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 사람이 거지 같을 때
어딜 가든 인간 관계는 가장 큰 문제다. 직장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다. 또라이 질량 보존 법칙에 맞게, 직장에도 또라이는 존재한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 배워 먹었으면 이런 행동을 할까 싶은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 이직을 해도, 또 이직을 해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정도가 있다. 사람 취급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이 있는 직장은 버티기 어렵다.
2. 회사 월급이 쥐꼬리만 할 때
우리는 직장을 왜 다니는가? 근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다닌다. 9시부터 6시까지, 월급 하나 바라보며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볼 꼴 못 볼 꼴 다 보면서 견뎌내는데 연봉까지 작으면 정말 때려치워 버리고 싶다. 이 쥐꼬리만 한 돈을 받으려고 그렇게 개고생을 한 것인가 생각하면, 회의감과 자괴감이 온몸을 감싼다. 제발 일한 만큼만이라도 주자… 제발…
3. 출근길이 지옥 같을 때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는 순간부터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다. 악명 높은 지옥철 덕에 새벽 댓바람부터 이름 모를 사람들과 부비부비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발을 연속으로 밟히는 날에는 욕지거리가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른다. 사람이 너무 많아 삐져 나올 상황에서도 핸드폰을 꼭 쥐고 있는 개매너들을 보면 한 대씩 때리고 싶다. 회사에 도착하기 전부터 기운이 빠지는 이 상황! 정말 지겨울 따름이다.
4. 다른 일을 하고 싶을 때
평소와 다름없이 회사에서 키보드를 두들기던 어느 날. 갑작스레 물음표가 떠오른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 이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인가? 한순간 떠올랐던 질문은 며칠이고 나를 괴롭힌다. 그러다 문득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이 욕망이 싹을 틔운 순간 회사에서 하는 모든 일이 재미없고 의미 없게 느껴진다. 마치 이름 모를 열병에 걸린 것 같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5. 내 역할이 없다고 느껴질 때
모두 바쁘고 열심인데 나만 할 일이 없다. 마치 내가 쓸모 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보통 신입사원 때 많이 느끼는 감정이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다면..? 최악이다. 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조차 나보다는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하는 일이 없다 보니 배우는 것도 없고, 커리어도 전혀 쌓지 못하고 있다. 어쩌다 한 번씩 일이 주어지더라도 실수투성이로 마무리를 짓는다. 매일 아침 눈뜨기가 무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