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좋은 모임 #리뷰빙자리뷰는 애석하게 2018 비드콘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그나마 달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다. 모임에 다녀온 이후 밤잠을 설쳤다. 더 큰 기회가 온다. 기회의 파도는 끊임없이 치지만 이번 건 쓰나미급 파도다. 이 시점에서 타이밍을 놓치면 주도권은 영영 사라질 것이다.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고 실행하는 사람으로서 참 배울 점이 많은 다이아TV 안정기 매니저님께 감사드린다. 그가 다녀온 2018 비드콘에서 확인한 몇 가지 트렌드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물론 리뷰를 참고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여 예측해본다.
1. 바이어컴의 비드콘 인수: 미국/유럽/호주, 그다음은 아시아?
비디오/크리에이터 정보의 장인, 세계 최대 비디오 콘퍼런스인 비드콘은 올해 초 VIACOM에 인수되었다. 이제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드콘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까? 꾸준히 아시아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아시아권에서도 비드콘에 대한 관심은 작년보다 훨씬 더 성숙해졌다.
비드콘의 중심은 유튜브지만 향후 더욱 다양한 플랫폼과 크리에이터 비즈니스가 참여하게 되면 중국 내 비드콘 개최도 조만간 보지 않을까. 작년 아시아권에서 개최 개념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비드콘이 개최되었지만 미국 행사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작은 건 어쩔 수 없다.
바로 다음 단계는 아시아권을 공략한 비드콘 행사의 개최가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중국 내 홍콩이나 상하이가 유력하다고 판단하며, 싱가폴도 배제할 수 없다. 단 아시아권의 콘텐츠 강국인 한국에서의 비드콘을 기대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가 비드콘 서울을 들여올까? 자몽이 가능할까? 누군가 할 수 있는 일이다.
2. 모네타이제이션 본격 실행, 유튜브에 쇼핑몰 기능이?
공급의 경쟁은 이제 성숙기에 들어섰다. 플랫폼은 본격적으로 모네타이제이션을 실행한다. 플랫폼의 고민은 우리 유저를 어떻게 부자로 만들어줄지에 대해서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영리하게 모네타이제이션 실행을 준비 중이다.
강력한 동영상 플랫폼은 커머스 비즈니스로 변모할 가능성이 커졌다. 생각보다 변화는 빠를 것이다. 유튜브는 광고수익 외 다른 수익모델까지 만들어주려고 한다. 가령 아티스트의 콘텐츠일 경우 해당 페이지 내에서 공연 티켓까지 구매 가능한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채널 내에서 제품 구매가 일어나는 모델이 덧붙여진다는 것이다.
현재 유튜브의 광고 셰어 방식 수익모델 외 유튜브 레드는 유튜브 프리미어로 바뀌었고, 개인채널 정기구독 서비스(도네이션),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다양한 모델을 접목했는데, 향후 채널과 페이지 /콘텐츠 내 커머스 기능이 붙을 경우 비즈니스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안정기 매니저는 유튜브 외에도 링크드인과 같은 플랫폼도 비드콘에 방문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플랫폼은 유저(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이들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모델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한다. 페이스북 담당자도 현장에서 만났다고 했는데, 페이스북도 이런 점에서 변화를 위한 모네타이제이션에 더욱 관심 두고 신경 쓸 일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3. 유튜브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본격화, 다른 플랫폼 역시 공격적
2016년 페임빗을 인수한 유튜브는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 석상에서도 페임빗의 활약 및 활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비드콘에서 유튜브는 페임빗의 활동에 대해 처음으로 발표했는데 이런 점을 비추어볼 때 이제 본격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루언서/크리이에터를 다이렉트로 연결해주는 모델을 적용했으니 향후 유튜브의 인플루언서 활용에 대해서 기대해봐도 좋을 듯싶다.
아마존에서도 역시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건 바로 이 대목이다. 아마존의 인플루언서 방식은 그들에게 개인화된 채널을 만들고 매입과 초기 자본 없이 아마존 상품만을 큐레이션 해서 자신만의 채널을 통해 리스트업 되고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즉 인플루언서, 본인만의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큐레이션으로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중소기업과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쇼핑몰 사업자들에는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가장 먼저 움직여서 버틴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미디어자몽은 작년에 패션회사에 투자하면서 크리에이터 마켓을 시도했지만 보기 좋게 실패했다.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너무 이른 것보다 적당히 맞춰가는 게 좋기에 기대해볼 부분이다.
4. 인플루언서 활용한 AI스피커
전 세계적으로 AI스피커의 시장 규모는 2016년 8,100억 원 수준에서 2021년 4조 가까이 확장될 것으로 예측한다. 2017년 3분기 전 세계 출하량은 74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700% 이상 성장했다. 국내 역시 인공지능 스피커가 100만 대 이상 판매되었다.
향후 AI스피커는 IOT/카인포테인먼트 등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 소비방식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익숙한 목소리에 반응하는 모델을 도입 중이며, DIA TV는 현재 인기 크리에이터의 목소리 사용을 활용해 비즈니스에 도입하는 것을 확인했다.
AI스피커는 단순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향후 더 큰 활용도를 기대해볼 수 있다. 오디오 콘텐츠만의 장점인 멀티태스킹의 역할은 오디오 기능 자체를 플랫폼처럼 만들 것이며, 이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자신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입혀진 콘텐츠를 접한다면 그 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미디어자몽이 보유한 몽팟 팟캐스트 플랫폼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려고 한다. 핵심은 AI스피커인데, 새로운 사업 방향을 통해 그간 쌓아왔던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리뷰빙자리뷰에서 만난 뜻깊은 이야기.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분야라 그런지 졸지도 않고 초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더 재미난 일들이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좋은 저녁 모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