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이 알려진 맛집과 넘치는 관광객으로 조금은 식상한 여행지가 되어 버린 오사카. 그럼에도 길거리 음식과 맛있는 음식들로 여전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이기도 한데요~
볼로가 여러분을 위해 오사카 맛집 콘텐츠를 만들다가 정말 배가 고파져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미 소문 난 맛집들을 비롯해 어쩌다 우연히 들어갔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현지인 추천 맛집이었던 곳까지…! 3박 4일 동안 쉬지 않고, 먹기만 해서 투턱이 쓰리턱이 되어버린 여행기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
#하나마루켄
오사카에 도착한 날 하늘에 구멍이라도 났나 싶을 정도로 비가 내렸고, 아침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배까지 고픈 상황… 배가 너무 고파 이치란 라멘에서 줄을 설 엄두가 나지 않아 고민하던 찰나, 지인이 소개해주었던 것이 생각나서 들르게 된 곳입니다.
오사카 현지에서도 맛집으로 인정받은 곳이라 웨이팅이 조금 있었지만, 5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할 메뉴는 바로 토로코츠 라멘인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돼지 등뼈 부분의 부드~러운 살코기가 통째로 들었답니다!
고기가 굉장히 연하고 부드러워서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답니다 🙂 국물이 굉장히 진하기 때문에 반 정도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그럴 땐 앞에 놓인 마늘 플레이크나 라유 등을 기호에 맞게 넣어 드시는 게 좋아요.
함께 간 일행은 밥을 말았을 때 진정한 국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극찬을 했으니, 밥 한 공기 시켜서 말아 드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 24시간 영업해요
- 김치와 비슷한 양배추 절임(?)이 준비되어 있어요
- 토로코츠 라멘(추천): 950엔 | 공기밥: 150엔 | 교자 6pcs: 280엔
#하루코마스시
찾았다, 인생 스시!
하루코마 스시는 꼭 가야지 다짐을 하고 찾아간 곳인데요. 평점을 남긴 분들이 입을 모아 인생 스시라는 극찬을 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갔어요.(두근두근) 점심시간을 약~간 벗어난 시간에 찾아가서 웨이팅은 하지 않았지만, 가게 안에는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답니다.(맛집 인정)
사진과 한국어로 쓰인 친절한 메뉴판을 보고, 메모지에 원하는 초밥의 번호와 개수를 적어서 주문하면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물론, 먹다가 메뉴 추가도 가능하답니다. 초밥이 나오기 전에 따뜻한 녹차를 주시는데, 녹차가 입을 개운하게 만들어줘서 초밥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랑어 2접시, 연어 알, 성게 알, 연어, 생새우, 방어 새끼 뱃살을 우선 주문했어요. 평소 기름기가 많은 붉은 살 생선보다는 씹는 맛이 좋은 흰 살 생선을 선호하던 편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요. 걱정했던 나는 정말 바보…
다랑어 초밥을 입에 넣는 순간 씹을수록 적당한 기름기가 느껴지는 고소한 붉은 살 생선의 진가를 알게 되었답니다! 또 비릿한 향과 맛 때문에 우니(성게알)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으나 이것 역시도 어리석은 생각… 성게알이 이렇게나 고소한 맛이었다니!
1차 주문한 스시를 다 먹은 뒤, 새끼 방어 뱃살과 참치 뱃살, 다랑어를 추가했답니다 😀
- 화요일은 쉬어요
- 1접시에 2pcs가 나와요
- 스시는 150~450엔(평균 250엔)
- 다랑어: 200엔 | 연어: 300엔 | 생새우: 300엔 | 성게알: 400엔 | 연어알: 400 | 새끼방어 뱃살: 350엔 | 참치뱃살: 400엔
#우나토토 우메다점
우나토토는 도쿄에서 인기 있는 우나기동(장어 덮밥) 체인점인데요. 오사카에서도 우나토토 매장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우메다점을 다녀왔어요 🙂 우나토토는 어마어마한 가성비와 맛으로 현지인들을 사로잡은 곳이랍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가격이 무려 500엔(약 5,000원)이고,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1000엔짜리 우나기동 더블입니다.
우나기동 더블과 맥주 세트를 주문했어요. 사장님께서 더블은 밥이 많다고 미리 말해주셨지만, 이왕 온 김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를 주문해보자! 싶어서 더블로 주문(밥이 정말 많았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장어와 양념, 따끈한 흰쌀밥의 조화가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는데요! 옆에서 드시는 일본인 아저씨를 곁눈질로 보았는데, 앞에 있는 쯔유와 시치미를 기호에 맞게 첨가해서 드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무첨가!
맥주 세트에 함께 나오는 오이 장어 무침? 초절임?이 생각보다 꽤 맛있었던 기억이…!
- 일요일 쉬어요
- 포장 가능해요
- 우나기동: 500엔 ~ 1500엔 | 우나기동 더블(밥 추가 무료): 1000엔 | 생맥주 set: 400엔
#야키젠
야키젠은 다른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을 가려다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우연히 들어간 가게인데요.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알음알음 알려지고 있는 곳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방문 당시 한국인은 저와 일행 테이블 포함 단 2팀뿐이었답니다.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명물 모단야키(돼지고기, 오징어, 소바)와 야키소바(돼지고기, 오징어)를 주문하고, 다찌 자리에서 음식이 조리되는 모습을 직접 구경할 수 있었어요.
모단야키(오코노미야키)는 온기가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철판에 올려서 제공되는데 잘게 썬 양배추와 속 재료 그리고 소바가 들어 있어서 식감이 풍부했고, 야키소바는 짭짤한 소스와 잘게 다신 생강 절임의 조화가 좋았답니다 🙂
모단야키와 야키소바 모두 짭조름한 맛이라서 시원한 맥주와 정말 잘 어울려서 하루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 수요일 쉬어요
- 사진 촬영은 플래시나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해주세요
- 가게 안에서 흡연을 할 수 있어요,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 명물 모단야키(돼지고기, 오징어, 소바): 1150엔 | 야키소바(돼지고기, 오징어): 940엔
#야와라카
한 끼 식사로 먹기엔 약간 고가의 음식이었던 스키야키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었던 야와라카를 소개합니다 🙂 이곳 역시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었어요.
스키야키 이외에도 모츠나베 등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고민도 하지 않고 스키야키 주문! 스키야키를 주문하면 추가 고기와 우동 사리가 함께 나와요.
채소, 버섯, 두부, 유부 그리고 고기가 듬뿍 든 냄비에 소스를 뿌리고 육수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주면 되는데요. 스키야키는 샤부샤부와 불고기의 중간 정도 느낌이고, 재료들을 날달걀 소스에 찍어 먹는답니다. 날달걀이 살짝 비릴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일단 한번 드셔보세요~ 잘 익은 재료가 달걀을 만나 한층 부드러워지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
고기와 채소를 다 드신 후에는 육수를 조금 더 붓고, 고춧가루 살짝(듬뿍 넣어도 됨), 우동 사리, 남아 있는 날달걀을 넣어 먹어야 진정한 스키야키의 완성! 이곳은 특이하게 한국 소주도 팔고 있었어요. 스키야키와 소주의 궁합도 좋을 것 같죠?
- 쉬는 날 없어요
- 모든 음식에 tax 별도 – 2인 약 5000엔 정도(스키야키+날달걀+맥주 2잔)
- 스키야키: 1890엔(+tax) | 날달걀(기본 제공x 별도 주문): 100엔
#쿠시카츠다루마 도톤보리점
오사카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고 소개할 만큼 유명한 맛집, 쿠시카츠 다루마입니다. 워낙 인기 있는 맛집인 만큼 맛은 확실하게 보장된 곳이었는데요~ 역시나 기나긴 웨이팅…! 지점이 여러 곳이고 지점마다 웨이팅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방문하기 편한 곳으로 선택해서 가시면 될 것 같아요 🙂
9개, 12개 15개 세트가 준비되어 있고, 각각 개별로 하나씩 주문도 할 수 있어요. 저와 일행은 12개 세트에 사이드 메뉴로 도테야키(돼지고기 곤약 조림)를 선택했는데요. 한국의 장조림이 생각나는 도테야키도 은근 별미였답니다.
쉬지 않고 먹은 탓에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튀김을 하나씩 맛볼 때마다 감탄을… 한국에 치맥이 있다면, 오사카엔 쿠맥!
- 쉬는 날 없어요
- 사이드 메뉴 중 ‘김치’가 있어요
- 9개 세트: 1400엔 | 12개 세트(추천) | 1800엔 | 15개 세트: 2200엔
그 외 먹은 음식들!
가격대가 조금 있으나 시장 스시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왼). 551 호라이의 고기만두는 식어도 맛있었고, 새우만두와 교자는 따뜻할 때 먹는 것을 추천해요. 마지막 날 먹었던 시장 스시. 가격대는 왼쪽 사진에 있던 가게보다 저렴한 편이었는데 나름 가성비가 좋았고, 고베규 스테이크와 스시를 함께 파는 곳이었어요.
호로요이 맛은 있는데, 도수가 너무 낮아서 아쉽다 하시는 분들은 기린에서 나오는 빙결 스트롱을 추천해드립니다! 롤케이크, 라멘, 삼각 김밥 등 많은 편의점 음식들을 먹고 왔으나 오른쪽 두 가지가 최애! 편의점 퀄리티라고 믿기지 않는 가츠 샌드와 타마고(달걀) 샌드, 31가지 아이스크림 가게보다 훨씬 더 진한 민트맛을 느낄 수 있었던 민트초코 아이스바입니다 😀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 사람들이 하나씩 손에 들고 뜯던 칠면조 다리인데요. 훈제 향과 맛이 나는 커다란 닭 다리 느낌? 닭고기보다 조금 질기고, 짠 느낌이 있어 맥주 또는 탄산과 함께 드시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맛보다는 비주얼과 냄새가 좋았어요.
지금까지 3박 4일 오사카에서 직접 먹은 음식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사진을 보고 있으니 다시 가서 먹고 싶은 음식들도 있고, 더 먹지 못하고 온 것이 후회되기도 하네요! 직접 다녀온 후기 보시면서 오사카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는 거 어떨까요? 앞으로도 볼로와 함께 즐겁고 특별한 여행을 만들어 보세요~ 그럼 더 재미있는 여행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행을 쓰자, 볼로!
꼭 기록하고픈 여행의 추억이 있다면 여행필수앱 볼로를 이용해보세요. 사진, 경로, 위치, 메모를 간편하게 작성해두면 볼로가 알아서 멋진 여행기를 만들어 드립니다.
원문: 볼로 VOLO의 브런치