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습도가 높은 여름철은 식중독의 원인인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계절이다. 이런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고열과 복통, 그리고 설사를 동반한 구토 증상으로 상당히 고생하기 마련이다. 건강한 이에게는 한 차례 중독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영유아나 노약자, 임산부에게는 때에 따라 위협적인 2차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가족들의 건강은 주방에서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균형 잡힌 식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름철에도 식중독균에 노출되지 않는 건강한 식품, 조리 관리 습관에서 시작한다. 오늘은 여름철에도 안전한 주방을 만드는 8가지 수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식자재, 집까지 신선하게 가져오기
한여름에는 장을 보고 집에 와 다시 정리해 넣어두는 와중에도 식자재가 부패할 수 있다. 특히 장을 보기 위해 두 곳 이상을 돌아야 할 경우라면 장바구니 안에서, 혹은 차 트렁크 안에서 식품이 상할 수 있으니 그 시간을 잘 계산해야 한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가장 먼저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구매해 실온에서 상대적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과일과 채소, 그리고 냉장식품을 구매한 후 육류를 챙기고 가장 마지막으로 어패류를 확보한다. 주방에 도착하기까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해야 그 이후의 식품 관리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2. 요리 전, 손 씻기
사람의 손은 각종 세균의 온상이다. 여름에는 그 세균이 식품으로 전이되어 식중독을 유발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조리자는 식자재를 다듬고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가 유발하는 악취와 해충을 막아주는 8가지 팁에 대해 알아보자.
3. 여름철 달걀 관리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달걀 껍데기의 세균 분포도가 급증한다. 달걀 껍데기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꼼꼼하게 씻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손으로 다른 음식을 만져 식중독균을 옮길 수 있으니 유의하자. 또한 달걀을 보관할 때는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하고 둥근 부분이 위로 오도록 해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4. 채소와 과일은 신문지에 싸라
더운 날씨에 상해서 무른 채소는 독성을 가진다. 채소를 구매한 후에는 바로 조리해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보관해야 할 경우라면 신문지에 종류별로 싸서 냉장 보관하면 무르는 것을 최소화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다양한 식자재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일반적인 팁을 소개한다.
5. 먹고 남은 국, 찌개 관리
국이나 찌개를 한 끼에 깔끔하게 다 먹어치운다면 좋겠지만, 남을 경우라면 다음 끼니에 한 번 더 먹기 위해 보관해야 하지 않을까. 그럴 때는 뚜껑을 닫은 채로 완전히 팔팔 끓인 후 그대로 식혀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여름에도 다음 끼니까지 무리 없이 보관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끓이고 식히는 동안 뚜껑을 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6. 생선은 이렇게 관리하자
생선은 부패 속도가 다른 어떤 식자재보다 빠르니 여름에는 얼음 없이 실온에 노출되는 시간은 거의 없도록 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살이 물러지거나 신선하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선은 부패의 원인인 내장을 제거하고 맛술을 부어 보관하거나 식초를 뿌리거나 소금을 뿌려 간을 한 후 냉동하도록 하자. 빠른 시일 내에 먹을 거라면 냉장할 수도 있지만, 이틀 안에 먹어야 안전하다.
7. 칼과 도마 위생 관리
도마와 칼은 식품에 따라 구분해서 써야 한다. 특히 생선과 조개류에 사용한 칼은 다른 식자재에 쓰지 않는다. 그 외에도 날것을 손질하고 난 후에는 세제를 넉넉히 써 씻고 끓는 물을 부어 살균 소독하는 것이 좋다. 레몬을 사용해 닦으면 살균 소독 효과는 물론, 냄새를 제거할 수도 있으며 베이킹소다로 닦은 후 햇볕에 바짝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마에 얼룩이 생기면 굵은 소금으로 강하게 문질러 닦아내면 얼룩을 지울 수 있으니 기억해 두자. 여기에서 마법의 천연 세제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7가지 생활 팁을 소개한다.
8. 주방 행주도 철저하게
음식물과 물을 수시로 닦아내는 행주는 각종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크다. 하루에 최소 한번은 깨끗한 물에 세제를 풀어 가볍게 빨고 꼭 짜낸 후 햇볕에 말리는 것을 추천한다. 3일에 한 번씩은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아 말림으로써 살균 소독 과정을 거치는 것이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언제나 깨끗하고 위생적인 공간, 주방 청소 가이드라인을 더 살펴보자.
원문: homify / 필자: J. K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