 최근에는 청각적인 효과를 최대한으로 살린 ASMR 콘텐츠도 일반화되었어요. 웹드라마, 웹 예능 형태의 바이럴 콘텐츠도 쉽게 볼 수 있는 영상 중 하나죠. 홈쇼핑을 모바일로 그대로 가져온 형태도 인상적이고요. 짧게 정리하자면 1. 짧은 광고 2. 개인화된 광고 3. 웹드라마/예능 형태 4.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5. B급 광고. 이렇게 다섯 가지 트렌드가 보입니다.
최: 흠… 왠지 규모가 있는 회사들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임현재: 그렇지만도 않아요. 일단 광고비 자체가 많이 안 들어요. 500만 원이든 1,000만 원이든 작게 쪼개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예산으로 아주 고퀄리티 영상은 만들지 못하더라도 직관적인 메시지를 넣어서 각인시키는 것도 가능하죠. 탑 크리에이터 채널들 앞에만 광고를 붙일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 이런 광고는 밤 시간대에만 광고하도록 설정하거나, 배달 앱 같은 경우에는 먹방 채널 앞에만 광고하도록 설정하는 거죠. 그러면 전체적으로 예산이 줄어들어요.
최: 하지만 그러면 딱히 구매전환에 유리하지는 않겠군요.
임현재: 브랜딩에 더 유리하죠. 사실 영상을 보면서 한 번에 클릭해서 구매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요. 대신 유튜브에서 본 걸 기억하고 있다가 본인이 필요로 할 때 검색하는 등 행동으로 이루어지도록 이끄는 게 저희의 목표죠.
최: 광고비 과금 및 수익 배분은 어떻게 되죠?
임현재: 단순히 노출된다고 해서 비용이 발생하는 건 아니에요. 범퍼애드는 CPM 방식이라 노출 1,000회당 3,000~5,000원 정도밖에 과금 되지 않거든요. 5초 스킵 버튼 나오는 건 CPV가 한 번 조회에 30~50원 정도 나와요. 만약 대도서관 채널에서 40원 과금이 됐다, 그러면 그중 55%는 대도서관이 갖고 45%는 유튜브가 가져가요. 그런데 유저가 그냥 스킵해 버리거나 광고를 보지 않으면 과금을 하지 않아요. 무료인 셈이죠.
최: 광고를 다양한 채널에 타깃팅할 수 있되, 광고비는 봐야만 책정되는 거고, 그 광고비는 채널이나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구조군요.
임현재: 네, 사람이 몰리면 그만큼 광고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죠.
최: 한창 사람들이 여러 채널을 만들고, 그 채널을 성장시키기 위해 이것저것 하고 있죠. 이에 대한 정형화된 전략이 있나요?
임현재: 요즘 세대는 검색도 유튜브에서 하죠. 그래서 우리의 타깃 고객들이 유튜브 검색을 할 때 어떻게 적재적소에 우리 영상을 보여주느냐, 이게 유튜브 마케팅의 핵심이에요. 그러려면 결과적으로 유튜브 광고의 알고리즘을 알고 있어야 하고요. 이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강연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영상 한 개 보러 들어왔다가 두세 개씩 보게 만드는 추천 영상에 대한 알고리즘도 이해해야 합니다.
당신의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지 않는 건 ‘광고를 하지 않아서’다
최: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은 없을까요?
임현재: 채널 활성화에 대해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가장 손쉽게 쓸 수 있는 게 ‘디스커버리 광고’라는 방식입니다. 영상 플레이 리스트에 자리 잡아서 영상이 끝난 후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죠. 검색 결과에도 나오고요. 예를 들어 내가 키우고 싶은 채널이 어린이 채널이다, 라고 하면 콘텐츠에 돈 좀 내고 ‘뽀로로’ 채널 앞에 붙이는 거죠.
최: 그렇다면 ㅍㅍㅅㅅ를 JTBC에 꽂을 수도 있는 거군요.
임현재: …
최: 하지만 결국 구독자 수가 많거나 조회 수 높은 영상에 붙이는 수밖에 없겠군요.
임현재: 아무래도 그렇죠. 많은 뷰가 일어나야지 광고가 붙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또 사용자 기반으로 광고를 내보낼 수도 있어요. 그 사람이 어떤 채널을 보든 상관없이 타깃팅이 되어 있다면, 예를 들어 20대 여성이고 뷰티를 좋아한다면 그에 맞는 광고가 재생되는 거죠.
최: 그렇다면 채널 성장에 있어 디스커버리 광고 말고 다른 방법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임현재: 사실 채널 성장과 직결되는 건 콘텐츠의 질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성이 높지 않아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있습니다. 인물이 중심이 된 채널은 확실히 빠르게 성장하는 측면이 있어요. 예를 들어 모바일 콘텐츠를 잘 만드는 딩고라든가 72초 TV도 인물이 중심이 된 크리에이터 채널보다 성장이 느려요. 인물은 훨씬 더 빠르게 팬덤이 이루어지고, 그 팬들이 지속적으로 시청하면서 구독자와 시청시간이 늘어나는 구조죠.
얼마나 시황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느냐, 이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최근에 이슈되고 있는 사회, 문화 등을 얼마나 영상적으로 잘 풀어내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기존의 뷰티, 게임, 키즈를 넘어 새롭게 확장된 시청자 풀을 가질 수 있어요.
최: 그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정기적으로 올리라고.
임현재: 확실히 그것도 큰 요소입니다. 거기에도 몇 가지 세세한 규칙이 있어요. 1주일에 1개 이상은 올리라든지,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기보다는 시청자와 고객이 함께 참여한다든지, 영상 내 후속 조회나 액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치를 만들라든지, 제목 구성과 썸네일 같은 것을 잘 만들어 클릭을 유도한다든지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죠. 그다음 검색 결과에 잘 노출되기 위해서는 제목과 설명문 태그도 잘 달아야 해요. 마지막으로 고객과의 커뮤니티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해라, 이런 포인트도 있는데… 말씀드리다 보니 너무 교과서적이네요.
최: 추천 영상에 올라가느냐, 이것도 주요한 포인트잖아요. 추천을 잘 받는 방법이 있을까요?
임현재: 되게 어렵습니다. 일단 추천 영상은 플랫폼사나 매체사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매체사들의 주 수입원은 광고잖아요. 그 수입은 트래픽과 비례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어떻게든 시청자나 이용자가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면서 콘텐츠와 광고를 소비해야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거든요. 이 추천 영상이 한번 우리 채널에 들어온 사람들을 못 나가게 붙잡는 역할을 합니다. 페이스북이 브릿지 페이지를 만들어서 페이스북 플랫폼에 들어온 사람이 못 나가게 잡는 것처럼, 이 추천 영상 또한 해당 매체와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들어온 사람이 나가지 못하도록 알고리즘 기술이 집약되어 있어요. 만약 트와이스 뮤직비디오 한 편을 보려고 들어온 사람이라면, 그 아래에 본방 영상을 띄워주고, 그 아래에는 멤버별 직캠이 있는 것까지 보게 되는 거죠. 그런데 중요한 건, 이 알고리즘이 그 안에 있는 이미지를 인식해서 추천하는 게 아니라 그 영상에 있는 텍스트를 읽어 버려요. 그래서 크롤링을 통해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모든 영상을 파악하고, 여기 시청자가 보고 있는 이 영상의 텍스트와 유사한 영상을 찾아내고, 그중 많은 사람이 인게이지하거나 인기가 많았던 영상을 순차적으로 띄워주는 거예요. 나에게 뜨는 추천 영상은 결국 그런 알고리즘을 다 거친 셈이죠.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 보고 화제성 요소를 갖춘 영상, 쉽게 말하면 인기 있는 영상이 추천 영상으로 올라갈 확률도 높다는 것이죠.
최: 그렇다면 인기 있는 영상의 텍스트와 유사하게 작성하면 추천 영상에 올라갈 확률도 높지 않을까요?
임현재: 그럴 수도 있는데, 확률이 굉장히 희박해요. 기본적으로 일반인이 영상 만들어 추천 수 1만 이상 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한 구조거든요. 설사 콘텐츠가 질적으로 훌륭하고 계절에도 알맞고 이슈도 갖췄다 한들 내 영상에 대한 기존의 조회 수나 좋아요, 공유 수 같은 유저 반응이 많지 않았다면 어려워요. 자기 채널에서 꾸준하게 영상 콘텐츠를 만들면서 조회 수도 높이고, 이렇게 채널을 점차 성장시켜야 추천 영상의 기회가 확대되는 거지 하루아침에 올라가는 건 어려워요.
최: 음, 그렇다면 ㅍㅍㅅㅅ 채널도 디스커버리 한 번 써봐야 할까요?
임현재: 저는 추천드립니다. 디스커버리 평균 클릭률이 1.5%예요. 다시 말하면 100번 노출될 때 2번 클릭이 되는 건데, 98번은 경쟁사 채널에 그냥 배너로 박혀 있는 거예요. 돈이 들지 않아요. 클릭당 거의 한 20~30원이거든요. 그래서 하루 1만 원이든 한 달 5만 원이든 내가 꼭 가져오고자 하는 채널에 붙여버리면, 브랜드 인지도 자체가 그걸 통해서 많이 늘어날 거예요.
이상하고 아름답고 복잡한 유튜브 세계를 헤매는 당신에게
최: 저는 유튜브가 그냥 프로그램이지, 했는데 그 안에도 굉장히 복잡한 것들이 있군요.
임현재: 이게 크리에이터 영역과 광고 영역은 전혀 다르거든요. 크리에이터가 전문 광고 영역을 소화할 수는 없어요. 개념이 다를뿐더러 그 안에 다양한 트렌드와 기술력이 녹아 있거든요.
최: 참 어렵군요…
임현재: 네,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11월 강연을 통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화두를 던져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 강의 영업도 프로페셔널하시군요.
임현재: ……
최: 그렇다면 강연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하실 생각이신가요?
임현재: 왜 유튜브 마케팅을 해야 할까요? 기존에는 커뮤니티에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했다면, 차세대 바이럴은 유튜브 채널을 공부해야만 해요. 그리고 유튜브 광고를 알기 위해서는 이 핵심 알고리즘을 파악해야 해요. 그렇다면 유튜브의 영상 트렌드와 광고 트렌드는 어떤지, 그리고 내 채널을 기반으로 한 CRM 마케팅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릴 거예요. 그 이후에도 소소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여러 부가기능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최: 어떤 분들이 들으시면 좋을까요?
임현재: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얘기는 안 할 겁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크리에이터의 영역이니까요. 대신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 광고대행사, 그다음 자기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싶은 크리에이터분들은 들으시면 무척 도움이 될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론 강의에서는 유튜브와 관련된 트렌드, 마케팅 방식, 광고대행 방식에 대해 궁금해하실 실무 지식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듣고 돌아서면 바로 집행할 수 있는 광고 세팅 방법과 집행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임현재] 유튜브 마케팅+광고 실습(11/5, 12): 선착순 10명 저서 증정
누가 이 강연을 들으면 좋을까요?
- 유튜브 트렌드를 파악하고 마케팅에 활용하고 싶은 마케터
- 본인의 콘텐츠를 홍보하고 싶은 크리에이터
- 유튜브 인사이트가 궁금한 광고대행사 마케터
이 강연을 들으면 뭐가 남나요?
- 유튜브 인사이트를 배우고 유튜브 채널을 성장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알 수 있습니다.
-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타깃팅할 수 있는지 배워봅니다.
- 유튜브 광고 운영의 효율을 위한 전략을 배워봅니다.
커리큘럼
1주 차: 유튜브 광고 마케팅 이론 교육
- 유튜브 채널과 트렌드 이해
- 동영상 마케팅 효율성 높이기
- 효과적인 타깃팅 전략 세팅하기
2주 차: 유튜브 광고 실습 교육 아젠다
- 유튜브 광고를 위한 Google Ads(前 애드워즈) 계정 만들기
- 유튜브 광고 설정하기
– 트루뷰 인스트림
– 트루뷰 디스커버리
– 범퍼애드 - 유튜브 타깃팅 설정하기
-위치, 언어, 기기 타깃팅
-콘텐츠 기반 타깃팅(키워드, 채널, 주제)
-사용자 기반 타깃팅(성별/연령, 관심분야, 맞춤 관심 분야) - 유튜브 리마케팅
-유튜브 채널과 구글 Ads 계정 연동하기
-유튜브 리마케팅 목록 생성하기 - 주요 부가 기능 설정
– CTA(클릭유도문안)
– 엔드스크린
– 영상 커스텀 썸네일
강연 소개
1주 차
- 일시: 2018년 10월 16일(화요일) 오후 7:30~9:30
- 장소: 드림플러스 강남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11 드림플러스 강남)
2주 차
- 일시: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오후 7:00~9:50
- 장소: 마이워크스페이스 3호점 센터(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9 에이플러스에셋타워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