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하나는 일, 다른 하나는 청소가 아닐까? 더군다나 미세먼지의 집중 공격지인 도심지에 거주하고 있다면 매일매일 청소해도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하루를 몽땅 투자하여 대청소를 해보아도 깔끔한 건 그때뿐, 이틀이 지나면 이내 곧 집은 원상복귀의 길에 접어들기 마련이다. 게을러서 청소를 미루는 것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주기적으로 청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먼지는 도무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 걸까?
이에 대해 전문가는 비단 청소 습관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즉, 쉽고 효율적인 청소를 위해 청소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도 편리하게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이 설명만 듣고 이해하기엔 아직은 아리송하다.
기사 속에서 전문가가 조언하는 쉽고 빠른 청소의 비결을 함께 살펴보자!
1. 청소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가구 배치
아이러니하게도 청소의 성공 여부는 청소에 대한 열정이 아닌, 가구의 배치에 달렸다. 아무리 열심히 청소한들, 가구가 비효율적으로 배치되어있다면 구석구석 제대로 청소하기도 힘들뿐더러 청소 후에도 금방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다. 눈에 보이는 먼지만 잡는 수박 겉핥기식의 청소는 오히려 시간 낭비에 가깝다. 깊숙이 숨어있던 먼지들이 슬금슬금 나와 또다시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지의 뿌리를 잡으려면 가구를 최대한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배치하여 구석구석 손이 닿는 청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구 위에 지나치게 많은 소품을 올려놓으면 청소가 더 힘들어진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2. 올바른 청소 제품 사용하기
시중에는 수많은 청소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물론 비슷한 기능의 제품을 다르게 홍보하여 판매에 주력하는 상품도 많지만, 대다수의 청소 제품은 특정 용도가 정해져 있으므로 제품의 사용법을 꼼꼼히 읽어보고 올바른 곳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고가의 가죽 소파의 경우 전용 제품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변색되거나 가죽 소재가 망가지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용 가죽 클리너를 부드러운 스펀지에 적당량 묻혀 청소한 후 마른 수건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3. 먼지 없는 환경 조성하기
‘먼지 알레르기’ 증상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꿉꿉하고 답답한 실내 공간에서 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로, 수시로 재채기를 하거나 피부에 트러블이 생겨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괴로운 증상을 동반한다. 먼지 알레르기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동에게 먼지는 매우 해로운 존재임을 기억하자.
그렇다면 먼지 없는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수 있을까? 전문가는 두껍고 투박한 카펫 대신, 가벼운 천연 소재의 카펫을 사용하라 조언한다. 또한, 패브릭 소파의 경우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진공청소기나 스팀청소기를 사용하여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4. 친환경 청소 제품 사용해보기
화학성분이 가미된 청소 제품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손이 쉽게 건조해지거나 습진이 생기는 등의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전문가는 화학 세제라 하여 무조건 천연 제품보다 좋은 건 아니라고 말한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천연세제의 대표주자인 베이킹소다의 효과는 수차례 검증되었다. 베이킹소다만으로 과일 세척, 행주 삶기, 잡내 제거, 찌든 때 제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니 웬만한 화학 세제를 뛰어넘는 천연세제임이 분명하다.
또 다른 예로 식초를 들 수 있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섞어 찌든 때로 물든 욕실 타일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더운 날에 기승을 부리는 날파리를 잡고 싶다면, 작은 병에 식초를 조금 부어놓고 날파리들이 자주 등장하는 길목에 놓아두자. 톡톡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5. 청소 스케줄 맞추기
금요일은 빨래, 토요일은 대청소. 이런 식으로 청소 스케줄을 정해두면 더욱 수월하고 빠르게 청소할 수 있어 좋다. 같은 청소를 중복해서 한다거나, 잊어버리고 건너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최근엔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다양한 어플이 있으니 이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매주 금요일을 대청소 날로 정하고 알람이 매주 울리도록 설정해놓는다면, 깜빡하고 청소를 건너뛰는 일이 없을 것이다.
6. 청소는 위층부터 시작하자.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이 수월하듯, 청소도 한 층씩 올라가며 진행하기보단 한 층씩 내려가며 진행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그러므로 전문가는 청소를 위층부터 시작하라 조언한다.
7. 건식 욕실이 습식 욕실보다 관리하기에 수월하다.
목욕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은 동양권에서는 습식 욕실이 일반적이다. 습식 욕실은 이리저리 오가며 목욕할 수 있어 활동이 매우 편리하지만, 각종 이물질이 만들어낸 찌든 때로 인해 자주 청소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전문가는 청소 측면에서 본다면 건식 욕실이 습식 욕실보다 편리하다고 말한다. 욕실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하면 먼지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욕실 타일도 그만큼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8. 강력한 진공청소기
매번 청소할 때마다 신경질이 나진 않는가? 만일 그렇다면 우리 집 청소기를 의심해보자. 자고로 좋은 청소기는 먼지를 빠르게 흡수하고 사용이 편리하며 수명이 길어야 한다. 최근엔 편리함에 초점을 맞추어 줄이 없는 무선 청소기도 출시되고 있다. 좋은 청소기는 좋은 기능만큼이나 가격도 높지만, 한번 마련해두면 5년, 길게는 8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어 충분히 투자해볼 만한 기기이다.
9. 주기적인 환기
구름 한점 없이 하늘이 맑은 날이면 집안의 창문을 모두 열어둘 시간이다. 특히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려 꿉꿉한 장마철에는 더더욱 환기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집안에 습기가 머무르면 주거공간의 쾌적함이 내려갈 뿐만 아니라 곰팡이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창문과 함께 모든 수납장의 문도 활짝 열어 골고루 환기시키자.
10. 간결한 디자인의 주거 공간
전문가의 마지막 조언은 주거공간을 전체적으로 간결하게 디자인하라는 것이다. 앞서 첫 번째로 살펴본 가구 배치에 대한 조언과 비슷하다. 모던, 미니멀 스타일은 보기에도 깔끔할 뿐만 아니라 관리하기에도 수월하다. 가구는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을 선택하고, 손이 구석구석 닿을 수 있도록 널찍하게 배치하면 청소하기에 더욱 수월하다.
계속해서 관리하기 수월한 간결한 디자인의 미니멀 스타일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원문: 호미파이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