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주: 이 글은 애드크림의 ‘TVCF’에서 조사한 광고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최초 방영이 된 CF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지난 포스팅 「바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CF들」을 통해 소비자를 사로잡는 여러 CF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여름’과 관련된 숙박업소와 전자제품 관련 CF들을 모았습니다. 네 가지 CF를 간단히 소개한 후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환기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야놀자: 여름 편
- 2018/07/01 최초 방영
처음으로 소개할 CF는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 ‘야놀자’의 여름 편 CF입니다. ‘야놀자’에서 하니를 새로운 CF 모델로 EXID 하니를 캐스팅했습니다. CF 안에서 하니가 부르는 중독성 있는 후크 송과 독특한 춤으로 ‘야놀자’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여름 휴가로 바다나 산으로 여행을 가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배경에 바닷가와 캠핑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여름 휴가 숙박은 ‘초특가 야놀자’를 이용하자’는 메세지가 소비자에게 인식되는 것입니다.
CM송은 주로 중독성 있는 후크송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걸그룹 모모랜드 주이가 트로피카나 송을 부르며 춤을 추는 롯데칠성음료의 ‘트로피카나’ CF는 엄청난 유행을 타며 하나의 ‘밈(meme)’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CF라는 것이 단순히 상품의 특징을 전달하기보단 쌍방으로 소통하는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위의 ‘야놀자’나 ‘트로피카나’와 같은 CF가 패러디물을 통해 바이럴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이 되면서 사람들은 CF를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 문화’ 혹은 ‘문화 콘텐츠’로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해당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효과를 얻습니다.
2. 여기어때: 밖으로 가잔다_친구 편
- 2018/07/04 최초 방영
위의 ‘야놀자’의 경쟁사인 숙박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도 여름을 맞아 색다른 CF를 들고 나왔습니다. ‘여기어때’의 기존 모델인 개그맨 신동엽이 등장하며 민요풍의 음악에 ‘여기어때’ 키워드를 넣어 색다른 CM 송을 만들었습니다.
‘어기야 디어차’라는 뱃노래 민요의 ‘어기야’를 비슷한 발음의 ‘여기어때’로 바꿔 메시지를 풀어냅니다. 여름에 주로 하는 액티비티 활동이 신명나는 CM송 가사로 등장하며 “여름 휴가는 액티비티 반값인 ‘여기어때’와 즐겨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3. 전자랜드 에어컨: 열대야 편
- 2018/07/01 최초 방영
이번 여름은 폭우와 폭염의 반복으로 불쾌지수가 더 높습니다. 이로 인해 냉방용품 판매량이 상당수 증가했다고 합니다. 전자랜드의 에어컨 광고에서는 ‘열대야다!’라는 문구와 함께 여성들이 더위를 진압하러 가는 경찰 또는 소방관의 모습을 하고 에어컨을 설치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또한 다른 광고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바닷가, 푸른색의 하늘, 서핑과 같이 여름을 나타내는 배경을 보여줍니다. “열대야를 견디기 위해 전자랜드로 가자”는 메시지를 내포하는데, 다양하고 독특한 광고가 난무하는 현시점에서 조금은 밋밋한 광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4. 롯데하이마트: 하이마트와 함께 하는 한여름 편
- 2018/07/03 최초 방영
위 전자랜드와 같이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여름맞이 냉방용품 세일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무더위 철벽 방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영장을 배경으로 진열한 전자제품을 광고합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는 전자랜드와 달리 다채로운 영상 색감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입니다.
이런 다채로운 영상의 색감을 살린 대표적인 광고로는 신세계그룹의 ‘쓱(SSG.COM)’ 광고가 있습니다. 마치 한 편의 화폭과 같은 독특한 색감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광고로 다가갔습니다. 이처럼 위 롯데하이마트 광고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밝은 색감으로 시각효과를 극대화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CF 속 여름의 이미지
‘여름’이라는 시즌에 맞춰서 수익을 올리는 제품은 위와 같이 숙박 관련 업종과 냉방용품으로 한정됩니다. 하지만 각 브랜드의 CF는 ‘여름’의 이미지를 각 제품의 특징과 함께 녹여내 제각기 다르게 표현합니다. 무더운 여름,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광고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제각기 표현은 다르더라도 “시원하게, 재밌게 여름을 즐기자”는 메시지는 동일한 것 같습니다.
원문: 매직테이블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