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드크림의 ‘TVCF‘에서 조사된 광고들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최초 방영된 CF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채널 광고 분석 솔루션 매직테이블입니다! 8월에는 무더운 폭염도 차츰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며 7월을 정리하려 합니다. 7월에 가장 크리에이티브하고 인기 있었던 CF들, 한번 만나 볼까요?
1.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불금 편
- 2018/07/02 최초 방영
정관장 하면 단연 홍삼 관련 제품이 먼저 생각납니다. 정관장 홍삼은 중요한 날 선생님이나 부모님, 직장 상사에게 선물로 좋은 제품 정도로 포지셔닝이 되어 있어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번 광고를 통해 정관장에선 타깃을 중장년층에만 맞추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기존에 정관장은 홍이장군이라는 제품군을 따로 구성해 키즈 제품에 대한 홍삼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어린이 홍삼 제품 1위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이를 넘어서 이번 광고를 통해 젊은 청춘들이 챙겨 먹는 홍삼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드라마 ‘허준’으로 유명한 배우 전광렬이 등장하며 홍삼의 고전적인 이미지와 현대적인 클럽의 이미지를 조화롭게 나타내어 재미있고 신선한 광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도 4월에 나온 정관장 화애락 에너제틱이라는 제품 광고에는 소녀시대 수영이 등장하며 젊은 여성부터 갱년기 여성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홍삼에 대해 광고했습니다. 이 광고 또한 젊은 층을 공략한 정관장의 광고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2. 카카오페이: 핫바 편
- 2018/07/13 최초 방영
카카오페이의 이번 QR키트 광고는 QR키트의 간편한 점을 카카오페이의 목소리가 아닌 이용자의 입장에서 말합니다. 매우 짧은 인터뷰 형식의 광고에서 소상공인들이 ‘왜 QR코드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합니다.
이를 통해 QR키트를 단순히 많이 받아가라고 강요하기보단 ‘소액은 카드 계산을 하면 수수료를 떼야 하니 번거롭다’, ‘계산을 더욱 빨리할 수 있다’, ‘거스름돈을 만지지 않아도 돼 위생적이다’ 등 QR키트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상인들의 목소리로 나타내는 겁니다. 광고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아, 이렇게 해서 QR키트가 유용하겠구나’라고 이해하고 일반적인 바이럴 광고보다 각인이 오래 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기존에 카카오에 대한 인식은 카카오택시, 카카오미용실, 카카오드라이버 등 다양한 분야를 카카오가 점령해 기존 시장경제의 발전을 저해시킨다는 이미지를 가졌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페이가 QR키트를 무료로 배포한다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 잡으면 위와 같은 시장 독점의 이미지가 조금은 흐려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3. 프링글스: 또띠아 편
- 2018/07/20 최초방영
위 프링글스 또띠아 광고는 언어유희와 화려한 색감을 통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기존의 프링글스 제품에서 발전된 ‘프링글스 또띠아’를 알리기 위해 재밌는 워딩을 사용했는데요. 배우 봉태규 씨가 첫 등장에 “진짜 옥수수 한 번 털어볼까? 이 또띠아”라고 말합니다.
반 욕설처럼 들리면서 시청자들에게 ‘또띠아’라는 워딩이 바로 귀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또띠아를 칩으로 만들어 더 바삭하고 맛있다는 이미지를 그 뒤에 보여줍니다. 이렇게 비슷하게 들리는 단어를 이용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합니다. 이런 언어유희 기법 중 욕설과 비슷한 워딩을 사용하는 게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더 자극적으로 다가오면서 기억에 오래 남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위닉스 뽀송 광고에 나오는 배우 김슬기 씨의 워딩이 위의 프링글스 또띠아 광고와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마치 욕하는 듯이 “이 습기야”라고 소리치는 부분에서, 습기로 괴로워하는 김슬기씨의 모습을 보여주며 위닉스 뽀송을 구매하라는 메세지를 아주 함축적으로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일동제약 지큐랩: 지켜줄게 편
- 2018/07/07 최초 방영
일동제약 지큐랩은 지큐랩과 유사한 ‘지켜줄게’라는 워딩에 멜로디를 입혀 지큐랩을 더욱더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광고를 했습니다. 잦은 회식으로 힘들어하는 직장인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장이 약해진 여성을 타깃으로 ‘장 건강을 지큐랩으로 지켜주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이와 같이 제품명과 발음이 유사한 워딩을 사용하거나 그 워딩에 멜로디를 입히는 것은 예전부터 자주 쓰여오던 광고 기법입니다. 이를 ‘징글 마케팅(Jingle Marketing)’이라고 합니다. 멜로디를 사용하는 이 기법은 단순히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넘어 위 멜로디를 들었을 때 즉각적으로 브랜드명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심 새우깡’ 같이 특정 브랜드를 멜로디와 함께 기억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아 현재까지도 두루 쓰입니다.
5. 직방: 직방으로 구하라 편
- 2018/07/25 최초 방영
직방은 이번 7월에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 씨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며 위 CF를 방영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인 구하라에 ‘방을 구하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국악 가락에 맞춰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국악에 맞춘 구하라 씨의 춤과 ‘구하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방을 구할 때는 직방을 이용하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이런 재치 있는 문구를 통해 시청자들 역시 ‘노래가 잊히지 않는다’ ‘구하라를 이용해 독특한 발상을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직방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다방 역시 걸그룹 모델을 차용해 광고 선전을 했습니다. 다방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 씨를 전속 모델로 몇 년에 걸쳐 광고를 진행합니다. 직방과 유사하게 독특하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CM 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습니다. 예시 영상을 보시고 직방과 다방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이번 7월 베스트 광고로 재미있게 잘 보셨나요? 광고가 담은 메세지나 사용하는 기법은 서로 다르지만 1) 광고 타깃을 명확히 하는 것과 2) 광고에서 전달하는 메세지가 간결하고 정확하다는 것이 베스트 광고로 선정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마케터들을 위한 광고 트렌드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원문: 매직테이블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